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四章四節 氣血津液(기혈진액)의 相互關係(상호관계)
3) 血과 津液과의 관계
血(혈)과 津液(진액)은 液體狀態(액체상태)의 물질로써 滋潤(자윤, 습윤 시키고)과 濡養(유양,
촉촉이 적시어) 작용을 한다. 氣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血과 津液은 모두 陰(음)에 속한다. 血
과 津液(진액)은 水谷精氣(수곡정기)로부터 化生(화생)되었음으로 津血同源(진혈동원)이라
한다. 즉 血(혈)과 津液(진액)은 源泉(원천)이 같다는 것이다. 脈(맥) 속으로 들어간 진액은 血
液(혈액)의 구성부분이 된다.
《靈樞·癰疽》에서는 “中焦(중초)가 안개(霧) 같은 氣를 뿜어 위로 溪谷(계곡)에 들어가고, 脈
(맥)에 스며들어 津液(진액)과 어울리고 그것이 붉게 변하여 피가 된다.”고 했다. 이것은 생리
적으로 津液(진액)이 血液(혈액)의 중요한 구 성부분이라는 것을 설명해준 것이다. 따라서 혈
과 진액은 상호간에 轉化(전화)하며 補完(보완)한다. 病理的(병리적)인 정황에서도 혈과 진
액은 다방면으로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예를 들면 피를 지나치게 많이 흘렸을 경우에
脈外(맥외)의 진액이 맥 속으로 스며들어 가서 혈액의 부족을 보충한다.
이와 동시에 脈外(맥외)의 진액이 대량으로 맥 안으로 스며들어가게 되면 津液不足(진액부
족)으로 목이 마르고, 오줌이 줄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 병리적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임상에서 피를 많이 흘린 환자에 대해서는 發汗法(발한법)을 쓰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
《傷寒論》에서는 “衄血(뉵혈, 코피)을 흘린 사람은 땀을 흘리지 말아야 한다.” “피를 흘린 사
람은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계율이 있다. 그리고 땀을 많이 흘리고 진액이 빠지거나 진
액이 부족한 환자에 대해서는 破血(파혈), 逐血(축혈), 攻下(공하), 逐水(축수), 湧吐(용토)와
같은 맹열한 峻劑葯(준제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靈樞·營衛生會》에는 또 “피를 흘린 자는
땀이 없고, 땀을 흘린 자는 피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津血同源(진혈동원) 이론을 임상
실천에 적용한 것이다.
津液(진액)과 氣血(기혈)의 機能不調(기능불조)
津液(진액)과 氣血(기혈)의 機能이 調和(조화)를 이루자면 우선 양자가 모두 체내에 充足(충
족)해야 하며 또한 필수적으로 인체의 생리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야 한다. 그리
고 津液(진액)이 充足(충족)하자면 血(혈)이 脈(맥)에 충만하고 그 運行(운행)이 圓滑(원활)하
게 진행될 수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이다.
病理變化(병리변화)
진액과 기혈의 조화가 파괴
① 津液(진액)이 停滯(정체)되고 氣가 막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는 津液代謝(진액대사)에 장애가 생겨, 水濕(수습), 痰飮(담음)과 尿閉(뇨폐)로 말
미암아 氣機(기기)가 막히는 病理狀態(병리상태)를 말한다.
㉠ 水飮(수음)이 肺(폐)를 막으면 肺氣(폐기)가 정체됨에 따라 宣發(선발), 肅降(숙강)의 기
능을 상실하며 따라서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나고, 숨이 차서 반듯하게 누울 수 없게
된다.
㉡ 水飮(수음)이 心을 침범하면 心氣(심기)를 막아 심장이 억제를 당하며 따라서 心悸亢
進(심 계항진), 心痛(심통)이 생긴다.
㉢ 水飮(수음)이 中焦(중초)에 머무르면 脾와 胃의 氣機(기기)를 막게 되므로 淸氣(청기)가
上 升(상승)할 수 없고, 濁氣(탁기)가 下降(하강)할 수 없으며 따라서 어지럽고, 피로하
여 졸음이 오며, 脘腹(완복)이 脹滿(창만)하고 정신 집중력을 잃고 멍청해지는 등 현상
이 나타난다.
