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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renbild서선영

진단20 / 2.4.1 맥진(脈診)

Aktualisiert: 23. Juli 2019

2.4.1 맥진(脈診)

2.4.1.1 맥상형성(脈象形成)의 원리(原理)와 맥진(脈診)의 임상의의(臨床意義)

2.4.1.2 맥진(脈診)의 부위(部位)

2.4.1.3 맥진(脈診)의 방법(方法)과 주의사항(注意事項)




2.4.1 맥진(脈診)

고대의 맥진은 편진법(遍診法), 삼부진법(三部診法), 촌구진법(寸口診法)으로 나누었는

데 후세에 와서는 촌구진법(寸口診法)을 위주로 하고 맥(脈)의 부위(部位), 차수(次數), 형

태(形態), 기세(氣勢) 등을 근거로 하여 28가지 맥상(脈象)으로 나누어서 신체내부의 병변

(病變)을 알아내고 있다. 진맥(診脈)은 전적으로 의사 손가락의 영민한 촉각(觸覺)으로 분

별해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부위(部位)와 맥상(脈象)을 분별하자면 많은 실

천을 통하여 맥진 이론(理論)과 기교(技巧)를 익숙하게 장악(掌握)해야 할 것이다.


2.4.1.1 맥상형성(脈象形成)의 원리(原理)와 맥진(脈診)의 임상의의(臨床意義)

① 맥상형성(脈象形成)의 원리(原理)

심(心)은 혈맥(血脈)을 주관하고, 심장박동은 혈액(血液)을 혈관(血管) 안으로만 순

행 하게끔 함으로서 맥박(脈搏)이 형성된다. 심장(心臟)의 박동(搏動)과 혈액이 혈관

으로 운행(運行)하는 것은 모두 종기(宗氣)의 추동(推動)에 의거한다. 《素問 ․ 平人氣

象論》에서는 “胃之大絡(위지대락), 名曰虛里(명왈허리). . . . . .出于左乳下(출우좌유

하), 其動應手(기동응수), 脈宗氣也(맥종기야)”라고 하였는데 이는 宗氣(종기)가 심

장 박동을 推動(추동)하는 功能(공능)이 있음을 설명한 말이다. 《靈樞 ․ 邪客篇》에서

는또 “宗氣積于胸中(종기적우흉중) 出于喉嚨(출우후롱), 以貫心脈(이관심맥). . . . .”

이라고 하였는데 즉 종기(腫氣)의 분포부위와 혈맥(血脈)의 운행(運行)을 추동(推動)

하는 중요한 작용을 설명한 것이다. 혈액(血液)이 맥관(脈管)을 통해서 전신에 끊임

없이 순환하는 것은 심장(心臟)의 주도적 작용 외에도 여러 장기(臟器)의 기능이 배

합(機能配合)된 협조작용(協調作用)에 의존한다.

㈀ 모든 맥이 폐에 모인다(肺潮百脈). 즉 전신의 혈맥은 모두 폐에 모이고, 폐는 기를

주관(肺主氣)하므로, 폐기(肺氣)의 부포(敷布)를 통하여야만 혈액(血液)은 전신에

포산(布散)될 수 있다.

㈁ 비위(脾胃)는 기혈생화지원(氣血生化之源)이고 비(脾)는 통혈(統血)하며, 혈액의

순행은 비기(脾氣)의 통섭(統攝)에 의거하는 것이다.

㈂ 간(肝)은 장혈(藏血)하고 소설(疏泄)을 주관하는 것으로 순환(循環)하는 혈량(血

量)을 조절(調節)한다.

㈃ 신(腎)은 정(精)을 저장하고 정(精)은 화기(化氣)하며 인체 양기(陽氣)의 근본(根

本)으로서 각 장부조직(臟腑組織)의 공능 활동(功能活動)에 원동력(原動力)이 되

고 정(精)은 또한 혈(血)로 화생 (化生)하는 혈액을 산생하는 기초적 물질 중에 하

나이다. 따라서 맥상의 형성은 장부기혈(臟腑氣血)과 밀접한 관계가 된다.

