4.2 기혈진액변증(氣血津液辨證)
4.2.1 기병변증(氣病辨證)
4.2.2 혈병변증(血病辨證) 187
4.2.3 기혈동병변증(氣血同病辨證)
4.2.4 진액변증(津液辨證)
4.2 기혈진액변증(氣血津液辨證)
기혈진액변증은 장부학설(臟腑學說)안에서 기혈진액(氣血津液)과 관계되는 이론을 기초
로 기, 혈, 진액(氣血津液)의 병리변화(病理變化)를 분석하고 이것에 의하여 증후(證候)를
판별하는 변증방법(辨證方法)이다.
기혈진액(氣血津液)은 장부기능활동(臟腑機能活動)의 물질기초(物質基礎)이며 또한 이들
의 운행(運行)은 장부(臟腑)의 기능활동(機能活動)에 의하여 산출되는 것이다. 때문에 장부
(臟腑)에 병리변화(病理變化)가 발생(發生)되면 기혈진액(氣血津液)의 변화(變化)를 일으키
며 또한 기혈진액(氣血津液)의 병리변화(病理變化)는 장부기능(臟腑機能)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기혈진액(氣血津液)과 장부기능(臟腑機能)의 관계는 밀접하므로
기혈진액변증(氣血津液辨證)과 장부변증(臟腑辨證)은 서로 결부하여 진행하여야 한다.
4.2.1 기병변증(氣病辨證)
기병(氣病)은 매우 많으므로 《素問 ․ 擧痛論》에서는 “百病生于氣也(백병생우기야)”라고
지적하듯이 기병의 그 광범성을 설명하고 있다.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氣病(기병)의
證候(증후)로써는 氣虛(기허), 氣陷(기함), 氣滯(기체), 氣逆(기역) 4가지로써 개괄 할 수
있다.
⑴ 기허증(氣虛證)
본증의 변증요점(辨證要点)은 전신의 기능활동이 저하되는 증상(症狀)들이다. 인체
의 장부조직(臟腑組織) 기능의 강약은 기(氣)의 성쇠(盛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으로 기가성하면 기능이 왕성해지고, 기가 쇠약하면 기능 활동도 감퇴된다.
臨床 : 숨이 차고 말하기 싫어하고(少氣懶言),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하며(頭暈目眩),
땀이저절로 나고(自汗), 활동하면 더욱 심해지며(動則尤甚), 설색은 연(舌色軟)
하고 설태는 희고(舌苔白), 맥은 3부맥이 모두 무력(脈虛无力)하다.
分析 : 원기(元氣)가 모자라고, 장부조직의 기능이 감퇴됨으로 숨이 차고 말하기 싫어
하며, 기가 허(氣虛)하므로 청양(淸陽)이 상승하여 머리를 온양(溫養)시키지 못
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한 증상이 나타나며, 기허(氣虛)하므로 주리
가 견고하지 못하고 땀구멍이 열려 식은땀이 절로 나오고, 움직이면 기(氣)를
소모(消耗)함으로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기허(氣虛)하므로 혈액(血液)을 추동
(追動)하는 힘이 약해서 맥상이 무력(无力)하고, 혀(舌)에 가득 차지(充盈) 못함
으로 설색이 연(軟)하다.
⑵ 기함증(氣陷證)
기함증은 기허(氣虛)로 받드는 힘이 모자라 아래로 함몰(陷沒)되는 증후를 가리킨다.
기허증(氣虛證)이 일보 발전하거나 지나치게 힘든 일을 하여 어느 장(臟)에 기(氣)가
손상(損傷)을 받게 되어 형성된다.
臨床 : 두운목현(頭暈目眩), 소기권태(少氣倦怠), 구병구설(久病久泄), 복부추창(腹部
墜脹) 탈항(脫肛) 혹은 자궁탈수(子宮脫垂), 설담태백(舌淡苔白), 맥약(脈弱).
分析 : 내장하수(內臟下垂)가 기함증(氣陷證)의 주요한 특징이다. 인체의 내장이 일정
한 위치에 고정되어 있는 것은 정기(正氣)가 왕성(旺盛)하여 받드는 힘이 유력
한데있다. 기함증(氣陷證)은 기허증(氣虛證)이 더욱 심(甚)하게 발전된 현상이
므로 머리가 어지럽고, 아찔하며, 숨이 짧고, 피로하며, 혀는 담담하고, 설태가
희며, 맥은 3부맥이 모두 무력하다. 만일 중기(中氣)가 허약하여 청양(淸陽)이
상승하지 못하고 기(氣)가 함몰(陷沒)되면 설사(泄瀉)가 오래 지속되고 위하수
(胃下垂)가 생기며, 복부가 무직하게 내려앉고, 간(肝)과 신(腎)의 하수가 생긴
다.
㉮ 위하수(胃下垂)일 때는 배꼽주위,
㉯ 간하수(肝下垂)일 때는 오른쪽 옆구리,
㉰ 신하수(腎下垂)일 때는 양쪽 하복부(少腹)에 무직한 증상이 생긴다.
㉱ 탈항(脫肛)은 설사가 지속되어 중기(中氣)가 함몰된 현상이지만 어린이들
의 정기(正氣)가 충실하지 못하거나 혹은 대변이 건조하여 대변볼 때 너무
오래 힘을 써도 형성되는 것이다.
㉲ 자궁탈수(子宮脫垂)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산후에 너무 일찍 과중한
일을 하게 되면 나타나는 데 전신의 기허증상이 없다하여도 기함증(氣陷
證)으로 보아야 한다.
⑶ 기체증(氣滯證)
기체증은 인체의 어느 장부 혹은 어느 부위의 기(氣)가 순행이 어체(瘀滯)되어 순조롭
지 못해서 생기는 증후를 가리킨다. 기체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로써 병사
(病邪)가 체내에 어체(瘀滯)되었거나 칠정(七情)이 울결(鬱結)되어 양기(陽氣)가 허약
하고 운행(運行)이 무력해지는 등은 모두 기체증의 병인(病因)으로 될 수 있다.
