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위기영혈변증(衛氣營血辨證)
4.5.1 위기영혈변증(衛氣營血辨證)의 개념(槪念)
4.5.1.1 위분증후(衛分證候)
4.5.1.2 기분증후(氣分證候)
4.5.1.3 영분증후(營分證候)
4.5.1.4 혈분증후(血分證候) 254
4.5.2 위기영혈(衛氣營血)의 전변규율(傳變規律)
4.5 위기영혈변증(衛氣營血辨證)
위기영혈변증은 청(淸)나라 때의 엽천사(葉天士)가 외감온열병(外感溫熱病)에 사용한 변증
방법(辨證方法)이다. 이것은 상한육경변증(傷寒六經辨證)의 부족을 보충(補充)하는 결과를
얻게 됨으로써 외감병(外感病) 변증학(辨證學)의 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하였다. 위기영혈
(衛氣營血)은 곧 위분증(衛分證), 기분증(氣分證), 영분증(營分證), 혈분증(血分證) 등 체표
(体表)로부터 체내(体內)로 전변(傳變)되는 4가지의 각기 다른 증후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온열병사(溫熱病邪)가 인체(人体)를 침범(侵犯)한다고 할 때 병사(病邪)는 우선적
으로 인체의 표면(表面)에 분포(分布)되어 체표(体表)를 보위(保衛)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위분(衛分)을 침범하게 된다. 침범한 병사(病邪)가 위분(衛分)에 몰려서 흩어지지 않으면 기
분(氣分)으로 전변(傳變)되어 들어가며, 만일 정기가 허약(正氣虛弱)하고, 진액이 손상(津液
損傷)되면 병사(病邪)는 더욱 체내로 내함(內陷)되어 영분(營分)으로 들어가게 되고 몸은 열
(熱)이 나게 된다. 열(熱)이 계속 발전하면 혈분(血分)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4.5.1 위기영혈변증(衛氣營血辨證)의 개념(槪念)
위기영혈변증(衛氣營血辨證)은 온열병(溫熱病)의 4가지 각이(各異)한 증후를 개괄(槪括)
한 것으로 온열병(溫熱病)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천심경중(淺深輕重)의 부동(不同)한
계단(階段)을 가리킨다. 《엽향암외감온열편(葉香岩外感溫熱篇)》에서는 《온사를 상수
(溫邪上受)하면 수선 폐를 침범(首先犯肺)하고, 나아가 심포(心包)로 전변(傳變)되는데 폐
는 기를 주관(肺主氣)하고 위(衛)에 속(屬)하며, 심은 혈을 주관(心主血)하고 영(營)에 속
(屬)한다.》하였고《일반적으로 위분(衛分)으로부터 기분(氣分)으로 발전되고, 혈분(血分)
으로부터 영분(營分)으로 발전된다. “衛之后方言氣 營之后方言血”》하였다. 때문에 온열
병사(溫熱病邪)는 위분(衛分)으로부터 혈분(血分)으로 점차적으로 심입(深入)되며 따라
서 병정(病情)이 중(重)해 지는 것이다.
병리변화(病理變化)의 부위를 놓고 본다면 위분(衛分)은 체표(体表)를 주관(主管)하므로
병증(病證)은 폐(肺)와 피모(皮毛)에 나타내고 이를 위분증(衛分證)이라 하고, 기분(氣分)
은 체내(体內)를 주관(主管)하므로 병증(病證)은 흉격(胸膈), 폐(肺), 위(胃), 장(腸), 담(膽)
등 장부(臟腑)에 나타내며 이를 기분증(氣分證)이라 하며, 영분증(營分證)은 사열(邪熱)이
심영(心營)을 침범한 것으로 병(病)은 심(心)과 심포락(心胞絡)에서 나나태고, 혈분증(血
分證)은 열사(熱邪)가 간(肝)과 신(腎)으로 침입(侵入)된 것으로 병(病)이 중(重)하고 혈
(血)이 망행(妄行)하며, 혈(血)을 소모(消耗)시키게 된다.