② 맥진(脈診)의 임상의의(臨床意義)

맥상(脈象)은 장부기혈(臟腑氣血)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장부기혈(臟腑氣血)의

병변은 혈맥의 운행에도 영향을 주므로 맥상(脈象)에 변화가 생긴다. 때문에 맥상

(脈象)을 진찰하면 질병(疾病)의 부위(部位)와 예후(預后)를 판단할 수 있다.

㈀ 질병(疾病)의 부위(部位), 성질(性質)과 사정성쇠(邪正盛衰)를 판단

질병의 표현은 매우 복잡하지만

㉠ 질병 부위를 심천(深淺)으로 분리 한다면 사기(邪氣)가 표(表)에 있거나, 리(里)

에 있는 것이며 따라서 맥상(脈象)의 부침(浮沉)은 병위(病位)의 천심(淺深)을

반영하는 것이다. 즉 맥(脈)이 부(浮)하면 사기(邪氣)는 표(表)에 있고, 맥이 침

(脈沉)하면 사기(邪氣)는 리(里)에 있는 것을 예측한다.

㉡ 질변의 성질도 한증(寒證)과 열증(熱證)으로 나누는데 따라서 맥상(脈象)의 지

삭(遲數)도 질병의 성질을 반영한 것이다. 즉 지맥(遲脈)은 일반적으로 한증

(寒證)을 나타내고, 삭맥(數脈)은 열증(熱證)을 나타내며

㉢ 질병(疾病) 과정중에서 사정투쟁(邪正鬪爭)에 의한 소장(消長)은 허실(虛實)의

병리변화(病理變化)를 산생하며 따라서 맥상(脈象)의 유력(有力), 무력(无力)

은 질병의 허실증후(虛實證候)를 반영한다. 맥(脈)이 허약(虛弱)하고 무력(无

力)한 것은 정기(正氣)가 부족한 것으로 허증(虛證)이고, 맥(脈)이 실(實)하고

유력(有力)한 것은 사기(邪氣)가 항성(亢盛)한 실증(實證)이다.

㈁ 질병(疾病)의 진퇴예후(進退預后)를 판단

맥진(脈診)은 질병의 진퇴와 예후를 판단하는데 일정한 임상의의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 구병(久病)환자가 맥(脈)이 완화(緩和)한 것은 위기(胃氣)가 점차 회복되고 병

(病)이 나으려는 징조이며

㉡ 구병(久病)환자가 기허(氣虛), 허로(虛勞)또는 실혈(失血), 구설(久泄)하며, 홍

맥(洪脈)이 나타나는 것은 사기(邪氣)가 항성(亢盛)하고, 정기(正氣)가 쇠약(衰

弱)하는 위후(危候)에 속한다.

㉢ 외감열병(外感熱病)에서 열(熱)이 점차 내리고 맥상이 완화(緩和)한 것은 병이

나으려는 징조이고 만일 맥(脈)이 급삭(急數)하고 번조(煩躁)하면 병이 중(重)

해지는 것이다.

㉣ 또 예를 들면 전한(戰汗) 후에 맥이 평정(平靜)하고 열(熱)이 내리는 것은 병

(病)이 경해지는 추세이고, 맥이 급질(急疾)하고, 번조(煩躁)하면 병이 중해지

는 위후(危候)에 속한다. 반드시 지적해야할 것은 맥(脈)과 병(病)의 관계는 매

우 복잡한 것으로서 일반적인 정황아래에서 맥과 증(脈證)은 상응(相應)된다.

주학해(周學海) 왈 “有是病卽有是脈(유시병즉유시맥)”이다. 그러나 脈證(맥증)이

相應(상응)하지 않는 특수란 정황도 있다. 그러므로 “舍症從脈(사증종맥)” 혹은

“舍脈從症(사맥종증)”이라는 提法(제법)이 있다.