臨床 : 창민(脹悶), 동통(疼痛)
分析 : 그득하고 답답하며, 욱신거리며 아픈 것은 기체증(氣滯證)의 변증(辨證) 요점
이다. 병리변화(病理變化)가 생긴 부위에 따라 국부가 그득하게 붓고 욱신욱신
아픈 것이 이곳저곳으로 부위가 이동(移動)되며 아프거나, 치밀어 오르는 듯이
아픈 것들은 기체증에 생기는 동통(疼痛)의 특징이다. 인체의 기(氣)의 운행(運
行)이 일단 어체(瘀滯)되면 경(輕)한 경우는 그득하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지
만, 중(重)한 경우에는 동통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症狀)은 장부(臟腑),
경락(經絡), 근육(筋肉), 관절(關節) 등 각처에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기(氣)의 어체(瘀滯)는 체내에서 일어나는 병리변화이긴 하지만 그 원인이 부동 함으
로 변증(辨證)할 때 원인에 따라 부동(不同)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식체(食
滯)에 의하여 위기(胃氣)가 어체(瘀滯)되고, 경맥(經脈)이 어조(瘀阻)된 것은 그에 합
당한 방법으로 어체(瘀滯)를 풀어 주어야 한다. 한편 부위(部位)를 염두에 두어야 하
는 것은 흉부(胸部)의 동통은 심(心)과 폐(肺)의 병리변화에서 흔히 볼 수 있고, 협통
(脇痛)은 간담(肝膽)의 병리변화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사지(四肢)와 관절(關節)의
동통은 경락(經絡)의 병리변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기체증(氣滯證)을
진단(診斷)할 때는 임상증상에 의거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병인(病因)을 판명(判明)해
야 하고, 병위(病位)를 확정함으로써 정확한 진단(診斷)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⑷ 기역증(氣逆證)
기역증은 기의 운행(運行)이 실조(失調)되어 위로 치밀어 오르는(上逆) 증후를 가리킨
다.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폐위(肺胃)의 기(氣)가 상역하는 것과 간기(肝氣)가
지나치게 상승(上升)하는 병리변화(病理變化)를 볼 수 있다
臨床 : 폐기상역(肺氣上逆) : 해수(咳嗽), 천식(喘息)
위기상역(胃氣上逆) : 애역(呃逆) 애기(噯氣) 오심(惡心) 구토(嘔吐)
간기상역(肝氣上逆) : 두통(頭痛) 현운(眩暈) 혼궐(昏厥) 구혈(嘔血)
分析 : 폐기상역 : 외사(外邪)에 침습되었거나, 담(痰)이 어체(瘀滯)되어 폐기가 정상적
으로 기를 선발숙강(宣發肅降)시키지 못하므로 기가 상역하여 기
침과 천식이 나타나는 것이다.
위기상역 : 한음(寒飮), 담탁(痰濁), 식적(食積) 등이 위(胃)에 몰려서 기(氣)의 순
행을 어체(瘀滯)시키거나, 외사(外邪)가 위(胃)를 침습하여 위의 하강
(下降) 기능이 실조(失調)됨으로 위기가 상역하게 됨으로 딸꾹질, 트
림, 메스꺼움과 구토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간기상역 : 성(怒)을 내는 등 정서(情緖)의 자극에 의하여, 간(肝)이 손상(損傷)되
고, 간기(肝氣)가 지나치게 상승(上升)하게 되어 기(氣)와 화(火)가 상
역하여 두통(頭痛), 현운(眩暈), 혼궐(昏厥)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혈
(血)이 기(氣)를 따라 상역 함으로 피를 토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4.2.2 혈병변증(血病辨證) 187
⑴ 혈허증(血虛證)
혈허증은 혈액이 모자라 장부(臟腑)와 백맥(百脈)을 영양하지 못하므로 전신에 허약
(虛弱)이 나타나는 증후이다. 혈허증의 형성은 품부(稟賦)의 부족과 비위(脾胃)의 허
약으로 후천(后天)의 원천(源泉)이 모자라고, 각종 급성(急性)과 만성출혈(慢性出血),
구병(久病)에 시달리며, 사려과도(思慮過度)로 음혈(陰血)을 손상시키고, 어혈(瘀血)
이 경맥(經脈)을 어조(瘀阻)하여 신혈(新血)이 산생되지 못하는 것과, 체내에 기생충
(寄生虫)이 기생하는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臨床 : 면색무화(面色无華) 혹 위황(萎黃), 순갑담백(脣甲淡白), 현운(眩暈), 심계(心
悸), 실면(失眠), 지마(肢麻), 부녀(婦女) 경소색담(經少色淡) 혹 연기(衍期), 폐경
(閉經), 설담태백(舌淡苔白), 맥세무력(脈細无力).
分析 : 혈허증은 체표의 피부와 점막등 조직이 담백색(淡白色)을 나타내고 전신이 허
약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인체의 장부조직은 혈액(血液)의 영양을 받으므로 혈
(血)이 왕성하면 피부색이 붉고, 혈(血)이 허쇠(虛衰)하면 피부와 근육이 실양
(失養)되어 얼굴, 입술, 손발톱, 혀 등이 담색(淡色)을 나타낸다. 혈허(血虛)인
때에는 뇌수(腦髓)를 영양하지 못하므로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실양(失養) 됨
으로, 눈이 아찔해진다.
심(心)은 혈맥을 주관하고, 신(神)을 저장함으로 혈허(血虛)로써 심(心)이 실양
(失養) 될 때에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기고, 신(神)이 실양(失養)되면
실면(失眠)이 생기게 된다. 혈허(血虛)로써 경락(經絡)이 실양되면 손발이 저리
고 맥관(脈管)을 충만 시키지 못하면 맥(脈)이 가늘고 힘이 없다.
부녀들은 혈(血)이 보다 중요한 것으로서 혈액(血液)이 부족하면 경혈(經血)의
원천이 없어지므로 월경량이 줄어들고 색깔이 연하게 되며, 주기도 길어지고,
심지어 경도가 없어지게 되기도 한다.
⑵ 혈어증(血瘀證)
혈맥(血脈)을 떠난 피가 제때에 배출되지 못하거나 흩어지지 못하고 체내에 일정한
곳에 몰리거나 혹은 순행이 순조롭지 못하여 경맥(經脈)혹은 장부조직기관 안에 어체
(瘀滯)되는 것을 어혈(瘀血) 이라고 한다. 어혈(瘀血)이 체내에 몰려 생기는 병리변화
를 혈어증(血瘀證)이라 부른다. 흔히 혈어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써는 한(寒)의 응결
(凝結), 기체(氣滯), 기허(氣虛), 외상(外傷) 등인 것이다.
臨床 : 동통(疼痛)이 바늘로 찌르고 칼로 베는 것 같고, 그 부위가 고정되고, 거안(拒
按)하고, 낮보다는 밤에 심하고, 종괴(腫塊)가 체표에 생기는 것은 청자색(靑紫
色)을 띠고, 복강내(腹腔內)에 생기는 것은 굳어져 그 형태를 만질 수 있고 밀어
도 이동(移動)하지 않는데 누르면 아프다 이것을 적(積)이라 부른다. 출혈이 반
복적으로 생기고 멎지 않으며 색은 암자색(暗紫色)이다.