4.5.1.1 위분증후(衛分證候)
위분증후는 온열병사(溫熱病邪)가 체표(体表)를 침범하고, 위기(衛氣)의 기능(機能)이
실조(失調)되어 나타나는 증후(證候)로써 보통 외감온열병(外感溫熱病)의 초기(初期)에
나타난다. 폐(肺)는 피모(皮毛)와 배합되고 인체(人体)의 표면을 주관(主管)하므로 위분
증후(衛分證候)에서는 폐경(肺經)의 병리변화(病理變化)에 의한 증상(症狀)들이 나타난
다.
임상(臨床) : 발열(發熱), 미오풍한(微惡風寒), 설변첨홍(舌邊尖紅), 맥부삭(脈浮數), 상
반두통(常伴頭痛), 해수(咳嗽), 구간미갈(口干微渴), 인후종통(咽喉腫痛) 등
분석(分析) : 온열병사(溫熱病邪)가 체표를 침범하고 사기(邪氣)가 위분(衛分)에 울체
(鬱滯) 되므로 발열(發熱)과 경(輕)한 오풍(惡風), 오한(惡寒)이 생긴다. 온
사(溫邪)는 양사(陽邪)이므로 보통 열(熱)이 심(甚)하고, 오한(惡寒)이 경(輕)하다. 온열
병사(溫熱病邪)가 체표(体表)를 침범하므로 설변(舌邊)과 설첨(舌尖)이 붉고 맥(脈)은
부삭(浮數)하다. 양사(陽邪)는 양락(陽絡)을 손상(損傷)시키므로 청공(淸空)을 요란(擾
亂)시켜 두통(頭痛)이 생기고 사기(邪氣)가 체표에 울체되고 위기(衛氣)가 손상되어 폐
(肺)의 선발숙강기능(宣發肅降機能)이 실조(失調)되므로 초기(初期)에는 목이 약간 마
르게 된다. 인후(咽喉)는 폐(肺)의 문호(門戶)로써 온열(溫熱)이 상범(上犯)하게 되면 인
후에 종통(咽喉腫痛)이 생기게 된다.
4.5.1.2 기분증후(氣分證候)
기분증후는 온열병사(溫熱病邪)가 체내(体內)의 장부(臟腑)를 침범하였을 때 정기(正
氣)가 성(盛)하고 사기(邪氣)도 실(實)하므로 정사(正邪)의 상박(相搏)이 격열(激烈)하여
양열(陽熱)이 항성(亢盛)되는 리열증(里熱證)이다. 사기(邪氣)가 침범한 장부(臟腑) 및
부위(部位)가각기 다름에 의(依)하여 나타나는 증후도 역시 여러 가지이다. 그중에 흔
히 볼 수 있는 것은 사열옹폐(邪熱壅肺), 열우흉격(熱扰胸膈), 위열항성(胃熱亢盛), 열결
장도(熱結腸道) 등 증후(證候) 들이다.
⑴ 사열옹폐(邪熱壅肺)
임상(臨床) : 신열(身熱), 번열구갈(煩熱口渴), 비익선동(鼻翼搧動), 한출(汗出), 해수
(咳嗽), 기천(氣喘), 흉통(胸痛), 담성색황(痰盛色黃), 설태황(舌苔黃), 맥
활삭(脈滑數).
분석(分析) : 열사(熱邪)가 폐(肺)를 침범하고, 내열(內熱)이 심(甚)하므로 몸은 뜨겁
고, 오한(惡寒)은 나타나지 않으며 설(舌)은 붉고 설태(舌苔)는 누렇다.
폐(肺)에 열(熱)이 항성(亢盛)되어 옹체(壅滯) 되므로 폐(肺)의 선강기능(宣降機能)이
실조(失調)되어 기(氣)의 순행(循行)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해수(咳嗽)하며
기천(氣喘)하고 흉통(胸痛)이 생긴다. 열(熱)이 심(甚)해 진액(津液)이 작상(灼傷)되어
누렇고 점조(粘稠)한 담(痰)이 생긴다. 진액(津液)이 소모(消耗)되므로 번열(煩熱)이
생기고 구갈(口渴)이 나며 열(熱)이 진액을 외설(外泄)시킴으로 땀이 난다. 폐(肺)에
열(熱)이 옹체(壅滯)되고 폐기(肺氣)가 상역(上逆)하므로 비익이 선동(鼻翼搧動)한
다. 활맥(滑脈)은 담(痰)을 설명하고 삭맥(數脈)은 열(熱)을 설명한다.