거듭 당부하는 말과 같이 임상에서 운용할 때 四診(사진)을 合參(합참)하여야만

마땅하고 정확한 診斷(진단)을 얻을 수 있다.


2.4.1.2 맥진(脈診)의 부위(部位)

맥진의 부위는 遍診法(편진법), 三部診法(삼부진법)과 寸口診法(촌구진법) 세가지가

있다.

① 편진법(遍診法) : 《素問》삼부구후법(三部九候法)에 절맥(切脈)의 부위는 두, 수, 족

삼부(頭, 手, 足三部)가 있고 매부(每部)에는 또 각기 천, 지, 인(天,

地,人)으로 나눈다. 때문 삼부구후법(三部九候法)이라고 한다. 그 구체적인 부위는

아래와 같다.



② 삼부진법(三部診法) : 한대(漢代) 장중경(張仲景)의 《傷寒論》에서 제기한 것으로 인

영(人迎), 촌구(寸口), 질양삼맥(跌陽三脈)을 가리킨다. 그중

촌구(寸口)는 십이경(十二經)을 관찰하고, 인영(人迎)과 질양(跌陽)은 위기(胃氣)를

관찰한다. 이외에 족소음(足少陰, 태계혈(太溪穴))을 가하여 신(腎)을 관찰하는 것도

있다. 이상 두 가지 진맥의 부위는 후세에 와서는 위급(危急)한 병증이나 양손이 무

맥(无脈)일때 인영(人迎), 질양(跌陽), 태계(太溪) 등을 관찰하여 위신지기(胃腎之氣)

의 존절(存絶)을 확정한다. 진대(晋代) 이후부터 보편적으로 사용한 절맥(切脈) 부위

는 촌구(寸口)이다.

③ 촌구진법(寸口診法) : 처음 《內經》에서 제기되고,《難經》에서 상세히 서술하였으며

진대(晋代)에 왕숙화(王淑和)의 《脈經》에서 보급하였다. 촌구

(寸口)를 기구(氣口) 또는 맥구(脈口)라고도 부르며 그 위치는 완(腕, 손목) 뒤의 요

동맥(橈動脈)이 뛰는 곳을 가리킨다.

㈀ 맥진(脈診)을 할 때 유독 촌구(寸口)를 취하는 이론 근거

무엇 때문에 촌구맥(寸口脈)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병변을 반영할 수 있는가?

《素問 ․ 五臟別論》에서는 “氣口何以獨爲五臟主(기구하이독위오장주)? 曰 : 胃者

水谷之海(위자수곡지해), 六臟之大源也(육장지대원야), 五味入口(오미입구), 藏

于胃以養五臟氣(장우위이양오장기), 氣口亦太陰也(기구역태음야), 是以五臟六

腑之氣味(시이오장육부지기미), 皆出于胃(개출우위), 變見于氣口(변견우기구)”

라 하였고 《難經 ․ 一難》에서는 진일보 하여 “十二經中皆有動脈(십이경중개유

동맥), 獨取寸口(독취촌구), 以決五臟六腑死生吉凶之法(이결오장육부사생길흉

지법), 何謂也(하위야)? 然(연) : 寸口者(촌구자), 脈之大會(맥지대회), 手太陰之動

脈也(수태음지동맥야)”라고 하였다. 《素問》과 《難經》의 이론은 오장(五臟)은 서

로 연관되고 상호간에 영향을 주며 맥(脈)에 반영되는 도리를 설명하였다. 맥(脈)

은 위(胃)에서 시작하여 비(脾)에 수송(輸送)되고, 오장육부에 관주(灌注)되며, 오

장육부의 작용을 거친 후 백맥(百脈)이 폐에 모이고, 그 사이에 받는 장부병변(臟

腑病變)의 영향은 촌구맥(寸口脈)에 반영될 수 있다.

㈁ 촌구(寸口)는 촌, 관, 척(寸,關,尺) 3부로 나눈다.