면색려흑(面色黧黑), 기부갑착(肌膚甲錯), 구순조갑자암(口脣爪甲紫暗), 피하
자반(皮下紫斑), 부표사상여루(膚表絲狀如縷), 혹 복부청근외로(腹部靑筋外
露), 혹 복내징적(腹內癥積), 혹 체표청자종괴(体表靑紫腫塊), 혹 하지근청창통
(下肢筋靑脹痛). 부녀상경폐(婦女常經閉). 설자암(舌紫暗), 가견어반어점(可見
瘀斑瘀点), 맥세삽(脈細澁).
分析 : 어혈(瘀血)이 경락(經絡)을 어체(瘀滯)하면 기혈의 순행을 저애하고 혈이 경락
을따라 운행하지 못하고 맥외로 넘쳐 나오게 된다. 그럼으로 출혈이 반복되고
어혈(瘀血)이 체내에 몰려 기혈(氣血)의 순행이 순조롭지 못하고 피부(皮膚)가
실양(失養)되면 면색(面色)이 컴컴해지고, 피부가 껍질이 일어나고 조잡하게
깔깔해지며, 입술과 손, 발톱이 암자색을 띠고, 피하에 자반이 생기며, 체표의
경맥에 어체되면 모세혈관(毛細血管)이 거미줄처럼 확장되고, 간(肝)에 어체되
면 복부의 혈맥이 일어나는데 이를 청근폭로(靑筋暴露)라고 한다. 하지(下肢)
에 어체되면 다리에 혈맥이 일어나고 엉키게 된다. 어혈(瘀血)이 체내에 어체
되고 새피(新血)가 형성되지 못하면 부녀의 월경이 없어진다. 설질이 자암색
(紫暗色)이고, 맥이 실같이 가늘고 순조롭지 못하며 마치 칼로 대나무를 긁는
듯한(脈細澁) 것 등이 어혈(瘀血)의 표현이다.
⑶ 혈열증(血熱證)
臨床 : 혈열증은 장부의 심한 화열(火熱)이 혈분(血分)을 침습하여 나타나는 증후이
다. 지나치게 피로하거나 술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지나치게 성(怒)을 내서 간
(肝)을 손상(損傷)하였거나 방실이 과도(房室過度)한 등을 원인으로 발생한다.
해(咳), 토(吐), 뉵(衄), 뇨(尿), 변혈(便血) 등 설홍강(舌紅絳), 맥현삭(脈弦數)
分析 : 혈열증의 변증요점은 출혈과 발열현상(發熱現象)이 주요한 것이다. 혈(血)은
일정한 혈맥(血脈)을 따라 순행한다. 만일 장부의 화열(火熱)이 혈분(血分)을
압박하여 혈열(血熱)로 혈이 끓어 넘쳐 나오므로 혈은 제길로 순행하지 못하고
맥외(脈外)로 넘쳐 나오는데 손상 받은 장부에 따라 출혈부위가 나타나게 된
다.
즉 폐(肺)의 혈맥이 손상되면 각혈(咯血)이 생기고, 위(胃)의 혈맥이 손상 받으
면 토혈(吐血)이 생기며, 방광(膀胱)의 혈맥이 손상 받으면 뇨혈(尿血)이 생기
는 것이다. 뉵혈(衄血)은 코(鼻), 잇몸, 혀, 근육 등의 출혈로 분류하는데 소속 장
부에 화열(火熱)이 심해 락맥을 손상한 것으로 판단 한다.
혈열증은 기혈(氣血)이 혈맥(血脈)을 충만 시키는 실증(實證)으로서 혀의 색은
심홍색이고, (脈)의 순행이 빠르고 혈류가 왕성함으로 현삭(弦數)하고 유력한
맥리 나타난다.
혈분(血分)에 화열(火熱)이 왕성(旺盛)한 것은 내상(內傷)과 외상(外傷)으로 분
류하는데 여기서는 내상잡병(內傷雜病)만을 소개하고 외감병(外感病)에서 혈
열(血熱)이 왕성한 것은
위기영혈변증(衛氣營血辨證)에서 소개한다.
⑷ 혈한증(血寒證)
혈한증은 국부의 혈맥이 한(寒)에 의해 응결(凝結)되고, 기(氣)에 의해 어체(瘀滯)되어
혈액순행(血液循行)이 순조롭지 못한 증후를 가리킨다. 보통 한사(寒邪)의 침습을 받
아 생긴 것이다.
臨床 : 동통(疼痛)이 흔히 수족에 나타나며 피부색이 자암색(紫暗色)이고, 차가우며,
따뜻한 것을 즐기고, 찬 것을 싫어하며, 따뜻하게 해주면 동통이 경(輕)해 진다.
혹은 아랫배가 아프고 추워하며 사지(四肢)가 차고, 부녀의 월경주기가 길어지
고, 경색이 자암색(紫暗色)이고, 혈괴(血塊)가 섞인다. 수족동통(手足疼痛), 부
색자암발양(膚色紫暗發凉), 희난오한(喜暖惡寒), 득온통감(得溫痛减), 혹 소복
동통(少腹疼痛), 형한지냉(形寒肢冷), 월경연기(月經衍期), 경색자암(經色紫
暗), 래유혈괴(來有血塊), 설담암태백(舌淡暗苔白), 맥침지삽(脈沉遲澁).
分析 : 혈한증(血寒證)은 수족이 아프고 피부색이 자암(紫黯)한 것이 주요 표현이다.
한(寒)은 음사(陰邪)로써 그 성질은 응결(凝結)되고, 수렴(收斂)함으로 혈맥이
한사에 침습(侵襲)되면 맥관(脈管)이 수축(收縮)되어 혈액순환(血液循環)이 순
조롭지 못하게 된다. 만일 수족의 혈액이 어체(瘀滯)되면 기혈(氣血)의 운행이
순조롭지 못함으로 국부가 차고 아프며 피부는 자암색(紫暗色)을 띠게 된다.
혈(血)은 더운 것을 만나면 순행(循行)하고 찬 것을 만나면 응결(凝結)되므로
더운 것을 즐기고 찬 것을 싫어하며 더운것을 만나면 동통이 경해지고 찬것을
만나면 동통이 심해진다.
이 병증은 찬데서 생활하거나 찬 음식을 먹어 한사(寒邪)가 혈맥(血脈)을 침습(侵襲)
하고, 자궁(子宮)에 한(寒)이 발생하므로 어혈이 생기고 아랫배가 차고 아픈 것이다.
양기(陽氣)가 억제되고 피부로 외탈(外脫)되지 못하므로 추워하고, 사지가 차게 된다.