⑵ 열요흉격(熱擾胸膈)
임상(臨床) : 신열(身熱), 흉민번조(胸悶煩躁), 설태미황(舌苔微黃), 심칙열성(甚則熱
盛), 심번오뇌(心煩懊惱), 좌와불안(坐臥不安), 순간구갈(脣干口渴), 변
비(便秘), 설홍태황(舌紅苔黃), 맥활삭(脈滑數).
분석(分析) : 열사(熱邪)가 체내로 침범하여 흉격(胸膈)을 요란(擾亂)시키고 울체(鬱
滯)시 킴으로 심번오뇌(心煩懊惱)하고 경(輕)한 자는 열(熱)이 심하지 않
고, 진액이 손상되지 않으므로 설태(舌苔)는 약간 누렇게 되나 구갈(口渴)이 생기지
않는다. 중(重)한 자는 체내에 열이 항성(亢盛)되므로 열(熱)이 심하고 번조불안(煩躁
不安)해 한다. 열(熱)이 심해 진액을 손상시킴으로 구갈(口渴)이 생기고 구순(口脣)이
미르며 진액(津液)이 장도(腸道)를 습윤(濕潤)시키지 못하므로 변비(便秘)가 생긴다.
홍설(紅舌), 황태(黃苔) 및 활삭맥(滑數脈)은 열사가 항성(熱邪亢盛)된 표현이다.
⑶ 위열항성(胃熱亢盛)
임상(臨床) : 열심면적(熱甚面赤), 번민(煩悶), 번갈희음(煩渴喜飮), 태황조(太黃燥),
맥홍대(脈洪大).
분석(分析) : 양명경(陽明經)에 열(熱)이 심하기 때문에 위열이 항성(胃熱亢盛)되고
체표로 나오므로 신열(身熱)이 심하고 면적하며 심번(面赤心煩)한다.
열(熱)이 심하여 진액을 손상(津液損傷)시키므로 구갈(口渴)이 심하고, 희냉음(喜冷
飮)한다. 이 증후는 육경변증(六經辨證)의 양명경증(陽明經證)과 비슷하다.
⑷ 열결장도(熱結腸道)
임상(臨床) : 조열(潮熱) 변비(便秘), 혹 하리(下利), 흉민(胸悶), 복부경만(腹部硬滿),
태황조(太黃燥) 혹 초황(焦黃), 설망자(舌芒刺),맥침실유력(脈沉實有力).
분석(分析) : 열(熱)이 장도(腸道)에 울체(鬱滯)되기 때문에 진액이 손상(津液損傷)되
고, 조열(燥熱)과 장도내(腸道內)의 조박(糟粕)이 한데 몰려 복기가 불통
(腹氣不通)하므로 경만(硬滿)하고 동통(疼痛)이 나며 변비(便秘)가 생긴다. 때로는
간조(干燥)한 대변(大便)이 내결(內結)되어 분수(糞水)가 옆으로 흘러 하리(下利)하
는 때가 있는데 이것을 “열결방류(熱結旁流)”라고 부른다.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
으로 체내에 조열(燥熱)이 심하므로 오후에 조열(午后潮熱)이 심하고 설태(舌苔)가
황조(黃燥) 혹은 초황색(焦黃色)이 생기며 혀에 망자(芒刺)가 돋는다. 맥이 침실(沉
實)하고 유력한 것은 리열(里熱)이 성(盛)한 표현이다.
4.5.1.3 영분증후(營分證候)
영분증후는 온열병사(溫熱病邪)가 체내로 함몰(陷沒)되어 병(病)이 중(重)해지는 단계
를 가리킨다. 영(營)은 맥 속에서 순행하며 심장(心臟)과 통하므로 영분증후는 영음이
손상(營陰損傷)되고 심신이 요란(心神擾亂)되는 병리변화(病理變化)를 가지고 있다.