㉠ 《脈經》에서는 고골(高骨)을 표제(標際)로 그 내측 부위를 관(關)이라 하고, 관

전(關前)을 촌(寸)이라 하며, 관후(關后)를 척(尺)이라고 한다. 양쪽손목에 각

기 촌관척(寸關尺)이 있으므로 모두 육부맥(六部脈)이 있다.

㉡ 촌관척(寸關尺) 삼부(三部)는 부, 중, 침(浮中沉) 삼후(三候)로 나눌 수 있는데

이것을 촌구맥(寸口脈)의 3부9후(三部九候)라고 한다. 《難經 ․ 十八難》에서

는 “三部者(삼부자) 寸關尺也(촌관척야), 九候者(구후자) 浮中沉也(부중침야)”

라고 하였다. 이는 遍診法(편진법)의 三部九候(삼부구후)와 이름은 같지만 실

제상 차이가 있다.

촌관척(寸關尺)으로 장부를 진찰법하는 법(臟腑診察法)

처음으로《內經》에서 소개하였던것을《素問 ․ 脈要精微論》에서 다시 서술한것

에 의하면 아래와 같다.

좌촌(左寸)은 심(心)과 전중(膻中)이고, 우촌(右寸)은 폐(肺)와 흉부(胸部)이며,

좌관(左關)은 간(肝)과 격(膈)이고, 우관(右關)은 위(胃)와 비(脾)이며,

좌척(左尺)은 신(腎)과 복부(腹部)이고, 우척(右尺)은 신(腎)과 복부(腹部)이다.


㉠ 후세에 이르러 촌관척(寸關尺)으로 장부(臟腑)를 진찰하는 견해는 대체로

《內經》을 근거로 하였지만 《難經》에서는 약간 변경하였는데 소장(小腸), 대

장(大腸)을 심(心), 폐(肺)와 배합하였고, 우신(右腎)과 명문(命門)을 배합하였

으며,

㉡《脈經》에서는 삼초(三焦)를 우척(右尺)에 배합하고,

㉢ 장경악(張景岳)은 방광(膀胱), 대장(大腸)을 좌척(左尺)에 배합하고, 삼초(三

焦), 명문(命門), 소장(小腸)을 우척(右尺)에 배합하였다.

㉣ 《醫宗金鑑》에서는 좌촌(左寸)은 심(心)과 전중(膻中)을 나타내고, 우촌(右寸)

은 폐(肺)와 격(膈)을 나타내고, 좌관(左關)은 간(肝)과 담(膽), 격(膈)을 나타내

고 우관(右關)은 비위(脾胃)를 나타내며 양척(兩尺)은 양신(兩腎)을 나타내는

데 좌척(左尺)은 소장(小腸), 방광(膀胱)을 나타내고, 우척(右尺)은 대장(大腸)

을 나타내며, 삼부(三部)는 각기 삼초(三焦)를 나타낸다.



이상에서 소개한 학설의 분기점(分岐點)은 대소장(大小腸)과 삼초(三焦)에 있으

나 촌, 관, 척(寸,關,尺)으로 오장을 진찰하는 관점은 일치한다. 목전에촌, 관, 척으

로 장부를 분배한 원칙은 이미 제시한 표와 같다.


이런 분배방법은 《內經》의 상경상(上竟上), 하경하(下竟下)의 원칙에 근거한 것

이다. 이는 상(上, 寸脈)으로 후상(候上, 身軀上部)하고 하(下, 尺脈)으로 후하(后

下, 身軀下部)하는 원칙을 체현 하였다.

그러나 반드시 지적해야할 것은 촌관척(寸關尺)에 장부를 분배하는 것은 오장육

부지기(五臟六腑之氣)를 관찰하는 것이지 장부의 맥이 어느 부위로 나온다는 것

이 아니다. 이시진(李時珍)은 “兩手六部皆肺經之脈(양수육부개폐경지맥), 特取此

以候五臟六腑之氣耳(특취차이후오장육부지기이), 非五臟六腑所居之處也(비오

장육부소거지처야)”라고 하였다.