자궁(子宮)이 어체되고 경혈(經血)이 저애(沮礙)되므로 경색이 자암색(紫暗色)을 띠
고, 핏덩어리가 섞인다. 한(寒)이 경맥을 응결(凝結)시키고 기혈의 운행이 어체되어
혀를 영양하지 못하므로 혀가 암담(暗淡)하고 설태가 희다. 침맥(沉脈)은 리(里)를, 지
맥(遲脈)은 한(寒)을 삽맥(澁脈)은 어(瘀)를 나타내므로 본병증에서 나타나는 침지삽
맥(沉遲澁脈)은 혈한증(血寒證)의 맥상(脈象)인 것이다.
4.2.3 기혈동병변증(氣血同病辨證)
⑴ 기체혈어증(氣滯血瘀證)
기체혈어증은 기(氣)의 순행이 어체된 것으로부터 혈(血)의 순행이 어체되어 나타나
는 증후를 가리킨다. 정서(情緖)가 유쾌하지 않거나 외사(外邪)의 침습으로 간기(肝
氣)가 오래동안 어체된 것에의하여 기체혈어증(氣滯血瘀證)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
다.
臨床 : 흉협민통(胸脇悶痛), 통처(痛處)가 자주 이동하며, 번조(煩躁), 늑골(肋骨) 하연
에 뜬뜬한 것이 짚이고, 자통거안(刺痛拒按)하며, 부녀의 월경(月經)이 없어지
거나, 통경(痛經), 경색자암(經色紫暗) 유괴(有塊), 맥삽(脈澁)하다.
分析 : 간경(肝經)이 지나는 부위가 아프고 뜬뜬한 괴상(塊象)이 생기고, 병기일이 긴
것이 요점이다. 간(肝)은 소설기능(疏泄機能)을 주관하므로 기(氣)의 순환과 정
서변화(情緖變化)를 조절할 수 있다. 때문에 정서(情緖)가 정상이 아니거나 외
사(外邪)가 간맥(肝脈)을 침습하면 소설기능이 파괴되고 간기(肝氣)가 울체(鬱
滯)되어 흉협부(胸脇部)가 무직하고 답답하며 이곳저곳 아픈데가 생기며, 간기
(肝氣)에 대한 제약(制約)이 소실(消失)되면 성격이 번조(煩躁), 이노(易怒)하며,
간기(肝氣)가 너무 오래 울체(鬱滯)되면 혈맥(血脈)이 조화롭지 못하고 혈액순
환(血液循環)이 순조롭지 못하므로 어혈(瘀血)이 체내에 몰려 옆구리 아래로
뜬뜬한 종괴가 생기게 된다.
기체증(氣滯證)과 혈어증(血瘀證)은 상호 인과관계(因果關係)로써 기체(氣滯)
가 혈어(血瘀)를 일으키고, 혈어(血瘀)는 또 기(氣)의 순환을 저애(沮碍)하므로
동통(疼痛)이 심해지는데 바늘로 찌르는 뜻이 아프며 부위가 이동(移動)하지
않고 누르는 것을 거부한다.
간(肝)은 혈(血)을 저장(貯藏)하고, 부녀 경혈의 원천이므로 간혈(肝血)이 울체
(鬱滯)되고 경혈(經血)이 순조롭지 못하면 월경(月經)이 없어진다. 간맥(肝脈)
은 음부(陰部)와 아랫배를 에워싸고 흐르므로 간기가울체(肝氣鬱滯)되고, 혈행
(血行)이 순조롭지 못하면 통경(痛經)이 나타난다. 자색설(紫色舌)과 삽맥(澁
脈)은 모두 어혈(瘀血)이 체내에 있으므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⑵ 기허혈어증(氣虛血瘀證)
기허혈어증은 기허(氣虛)로써 혈액순환(血液循環)이 무력해지고 체내에 어체(瘀滯)
되어 나타나는 증후이다. 오랜 병으로 기허(氣虛)가 나타나고 어혈(瘀血)이 체내에 몰
려 형성되는 것이다.
臨床 : 면색(面色)이 담백색(淡白色)이거나 어두컴컴하며 맥이 없고(乏力), 기단나언
(氣短懶言), 흉협자통(胸脇刺痛), 통처고정(痛處固定), 거안(拒按), 설색암담(舌
色暗淡) 혹유어반(或有瘀斑), 맥침삽(脈沉澁)이 나타난다.
分析 : 본증은 허증(虛證)에 실증(實證)을 겸한 것으로 기허(氣虛)와 혈어증(血瘀證)이
함께 나타나는 것을 진단근거로 한다. 면색이 담백색(淡白色)이고 힘이 없고,
숨이 차서 움직이고 말하기를 싫어하는 기허증(氣虛證)의 표현이다. 기허(氣
虛)로써 혈액순행이 늦어지면 혈액의 어체가 생기므로 면색이 어두컴컴하게
된다. 혈액순환에 어체가 생기고 혈액이 통하지 못하므로 바늘로 찌르는 뜻한
자통(刺痛)이 나고, 아픈 부위가 고정되고, 누르는 것을 싫어한다. 임상에서는
심(心)과 간(肝)의 병리변화(病理變化)가 많이 나타나므로 흔히 흉협부(胸脇部)
동통이 나타난다.
기허(氣虛)하면 설색(舌色)이 연하고, 혈어(血瘀)하면 암자색(暗紫色)을 띤다. 침맥
(沉脈)은 리증(里證)을 나타내고 삽맥(澁脈)은 어증(瘀證)을 나타내는데 기허혈어증
(氣虛血瘀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변화들이다.
⑶ 기혈양허증(氣血兩虛證)
기혈양허증은 기허증(氣虛證)과 혈허증(血虛證)이 동시에 존재하는 증후이다. 구병
(久病)으로 기(氣)가 허(虛)하여 혈(血)을 산생시키지 못하거나 혹은 혈(血)이 허(虛)하
여 기(氣)를 형성시키지 못하는 것에 의하여 그 증후가 형성된다.
臨床 : 두운목현(頭暈目眩), 핍력(乏力), 냉한(冷汗), 면색담백(面色淡白) 혹 담황색(淡
黃色), 심계(心悸), 실면(失眠), 설색연(舌色軟), 맥세약(脈細弱).
分析 : 기허증(氣虛證)과 혈허증(血虛證)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기혈양허증(氣血
兩虛證)의 변증요점이다. 기단나언(氣短懶言), 핍력(乏力), 냉한(冷汗)은 비폐
기허(脾肺氣虛)인 때의 중상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오지 않는 것은 심
(心)이 혈(血)의 영양을 받지 못해 생기는 증상이다. 혈허(血虛)로써 혈맥을 충
만시키지 못하므로 입술과 손발톱의 색이 연하고 희며 세약(細弱)한 맥이 나타
난다. 기혈양허(氣血兩虛)로써 면부(面部)와 혀를 영양하지 못하여 면부는 담
백색(淡白色) 혹은 연한 황색을 나타내고 설색(舌色)은 연하고 부드럽게 된다.