㉣ 水飮(수음)이 四肢(사지)에 머무르면 經脈(경맥)이 막히게 되며 따라서 肢體(지체)가 무
겁 고, 浮腫(부종), 痛症(통증)이 생기는 등 임상표현이 나타난다.
② 氣(기)가 津液(진액)을 따라 逸脫(일탈)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흔히 高熱(고열) 또는 땀(汗)을 많이 흘리게 되거나 심한 嘔吐泄瀉(구토설사)로 津液(진액)
을 대량으로 유실하게 되면 氣가 의지할 곳을 잃게 되어, 津液(진액)을 따라 氣가 밖으로
逸脫(일탈)하게 되는 病理狀態(병리상태)를 말한다. 《傷寒論·陽明病篇》에 “땀을 많이 흘
리면 陽(양)을 잃게 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津液을 따라 陽氣(양기)도 잃게 되는 病理變
化(병리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景岳全書·泄瀉》에서는 “관문이 굳건하지 못하면 氣가 배설되고 氣가 排泄(배설)되면 陽
(양)이 쇠한다.”고 하였다.《金匱要略心典·痰飮篇》에도 “嘔吐泄瀉(구토설사)가 심하게 되
면 氣가 虛하게 된다.” 고 하였는바 이것은 자주 심한 嘔吐(구토), 泄瀉(설사)를 하게 되면
正氣(정기)가 津液(진액)을 따라서 逸脫(일탈)하여 損傷(손상)을 받게 된다는 말이다.
③ 津液(진액)이 枯渴(고갈)되고 血(혈)이 燥熱(조열)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津液(진액)의 缺乏(결핍)과 枯渴(고갈)로 인하여 혈이 마르고 음허 발열(血燥虛熱)이 생기
거나 또는 血(혈)이 마르고 風(풍)이 생기는(血燥生風) 경우를 초래하는 병리적인 상태를
말한다. 津液(진액)은 血液(혈액)의 중요한 구성물이며, 津液(진액)과 血은 後天的(후천적)
인 水谷精微(수곡정미)에 의하여 化生(화생)된 것으로 그 근원이 같다. 때문에 만약에 高
熱(고열) 汗出(한출), 嘔吐泄瀉(구토설사), 出血(출혈), 陰虛癆熱(음허노열) 등으로 인한 진
액의 枯渴(고갈)과 陰血(음혈)이 줄고 陽(양)의 亢盛(항성)으로 인한 虛熱(허열)을 초래하
게 되면 속이 답답하고(胸悶), 코와 인후가 마르며(鼻咽喉乾), 五心煩熱(오심번열)로 수족
과 가슴이 달아오르고, 몸이 수척(消瘦)해 지며, 피부가 건조하고 껄끄럽고 가려움으로 발
전하게 되는 등이 그 임상표현이다.
④ 津液(진액)의 缺如(결여)로 인하여 血瘀(혈어)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津液(진액)을 損傷(손상)함으로 인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병리상태를 말
한다. 그것은 흔히 高熱(고열), 火傷(화상)이나 嘔吐泄瀉(구토설사), 大汗出(대한출)등의
요인에 의하여 초래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津液(진액)이 대량으로 소모되면 血量(혈량)
이 减少(감소)되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하게 되며 따라서 血瘀(혈어)의 병리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津液(진액)이 不足(부족)한 현상과 겸하여, 혀(舌)이 진홍색 자주 빛
이 되고(舌質紫絳) 혹은 혀(舌)에 瘀点(어점), 瘀斑(어반) 및 斑疹(반진)등의 임상표현이 나
타나기도 한다. 周學海(주학해)의《讀醫隨筆·卷三》에 “血은 배와 같고, 津液(진액)은 물과
같다.” 고하였는데 이는 진액이 熱灼(열작)으로 손상되면 血瘀(혈어)가 초래되는 병리과
정을 설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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