이외에도 촌관척(寸關尺)을 나누지 않고 부중침(浮中沉)만 나누고 좌측은 심, 간,

신(心,肝,腎)을 진찰하고, 우측은 폐, 비, 명문(肺脾命門)을 진찰하는 것으로 각 장

(臟)의 병을 관찰하는 것이 있다. 이는 병정(病情)이 위급한 그 근원(根源)만 찾아

내는 일종의 방법이다. 노인(老人), 허인(虛人), 구병(久病), 산후(産后) 등 경우에

이 방법을 쓸 수 있다.


2.4.1.2 맥진(脈診)의 부위(部位)

우측은 폐, 비, 명문(肺脾命門)을 진찰하는 것으로각 장(臟)의 병을 관찰하는 것이 있다.

이는 병정(病情)이 위급한 그 근원(根源)만 찾아내는 일종의 방법이다. 노인(老人), 허인

(虛人), 구병(久病), 산후(産后) 등 경우에 이 방법을 쓸 수 있다.


2.4.1.3 맥진(脈診)의 방법(方法)과 주의사항(注意事項)

① 시간(時間) : 진맥할 제일 좋은 시간은 아침이다.《素問․ 脈要精微論》에서는 “診法常

以平旦(진법상이평단), 陰氣未動(음기미동), 陽氣未散(양기미산), 飮食

未進(음식미진), 經脈未盛(경맥미성), 絡脈調習(락맥조습), 氣血未亂(기혈미란), 故

乃可診有過之脈(고내가진유과지맥)”이라 했다 즉 아침에는 환자가 음식, 활동등 각

종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체내의 환경이 비교적 안정되고 氣血經脈이 교란을 적

게 받는 상태에 있으므로 쉽게 병맥을 감별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다른 시

간에 진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다. 왕기(汪機)는 “若遇有病(약우유병), 則隨時

皆可以診(칙수시개가이진), 不必以平旦爲拘也(불필이평단위구야)”라 하였는데 즉

만약 환자가 병에 걸렸다면 수시로 진맥이 가능하다, 꼭 아침시간에 구애받아야할

필요는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진맥할 때에는 필히 내외 환경이 안정(安靜)되 있어

야 하는 것이다.

진맥전에는 환자로 하여금 잠시 휴식하게 하여 기혈(氣血)이 평정(平靜)되고, 진찰

실(診察室)도 안정(安靜)을 유지해야만 외계환경에 영향과 환자의 정서도 안정되므

로 病脈(병맥)을 보는데 유리하다. 특수적인 정황에서는 수시로 제자리에서 진찰

(診察)할수 있어야 하며 조건에 구애받지 말아야 한다.

② 체위(体位) : 환자로 하여금 똑바로 앉거나 반드시 눕게 하고 팔은 곧게 펴서 놓되

心臟(심장) 높이와 비슷하고 손바닥은 위를 향하게 하고 손목 밑에는

布枕(포침)을 받쳐서 환자에게 불편함이 없고 切脈(절맥)하기에도 유리하게 한다.

불편하고 이상한 체위는 국부기혈의 운행에 영향을 줌으로 해서 脈象(맥상)이 정확

하게 나타나지 않게 된다.

③ 지법(指法) : 의사와 환자는 측면을 앉고 의사의 왼손으로 환자의 오른손, 의사의 오

른손으로 환자의 왼손을 짚는다. 진찰(診察)할 때 먼저 중지(中指)를 고

골내측(高骨內側)의 관맥부위(關脈部位)에 놓고 식지(食指)로 관전(關前)의 촌맥부

위(寸脈部位)를 짚으며 무명지(无名指)로 관후(關后)의 척맥부위(尺脈部位)를 짚은

세손 가락은 나란히 궁형(弓形)을 이루고 감각이 영민한 지복(指腹)으로 맥체(脈体)

를 눌러야 한다.