근육을 영양하지 못하므로 체질은 연약해지고 여윈다. 변증할 때에는 기혈양
허증(氣血兩虛證)의 증상을 파악하여야할 뿐만 아니라 장부학설(臟腑學說)을
이용(利用)하여 발병의 원인을 찾아야 만이 병리변화(病理變化)의 본질을 알수
있다.
⑷ 기불섭혈증(氣不攝血證)
기불섭혈증은 기허(氣虛)로써 혈액(血液)을 통솔(統率)하지 못하여 실혈(失血)이 나타
나는 증후(證候)이다. 오랜 병으로 인한 기허(氣虛) 혹은 만성실혈(慢性失血)로써 기
(氣)가 혈(血)을 따라 소모(消耗)되어 기허(氣虛)로 나타나는데 기허(氣虛)로써 혈(血)
을 통솔하지 못하여 기불섭혈증(氣不攝血證)이 나타난다.
臨床 : 토혈(吐血), 변혈(便血), 피하자반(皮下紫斑), 붕루(崩漏)와 기단핍력(氣短乏力),
피로(疲勞), 면백무화(面白无華), 설색연(舌色軟), 맥세약(脈細弱).
分析 : 출혈현상(出血現象)과 기허증(氣虛證)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변증요점이다.
혈액(血液)이 혈맥(血脈) 속에서 순행하고 맥외(脈外)로 넘쳐나오지 못하는 것
은 기(氣)가 통솔(統率)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기허(氣虛)로써 통솔작용이
흩어지면 혈(血)은 느슨해진 혈맥(血脈)을 떠나 맥밖으로 흘러나오게 되는데
위장(胃腸)으로 넘쳐나오면 변혈(便血)이 생기고, 피부(皮膚)로 넘쳐나오면 피
하자반(皮下紫斑)이 나타난다. 비(脾)가 허(虛)하면 혈(血)을 통솔하는 기능이
쇠약(衰弱)해지고 충맥(冲脈)과 임맥(任脈)이 견고(堅固)하지 못하여 점점 월경
(月經)이 많아지거나 붕루(崩漏, 下血)가 생긴다. 기허(氣虛)인 때에는 숨이 짧
고, 피곤(疲困)하고 맥이 없으며, 혈허(血虛)인 때에는 얼굴색이 희고 광택이 없
어진다. 설색이 연하고 맥은 실같이 가늘고 똑똑하지만 연해서 꾹 눌러야 짚이
는 등 모두 기혈(氣血)이 부족한 증상이다.
출혈성(出血性) 질환에서는 열증(熱證)이 많으나 기불섭혈증(氣不攝血證)도 적
지 않다. 양자의 구별은 아래와 같다.
⑸ 기수혈탈증(氣隨血脫證)
기수혈탈증은 대출혈(大出血)인 때에 기탈증(氣脫證)이 생기는 증후(證候)이다. 간,
비, 폐(肝,脾,肺) 등에 원래부터 병이 있는 기초상에서 혈맥이 갑자기 파열되거나 혹은
외상(外傷)이거나 부여의 하혈(下血), 해산시(解産時) 출혈(出血) 등에 의하여 기수혈
탈증(氣隨血脫證)이 생기게 된다.
臨床 : 대출혈(大出血)인 때에 갑자기 면색이 창백(蒼白)해지고, 사지궐냉(四肢厥冷),
냉한(冷汗), 심칙혼수(甚則昏睡) 설색연(舌色軟) 맥미세욕절(脈微細欲絶) 혹 부
대산(浮大散)하다.
分析 : 대출혈인 때에 갑자기 기탈증이 나타나는 것은 기수혈탈증(氣隨血脫證)인 것
이다. 기(氣)와 혈(血)은 서로 의존하고 있는 관계로서 대출혈(大出血)인 때에
는 기(氣)가 의존할 곳을 잃으므로 혈(血)을 따라 외탈(外脫)된다. 기(氣)가 외탈
(外脫)하고 양(陽)이 소실(消失)되면 면부를 영양지지 못하여 면색이 창백해지
고, 수족(手足)이 싸늘해지며, 체표(体表)가 치밀하지 못하면 식은땀을 대량으
로 흘리게 되고, 신(神)이 기(氣)를 따라 흩어지면 까무러치(졸도)는 증상이 나
타난다.
기혈(氣血)이 소실(消失)되고 외탈(外脫)되어 원기(元氣)를 손상(損傷)시키고
혀를 영양하지 못하므로 설색이 연해지고 혈맥을 충만 시키지 못하므로 맥은
몹시 가늘고 연하여 누르면 끊어질 뜻하여 맥박을 촉감하기 어렵게 되거나 혹
은 양기(陽氣)가 외설되고 소실되므로 맥이 크고 약간 눌러도 짚이고 힘주어
누르면 약해지지만 속이 비지 않은 맥이 빨라졌다 늦어졌다 하며 부하면서 산
란한 것으로 증후(證候)가 위급함을 나타낸다.
4.2.4 진액변증(津液辨證)
진액(津液)은 인체(人体)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수액(水液)을 일컫는 말로써 장부(臟腑)를
보양(補養)하고, 관절(關節)을 윤활(潤滑)시키며, 피부(皮膚)와 근육(筋肉)을 영양하는 기
능을 가지고 있다. 진액(津液)의 혈성과 수송분포(輸送分布)는 주요하게 비(脾)의 운화기
능(運化機能), 폐(肺)의 조절기능(調節機能), 신(腎)의 기화기능(氣化機能)과 밀접한 관계
가 있다. 진액(津液)의 병리변화(病理變化)는 일반적으로 진액부족(津液不足)과 수액정
취(水液停聚) 2 가지로 나눈다.
⑴ 진액부족증(津液不足證)
진액부족은 진휴(津虧), 진상(津傷)이라고도 부르는데 진액(津液)이 소모되고 적어져
서 전신(全身) 혹은 장부조직기관(臟腑組織器官)을 영양하고 습윤시키지 못하므로 나
타나는 증후(證候)로써 내조증(內燥證)에 속한다. 진액부족(津液不足)의 형성원인은
진액의 형성부족(形成不足)과 소모과다(消耗過多) 2가지로 나눈다. 비(脾)와 위(胃)가
허약하고 운화기능이 쇠약하면 진액형성(津液形成)이 감소되어 음식(飮食)을 지나치
게 제한하거나 어떤 질병(예 식도종양(食道腫瘍)으로 장기간 식량이 감소되면 진액형
성의 원천이 모자라므로 진액형성(津液形成)이 감소(減少)된다. 그 외에 열(熱)이 심
(甚)해 진액(津液)을 손상(損傷), 소모(消耗)시키거나, 혹은 땀을 너무 많이 흘리거나 지
나치게 토(吐)하고 설사(泄瀉)를 하는 등 진액(津液)이 대량으로 상실(喪失)하게 되면
역시 진액부족(津液不足)의 증후가 나타난다.