영분(營分)은 기분(氣分)과 혈분(血分) 사이에 있는 것으로 병사(病邪)가 영분(營分)으
로부터 기병(氣病)으로 나오는 것은 병(病)이 호전(好轉)되는 것이고 영분(營分)으로부
터 혈분(血分)으로 들어가는 것은 병(病)이 심해지고 악화(惡化)되는 것을 설명한다.
임상(臨床) : 신열야심(身熱夜甚), 구불심갈혹불갈(口不甚渴或不渴), 심번불매(心煩不
寐), 심혹신혼섬어(甚或神昏譫語), 반진은은(斑疹隱隱), 설질홍강무태(舌
質紅絳无苔), 맥세삭(脈細數).
분석(分析) : 열사(熱邪)가 영음(營陰)을 손상(損傷)시키므로 신열(身熱)이 나고 밤에 심
하며, 설질은 홍강(舌質紅絳)하며, 열사(熱邪)가 혈락(血絡)을 침범하면 반
진(斑疹)이 나타난다. 영기(營氣)는 심장(心臟)과 통하므로 심신이 요란(心神擾亂)되어
신혼섬어(神昏譫語)한다. 그러나 이 증상(症狀)은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과 구별하여
야 하는데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은 변비(便秘)가 생기고 복부(腹部)가 비만견경(痞滿
堅硬)하고 동통(疼痛)이 나며 설태황구(舌苔黃垢)하며, 신혼섬어(神昏譫語) 등 증상(症
狀)이 나타난다.
4.5.1.4 혈분증후(血分證候) 254
혈분증후는 위기영혈(衛氣營血)의 병리변화(病理變化)에 최후단계로써 온열병(溫熱
病)의 발전과정(發展過程)에서 볼 때 제일 중(重)한 단계이다. 심은 혈을 주관(心主血)하
고, 간은 혈을 저장(肝藏血)하므로 열사(熱邪)가 혈(血)을 침범하게 되면 필히 심(心)과
간(肝)의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 밖에 열사(熱邪)가 체내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 진
음을 소모(眞陰消耗)시키므로 신(腎)을 영향하기 때문에 혈분증후(血分證候)에서는 심,
간, 신(心,肝,腎)의 병리변화(病理變化)가 주요한 것이다.
임상표현(臨床表現)으로써는 영분증후(營分證候)의 표현이 보다 심해지는 단계와 그
외에 모혈(耗血), 동혈(動血), 음상(陰傷), 동풍(動風) 등이 보다 특징적이다.
임상(臨床) : 신열야심(身熱夜甚), 조우불영(躁扰不寧), 심혹혼광(甚或昏狂), 반진현로
(斑疹顯露), 색자흑(色紫黑), 토혈(吐血), 뉵혈(衄血), 변혈(便血), 뇨혈(尿
血), 설질심강(舌質深絳), 맥세삭(脈細數). 혹견(或見) 추축, 경항강직(頸項强直), 각궁반
장(角弓反張), 목정상시(目睛上視), 아관긴폐(牙關緊閉), 사지궐냉(四肢厥冷), 맥현삭(脈
弦數); 혹견(或見) 지속저열(持續低熱), 모열조량(暮熱早凉), 오심번열(五心煩熱), 신피
욕매(神疲欲寐), 이농(耳聾), 형수(形瘦), 맥허세(脈虛細); 혹견(或見) 수족유동(手足蠕
動), 계종(瘈瘲) 등
분석(分析) : 열사(熱邪)가 체내에 깊이 침습하기 때문에 사열(邪熱)이 영혈(營血)을 손
상시키고 심과 신을 요란(心腎擾亂)시키므로 열(熱)은 밤에 보다 심하고
심번불매(心煩不寐)하며 혼광(昏狂)하며, 혈(血)은 맥중(脈中)에서 운행(運行)되어야 하
는데, 열사(熱邪)가 혈(血)을 침범하고, 혈락(血絡)을 손상시키며, 혈(血)의 순행(循行)을
망동(妄動)시키므로 토혈(吐血), 뉵혈(衄血), 변혈(便血), 붕루(崩漏), 반진(斑疹) 등 출혈
(出血)이 나타난다. 설질이 심강(舌質深絳)하고 맥이 현삭(脈弦數)한 것은 혈열(血熱)이
항성(亢盛)된 표현이다.