촌관척(寸關尺) 맥부위(脈部位)를 짚는 세 손가락 사이는 환자의 신장(身長)에 비례

하여 정해지는 것으로서 키가 크고 팔이 길면 촌관척 맥부위의 간격이 듬성할 것이

고, 키가 작고 팔이 짧으면 상대적으로 맥부위의 간격이 조밀(稠密)할 것이다.

부위를 확정한 후 삼지(三指)를 가지런히 놓은 다음에 동시에 힘을 주어 맥을 짚어

야한다. 이것을 총안(總按)이라고 한다. 어느 한 부위를 중점적으로 맥상을 체험하

기 위해서는 관심 부위에 해당하는 한 손가락으로 짚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촌맥(寸

脈)에 관심이 있을 때는 중지(中指)와 무명지(无名指)는 약하게 짚고 식지(食指)에

힘을 얻어서 관찰하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다. 이를 단안(單按)이라고 한다. 임상에

서는 이와같이 총안(總按)과 단안(單按)을 항상 배합해서 사용한다.

어린이의 맥을 진찰할 때는 무지(拇指) 하나만을 사용하여 관맥(關脈) 부위를 진찰

한다 해서 “일지정관법(一指定關法)”이라 한다. 그리고 맥 부위를 촌, 관, 척 삼부로

나누지 않는다. 어린이의 촌구부(寸口部)가 짧기 때문이다.

④ 거안심(擧按尋) : 이는 진찰할 때 지력(指力)의 경중(輕重)과 이동(移動)을 활용하여

맥상을 탐색하는 일종의 수법(手法)이다. 활백인(滑伯仁)은《診家

樞要》에서 경지력(輕指力)으로 피부를 누르는 것을 거(擧)라 하고 또 부취(浮取) 혹

은 경취(輕取)하고도 한다. 중지력(重指力)으로 근골간(筋骨間)을 누르는 것을 안

(按)이라 하며 또 침취(沉取) 혹은 중취(重取)라고도 한다. 지력(指力)이 경(輕)하지

도 중(重)하 지도 않거나 또는 때론 경(輕)하게, 때론 중(重)하게 하여 구석구석 위곡

(委曲)하여 찾는 것을 심(尋)이라고 한다. 때문에 맥진할 때에는 주의하여 거, 안, 심

(擧,按,尋)의 맥상의 변화를 체험하여야 한다.

이외에도 삼부맥이 특이한 현상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서서히 지위(指位)를 움직여

서 내외(內外)로 심(尋)하여야 한다. 심(尋)은 찿는다는 뜻이지 중취(中取)의 뜻이 아

니 다.

⑤ 평식(平息) : 일호일흡(一呼一吸)을 일식(一息)이라고 한다. 진맥할 때 의사의 호흡

은 반드시 자연스럽고 균일해야 한다. 일호일흡(一呼一吸)의 시간으로

써 환자의 맥박(脈搏)의 지삭(至數)을 계산하고, 맥의 지삭(遲數)도 식(息)으로 계산

한다. 이외에도 진맥할 때 의사는 허심(虛心)하고 냉정(冷情)해야 하며 사상(思想)과

정신(精神)을 집중하여야만 맥상을 체득할 수 있는 것이다.

⑥ 오십동(五十動) : 매차(每次)의 진맥(診脈)은 반드시 오십동(五十動)이 차야 한다.

즉 매번 안맥시간(按脈時間)에 맥박(脈搏)을 측정할 때 오십차(五

十次)이하이어서는 안 된다. 그 의의는 아래와 같다.

한 방면으로 맥박이 50차 뛰는 동안 결, 대, 촉맥(結代促脈)의 유무를 알아야 한다.

그러나 필요시에는 오십동(五十動)을 2~3번 연장해서라도 맥상을 똑똑히 구별하

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므로 매번 진맥시간은 3~5분으로 하는 것이 좋

다. 의사의 주의력이 다른 쪽으로 환기되어 총망히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없도록 해

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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