臨床 : 구갈(口渴), 순열(脣裂), 피부는 말라 윤기가 없으며, 소변단적(小便短赤), 대변
건결(大便乾結), 설홍진소(舌紅津少), 맥세삭(脈細數).
分析 : 진액부족증은 피부, 입술, 혀, 목이 마르고 오줌 량이 적고, 대변이 굳은 것이 변
증요점이다. 체내의 장부와 체표의 피부 등은 모두 진액의 영양과 습윤을 받아
야 한다. 그러나 진액(津液)이 소모되어 몸을 습윤 시키지 못하면 피부가 건조
해지고 아래로는 소변을 형성시키지 못하여 소변량이 적고, 대장을 습윤 시키
지 못하므로 대변이 건조하게 된다. 진액(津液)이 모자라면 내열(內熱)이 형성
되므로 혀가 붉고 진액(津液)이 마르며 맥은 실같이 가늘고 똑똑하지만 순조롭
지 못하고 칼로 대나무를 긁는 뜻하다.
⑵ 진액정취증(津液停聚證) 194
液)을 수송분포(輸送分布) 및 배설(排泄)하는 기능에 영향을 줌으로 수액정취(水液停
聚)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본절에서는 수종(水腫)과 담음(痰飮)을 중점으로 소개한
다.
① 수종(水腫) :
체내에 수액(水液)이 몰리고 피부에 범람되어 면(面), 목(目), 사지(四肢), 흉복부(胸
腹部) 나아가 전신부종(全身浮腫)을 일으키는 것을 수종(水腫)이라 한다. 임상에서
는 양수(陽水)와 음수(陰水)로 구분하고 허실(虛實)을 판단하는 것을 요점으로 한
다.
㈀ 양수(陽水) :
수종(水腫)의 성질이 실(實)에 속하는 것을 양수(陽水)라고 한다. 대체로 외감풍
사(外感風邪) 혹은 습사(濕邪)등의 침습(侵襲)을 받아 생긴다.
臨床 : 두면부(頭面部)가 붓는데 일반적으로 눈망울(眼瞼)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전신(全身)이 붓고 소변단적(小便短赤), 병세(病勢)가 신속(迅速)히 발전
하는데 피부는 광택이 있다. 그 외에 바람과 추위를 싫어하고 열(熱)이 나며, 사
지와 관절이 무직하고, 설태는 박백(舌苔薄白)하며 맥부긴(脈浮緊)하다. 혹은 인
후종통(咽喉腫痛), 설홍(舌紅), 맥부삭(脈浮數)하거나 혹은 전신수종(全身水腫)
이 천천히 오며 손가락으로 누르면 움푹하게 들어가며 지체(肢体)는 침중곤권
(沉重困倦)하고 소변단(小便短), 완민(脘悶) 오심구토(惡心嘔吐), 설태백니(舌苔 白膩)하고, 맥침(脈沉)하다.
分析 : 병(病)이 갑자기 일어나고, 신속(迅速)하게 발전(發展)하며.f부터 붓기시
작 하여 상반신(上半身)의 부종이 심(甚)한 것이 양수(陽水)의 변증요점
(辨證要点)이다.
폐(肺)는 선발(宣發)하고 숙강(肅降)하는 기능을 주관하고 수도(水道)를 통(通)하
게 하며 조절(調節)하고, 체외로 피모(皮毛)와 배합되므로 풍사(風邪)에 침습(侵
襲)되면 폐위(肺衛)가 병(病)에 걸려 발산(發散)시키고 하강(下降)시키는 기능이
파괴되고 수도(水道)를 조절(調節)하는 기능이 소실(消失)되기 때문에 수액(水
液)의 수송분포(輸送分布)가 파괴되어 피부를 침범하며 풍(風)과 수(水)사 합하
여 수종(水腫)을 일으킨다. 이러한 증후(證候)를 풍수상박증(風水相搏證)이라
한다.
폐(肺)는 상초(上焦)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폐(肺)의 기능이 파괴되므로 해서 수
액(水液)이 체내에 머물러 수종(水腫)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눈등과 두면부(頭面
部)로 부터 시작된다. 폐(肺)의 숙강기능(肅降機能)이 파괴되고 배설(排泄)기능
이 순리(順利)롭지 못하면 수(水)과 진액(津液)이 정상적으로 수송되고 분포(輸
送分布)되지 못하여 피부로 넘쳐흘러 전신에 미치게 되며 삼초(三焦)가 정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방광(膀胱)의 기화지능이 소실(消失)되면 소변(小便)이 짧고
량이 줄어든다.
본병(本病)에서는 상초(上焦)의 선발기능(宣發機能), 중초(中焦)의 운화기능(運
化機能), 하초(下焦)의 배설기능(排泄機能) 들이 소실(消失)되므로 물이 체외로
빠지지 못하여 피부(皮膚)로 넘쳐나기 때문에 병세의 발전이 빠르고 신속히 전
신부종(全身浮腫)을 일으키며 피부가 상대적으로 광택을 내는 것이다.
풍사(風邪)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는 우선 오풍(惡風), 오한(惡寒), 발열(發熱), 사
지(四肢)가 묵직하고, 인후(咽喉)가 아픈 위표(衛表)의 증상이 나타난다. 풍수(風
水)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실증(實證)에 속한다. 설태가 엷고 희며 맥부긴(脈
浮緊)한 것은 풍수편한증(風水偏寒證)이고, 혀가 붉고 맥부삭(脈浮數)한 것은 풍
수편열증(風水偏熱證)이다.
만약 수습(水濕)이 침음(浸淫)하면 비(脾)의 운화기능(運化機能)이 실직(失職)되
고, 수액(水液)이 기부(肌膚)에 범람(泛濫)하므로 수종(水腫)을 일으키는데 이는
역시 양수(陽水)의 범주(範疇)에 속하나 수종이 점차로 전신에 분포되는 그 속도
는 늦다. 비(脾)는 사지(四肢)의 기육(肌肉)을 주관하므로 수습(水濕)이 비(脾)를
손상(損傷)하면 지체(肢体)가 침중곤권(沉重困倦)하게 되고, 방광(膀胱)이 기화
기능(氣化機能)을 실직(失職)하게 되면 소변 량이 적으며, 비위(脾胃)는 표리(表
里)관계에 있으므로 위(胃)까지 상하게 되면 수곡(水谷)을 부숙(腐熟)하지 못하
므로 완민납매(脘悶納呆)하고, 이로 인하여 위기(胃氣)가 상역(上逆)하게 되면
범오욕토(泛惡欲吐)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 설태가 백니(舌苔白膩)하고, 맥침(脈
沉)한 것은 습사(濕邪)가 내성(內盛)한 증후(證候)이다.