4.5.2 위기영혈(衛氣營血)의 전변규율(傳變規律)
온열병(溫熱病)에서 위기영혈(衛氣營血)의 전변규율(傳變規律)은 그 발전과정(發展過程)
을 보면 일반적으로 위분(衛分)을부터 시작하여 점차 체내로 기분(氣分)에 전입(傳入)하
고 다음에 영분(營分)과 혈분(血分)으로 전입(傳入)한다. 온열병사(溫熱病邪)와 인체의 반
응(反應)간에 특수성으로 인하여 어떤 병례(病例)에서는 특수한 전변규율(傳變規律)이
나타난다. 발병초기(發病初期)에 반드시 위분증후(衛分證候)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즉 기분(氣分), 영분(營分)혹은 혈분증후(血分證候)도 나타날 수 있다. 비록 짧은 시간 내
에 위분증후(衛分證候)가 나타났다가 속히 기분(氣分), 영분(營分) 혹은 혈분(血分)으로
전변(傳變)된다. 혹은 병변(病變)이 위분(衛分)에서 기분(氣分), 영분(營分), 혈분(血分)으
로 전변(傳變)하는 과정중(過程中)에 위분증후(衛分證候)가 완전히 소실(消失)되기 전에
기분증후(氣分證候)가 나타나거나 또는 기분증후(氣分證候)기 여전(如前)히 존재(存在)
하는 데도 영분(營分), 혈분증후(血分證候)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때문
에 온병(溫病)의 발생(發生), 발전(發展) 및 변화과정(變化過程)은 반드시 위기영혈(衛氣
營血)의 4 단계를 경유하는 것이 아니며 상호 복잡한 증후가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기(邪氣)가 영분(營分)에 침범하였는데 기분(氣分)의 열상(熱狀)은 그리 심하지 않고 비
록 신혼섬어(神昏譫語)하고 설(舌)이 홍강(紅絳)하며 구갈증(口渴症)이 있지만 설태(舌
苔)는 여전히 황백색(黃白色)을띤다. 이것은 기분(氣分)에 침범한 병사(病邪)가 아직 완전
히 영분(營分)으로 전입(傳入)되지 않은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열사(熱邪)가 혈분(血分)
에 침범하였지만 대부분의 병자는 여전히 영분증상(營分症狀)을 겸하는 경우도 있다. 너
욱이 열사(熱邪)가 전신에 미만(全身彌漫)되어 기분(氣分)과 영분(營分)에 열(熱)이 날 뿐
만 아니라 혈분(血分)에도 번작(燔灼)되어 경련(痙攣), 추축 등 증상(症狀)이 나타나는 경
우도 적지 않다.
외감온사(外感溫邪)는 체외로부터 전변(傳變)하는데 이 규율을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있
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위분증후(衛分證候)가 있지만 구갈(口渴)이 나고 번조(煩躁)하는
등 기분(氣分)을 경과(經過)하지 않고 직접(直接) 영분(營分)에 전변(傳變)되어 신혼섬어
(神昏譫語)하고 설질(舌質)이 홍강색(紅絳色)을 띠는 증후가 나타나는데 이것을 위열(衛
熱)이 영분(營分)에 전입(傳入)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병사(病邪)가 일반적인 전변규율(傳
變規律)을 경유(徑由)하지 않은 증후로써 병정(病情)이 빠르고 중(重)한 표현이다.
만약 온병(溫病)으로 해서 내열(內熱)하는 것이 체내로부터 체표로 발전하면 위분(衛分)
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기분(氣分)으로부터 발전된 것이다. 어떤 것은 영분증후(營
分證候)로부터 발병(發病)하는 것도 있다. 만약 외감(外感)이 내열(內熱)을 인동(引動)하
여 양자가 동시에 발병(發病)하게 되면 리열증후(里熱證候)에 무한(无汗)하고 오한(惡寒)
이 나는 위분증후(衛分證候)를 겸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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