㈁ 음수(陰水) :
수종(水腫)의 성질이 허(虛)한 것을 음수(陰水)라 한다. 오랜 병으로 인해 정기가
지나치게 허약(虛弱)하고 피로(疲勞)로 인한 내상(內傷), 방실불절(房室不節) 등
의 원인에 의하여 발생 된다.
臨床 : 수종(水腫)이 허리 아래로 심하고, 누르면 함몰(陷沒)되고 속히 회복되지
않으며, 소변단소(小便短少), 위완창민(胃脘脹悶), 식욕감퇴(食欲减退),
설사(泄瀉), 면색황백(面色晄白), 정기휴허(正氣虧虛), 사지(四肢)가 묵직하고,
설색연(舌色軟), 태니(苔膩), 맥침(脈沉)하다. 혹은 부종이 점점 심해지고, 소변불
리(小便不利), 요슬산냉(腰膝酸冷), 사지불온(四肢不溫), 오한(惡寒), 피로(疲勞),
면색황백(面色晄白), 두운(頭暈), 설반대(舌胖大), 태백활(苔白滑), 맥침지무력
(脈沉遲无力)하다.
分析 : 질병(疾病)의 발생(發生)과 발전(發展)이 늦고 부종(浮腫)은 하지(下肢)로
부터 시작되고, 허리 아래가 심한 것이 음수(陰水)의 변증요점(辨證要点)
이다. 비(脾)가 허약(虛弱)하여 수액(水液)을 운송하지 못하고 신(腎)이 허약(虛
弱)하여 청탁(淸濁)을 분별(分別)하지 못하므로 밝은 것을 올리고 탁한 것을 내
려 보내는 작용을 못하므로 수액대사(水液代謝)가 장애를 받아 피부(皮膚)에 부
종(浮腫)이 나타나는 것을 음수(陰水)라고 한다. 물은 아래로 흐르는 성질을 가
지고 있으므로 부종이 발에서부터 시작되고 허리 아래가 심하며 손으로 누르면
누른 자리가 움푹 함몰되고 속히 회복되지 못한다. 비(脾)가 허약하여 수습(水
濕)을 운송하지 못하며 방광(膀胱)의 기화기능(氣化機能)이 실조(失調)되므로
소변이 짧고 량이 적다(小便短少).,
비병(脾病)은 위(胃)를 영향하므로 중초(中焦)의 기능이 실조되고 위완부가 부딪
고 답답하며(痞悶), 식욕이 감퇴(食欲减退) 되며, 설사(泄瀉)를 한다. 비(脾)는
근육(肌肉)을 주관하는데 비허(脾虛)로 수습(水濕)이 체내에 정체되므로 면색은
희멀겋고 정기(正氣)를 잃고 사지(四肢)가 묵직해진다. 음수(陰水)인 때에는 정
기가 허약(正氣虛弱)해지고, 기혈(氣血)이 혀를 영양하지 못하므로 설색이 연하
며, 수습(水濕)이 성(盛)하므로 설태는 백활(舌苔白滑)하다. 병(病)의 근본은 체
내에 있으므로 맥은 침(脈沉)하다.
비허(脾虛)로 인한 수종(水腫)이 오래되어 신양(腎陽)이 쇠약(衰弱)해진 때에는
신(腎)의 개합기능(開闔機能)이 파괴되고 수액(水液)을 배설(排泄)시키지 못하
여 음수(陰水)가 형성(形成)될 수 있다. 신양허(腎陽虛)로 인한 수종(水腫)은 비
허(脾虛)로 인한 수종(水腫)보다 엄중하다.
신(腎)과 방광(膀胱)은 표리(表里)관계로써 신양(腎陽)이 부족하면 방광(膀胱)의
기화기능(氣化機能)이 실조(失調)괴어 소변불리(小便不利)가 된다. 신양허(腎陽
虛)로 요슬(腰膝)을 온양(溫養)시키지 못하므로 시큰거리며 쏘는 듯 아프다. 사
지(四肢)를 온양(溫養)하지 못하면 사지가 싸늘하고, 오한(惡寒)이 나며, 피로해
한다. 면색은 희멀겋고 어지러운 것은 신허(腎虛)로 수액(水液)이 체내에 정체
(停滯)된 증상이다. 혀의 색이 연하고 설태가 희며 윤활하고 맥이 힘주어 눌러야
짚이며 한번 호흡하는 동안에 4번 이하로 뛰며 느리고 무력한 것은 모두 신양
(腎陽)이 쇠약(衰弱)하고 한기(寒氣)가 심(甚)하며 기혈(氣血)을 온화(溫化)시키
지 못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 ② 담음(痰飮) :
담(痰)과 음(飮)은 장부기능(臟腑機能)이 실조(失調)되므로 수액대사(水液代謝)가
실조(失調)되어 생기는 병리적(病理的) 산물(産物)이다.
㈀ 담증(痰證) :
담증(痰證)은 수액이 내정(水液內停)되고 응취(凝聚)되어 형성된 병리성(病理性)
의 산물(産物)로서 그 질(質)이 점조(粘稠)하다. 탁담(濁痰)이 장기(臟器), 조직(組
織)사이에 혹은 어느 국부(局部)에 혹은 전신에 숨어들어(流竄全身) 나타나는 증
후(證候)가 곧 담증(痰證)이다.
臨床 : 해수각담(咳嗽咯痰), 담질점조(痰質粘稠), 흉완비민(胸脘痞悶), 오심납매
(惡心納呆), 구토담연(嘔吐痰涎), 두운목현(頭暈目眩), 형체다비반(形体多
肥胖), 혹 신혼(神昏) 후중담명(喉中痰鳴), 혹 신지착란(神志錯亂) 이위(而爲) 전
(癲), 광(狂), 치(痴), 간(癇), 혹은 신체 어느 한 부위에 나타나는 원활유인(圓滑柔
韌)한 라력(瘰癧), 영류(癭瘤), 유벽(乳癖) 등 증상의 체징, 설태니(舌苔膩), 맥활
(脈滑). 담(痰)의 형성은 외감육음(外感六淫)에 의한 사기(邪氣), 음식부당(陰食不
當), 정지자격(情志刺激), 과로체허(過勞体虛), 과일소동(過逸少動) 등으로 폐, 비,
신(肺,脾, 腎)의 기화공능(氣化功能)이 영향을 받아 수액(水液)을 수포(輸布)하는
기능이 미약해지므로 담(痰) 정취(停聚)되어서 한응(寒凝)하거나, 화전(火煎)하
거나 응결농축(凝結濃縮) 되면 담이 된다(成痰).
㉠ 폐가 선발과 숙강기능을 상실(肺失宣降)하게 되면 진액을 전신에 넓게 펼 수
없으므로(不能敷布津液), 수액이 응체(水液凝滯)되거나 혹은 화열을 받아 조
리고 볶게 되면(被火熱煎熬) 담이 생성하게 된다(則生成爲痰);
㉡ 脾(비)가 운화기능을 실상 하면(脾失健運), 수습이 모여들어 쌓이게 되는데(則
水濕停蓄), 이들이 흩어지지 않 고 모여서 엉기게 되면(凝聚不散) 담으로 변하
는 것이다(則變化成痰);
㉢ 신양이 불진(腎陽不振)하면 비의 운화기능을 도울 수 없다(不能助脾運化).,
㉣ 혹 신음이 줄어들어 허하면(腎陰虧虛), 허화가 진액을 사르고 다리어(虛火煎
灼津液) 역시 담을 만들어낸다(亦可生成痰).
分析 : “폐위저담지기(肺爲貯痰之器)”이라 했다. 담은 쉽게 폐에 모여 머물고(痰
易停聚于肺), 해수(咳嗽), 흉민(胸悶), 각담(咯痰) 등의 증(症)은 담(痰)이 폐
(肺)에 머물러서 생기는 기본적 표현이다. 위완부가 받치고 결리며(脘痞),
식욕감퇴 소화불량 위의 수납기능이 감퇴되고(納呆), 가래와 침을 줄줄 토
해내는(泛惡嘔痰涎) 등은 담탁이 중초를 요해(是痰濁中阻)하므로 위가 화
강기능을 상실한(胃失和降) 표현이다.
담은 질적으로 빽빽하고 끈끈하며(痰質粘稠), 유동성(流動性)이 적어서 잘
소산(消散)되지 않으므로 항상 어느 국부에 정적(停積)되므로, 라력(瘰癧),
영류(癭瘤), 유벽(乳癖) 핵괴(核塊) 등 증(症)을 보인다. 담(痰) 역시 기(氣)
를 따라 전신에 숨어들어(流竄全身) 담이 맑은 구멍을 덮어씌우면(痰蒙淸
竅), 머리가 무겁고 아찔하며 물체가 빙빙 돌고 어지러우며(則頭重眩暈);
탁한 담이 심신을 덮어씌워 막으면(痰濁蒙蔽心神) 정신이 흐려지고(神昏),
가래소리가 나며(痰鳴) 혹은 미친 지랄병이 발작하거나(癲), 사리 분별이
없는 미치광이(狂), 어리석고 멍청하거나(痴), 간질(癇) 등 병이 나타나고,
담(痰)이 기부(肌膚)로 나오면 몸이 비만한(形体肥胖) 것을 본다. 태는 미
끈미끈(苔膩)하고, 맥은 순조롭고 원활한(脈滑) 것이 모두 담탁내조(痰濁
內阻)의 표현이다.
㈁ 음증(飮證) :
음(飮)이란 체내에 수액이 정취(水液停聚)되어 전화(轉化)된 병리성(病理性)의
산물로서 담(痰)에 비하여 질적으로 맑고 묽은(淸稀) 것이다. 음사(飮邪)가 위장
(胃腸), 심폐(心肺), 흉협(胸脇) 등에 나타나는 증후(證候)를 음증(飮證)이라 한다.
음정(飮停)의 부위가 각기 다르고, 증상(症狀)도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혹 위와 배
가 붓고 결리며(脘腹痞脹), 물을 거르는 소리가 나며(水聲漉漉), 맑은 침을 울걱
토하거나(泛吐稀涎) 혹은 맑은 물을(或淸水)토한다.; 혹은(或見) 숨을 헐떡거리
며 기침을 하는 것을(咳嗽氣喘)보거나, 많은 가래를 토하는데(吐痰多) 질이 묽고
색이 희며(質稀色白), 거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胸悶心悸), 혹 심하면
(甚或) 목구멍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喉中哮鳴有聲); 혹은 흉협이 포만
(胸脇飽滿)하고, 지탱하려면 창통(支撑脹痛)이 나고, 호흡을 따라(隨呼吸) 기침이
나오며(咳嗽), 돌아누우려면 통증이 더해지며(轉側而痛增), 따라서 눈이 아찔하
고 머리가 빙빙도는 것을 볼 수 있고(幷可見 眩暈), 혀는 담담하면서 야들야들 하
며(舌淡嫩), 태는 희고 번들번들하고(苔白滑), 맥은 길며 가야금 줄을 누르는 듯
한(脈弦) 등 증이다. 음(飮)의 형성은 직접 외사의 침습(外邪侵襲)으로 장부(臟腑)
에 수액(水液)의 기화(氣化)에 영향을 주어 수액이 정취(水液停聚)되므로 생기거
나; 혹은 중양이 평소에 허하거나(中陽素虛), 혹은 그런데다가 음식을 주의하지
않았거나(復因飮食不慎), 외부의 사기가 안으로 침습하여(外邪內侵) 수액을 전
수(水液轉輸)하고 넓게 펴는데(敷布) 장애가 발생(發生障碍)함에 따라 정취(停
聚)되여 병이되는 것이다.
음사(飮邪)가 국부에 머무르게 되면 주요하게 기의 기화기능이 원활하게 소통되
는데(氣機暢通) 영향을 주어 장부기능(臟腑機能)이 실상(失常) 됨으로 쿡쿡 치받
치고 붓고 그득하며 답답함을 보거나 (故見痞脹滿悶) 혹 물 거르는 소리가 나며
(水聲漉漉), 혹은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쌕쌕나는(哮鳴有聲) 등 증이 있고, 담
(痰)이 체외로 넘쳐 나게 되어 기침을 하며 묽은 가래를 토하고(咳吐稀痰), 맑은
물 같은 거품이 있는 침을 구토 하는(嘔吐淸水涎沫) 등증 음정(飮停)이 있는 부위
가 다름에 따라 분류한 것을 한음정폐증(寒飮停肺證), 음정심포증(飮停心包證),
음정흉협증(飮停胸脇證), 음유위장증(飮留胃腸證) 등이다. 음사(飮邪)의 성질을
일반적으로 편한(偏寒)으로 보기 때문에 대부분 한음(寒飮)이라 칭한다. 다만 임
상에서 열상(熱象)을 겸하게 될 때는 열음(熱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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