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배설물(排泄物)과 분비물(分泌物)의 망진(望診)
2.1.7.1 담연체타(痰涎涕唾)
2.1.7.2 구토물(嘔吐物)
2.1.7 배설물(排泄物)과 분비물(分泌物)의 망진(望診)
배설물은 인체가 체외로 배출(排出)한 대사(代謝)의 폐물(廢物)을 가리키며 분비물은 관
규(官竅)에서 분비(分泌)한 체액(体液)을 말하는데 병리적 정황(情況)하에서 대량으로 분
비되어 체외로 배출되는 배설물로도 된다. 때문에 양자를 총칭해서 배설물이라 하는 것
이다. 이런 배설물들은 구토물(嘔吐物), 담(痰), 연(涎), 체(涕), 타(唾), 이변(二便)과 경대
(經帶), 누(泪), 한액(汗液), 농액(膿液) 등을 포함하는데 그중에 이변(二便), 경대(經帶), 루
(泪), 한액(汗液), 농액(膿液) 등은 이미 유관장절(有關章節)에서 소개 하였으므로 여기서
는 반복하지 않는다. 배출물(排出物)의 형(形), 색(色), 질(質), 량(量)의 변화를 관찰을 통
하여 상관(上關)되는 장부의 병변(病變)과 사기(邪氣)의 성질을 료해(了解) 할 수 있다. 이
를 가능케 하는 것은 배출물이 모두가 장부의 생리활동(生理活動)과 병리변화(病理變化)
의 산물이므로 배출물을 관찰하면 장기(臟氣)의 성쇠(盛衰)와 사기(邪氣)의 성질(性質)을
알아 낼 수 있는 것이다.
2.1.7.1 담연체타(痰涎涕唾)
담(痰)은 폐(肺)의 기도(氣道)에서 배출된 점액(粘液)으로서 혼탁하고 걸죽한 것은 담
(痰)이고, 묽은 음(飮)으로서 모두 담(痰)에 속한다. - 체(涕)는 비강(鼻腔)에서 분비(分
泌)한 점액이다. - 연(涎)은 구강(口腔)에서 흘러나온 청희(淸稀)한 점액이며 - 타(唾)는
구강(口腔)에서 토(吐)해낸 포말(泡沫)이 섞인 점액이다.
① 담(痰)과 체(涕)
㈀ 담(痰)이 누렇고 걸죽하며 단단한 덩어리가 지는 것은 열담(熱痰)에 속한다. 이는
열사(熱邪)가 진액(津液)을 전오(煎熬)하여 생긴 것이다.
㈁ 담(痰)이 희고 무르거나 혹은 회흑점(灰黑点)이 섞인 것은 한담(寒痰)에 속한다.
이는 한사(寒邪)가 양기(陽氣)를 상하여 기(氣)가 진액(津液)을 화(化)하지 못하여
담(痰)으로 된 것이다.
㈂ 담(痰)이 무르면서 거품이 있는 것은 풍담(風痰)에 속한다. 이는 간풍(肝風)이 협
담(挾痰)하여 청공(淸空)을 요란한 것으로서 흔히 얼굴색이 푸르고, 현운(眩暈)이
나며 흉민(胸悶)하고 숨이 찬 증상을 동반한다.
㈃ 담(痰)이 희고 미끈거리고, 량이 많으며, 뱉기 쉬운 것은 습담(濕痰)에 속한다. 이
는 비허불운(脾虛不運)하고 수습불화(水濕不化)하여 습취성담(濕聚成痰)한 이므
로 량이 많고, 활이(滑利)하여 쉽게 뱉을 수 있다.
㈄ 담(痰)이 적고 점(粘)하며, 뱉기 어려운 것은 조담(燥痰)에 속한다. 심한 자는 마른
기침을 하거나, 담(痰)이 없고 혹은 적은 량의 거품이 있는 담(痰)이 있는데 폐조
(肺燥)에 속한다. 이는 추조(秋燥)가 상폐(傷肺)한 것이다.
㈅ 담(痰) 속에 피가 섞이고, 선홍색(鮮紅色)을 띤 것은 열(熱)이 폐락(肺絡)을 상한
것이다. 임상에서 음허화왕(陰虛火旺)한 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만약 담에 피고
름이 섞이고 비리고 더러운 냄새가 나거나 농담(膿痰)이나 쌀죽모양의 담(痰)을
토 한다면 폐옹(肺癰)에 속하는데이는 열사(熱邪)가 폐(肺)를 침범하여 열독(熱
毒)이 오래 쌓여 고름을 형성한 것이다.
㈆ 연말(涎沫)을 토하고 숨이 차서 입을 벌리는 증상은 폐위(肺痿)에 속한다.
㈇ 비류탁체(鼻流濁涕)는 외감풍열(外感風熱)에 속하고 비류청체(鼻流淸涕)는 외감
풍한(外感風寒)에 속한다. 탁체(濁涕)를 오랫동안 끊지 못하는 것을 비연(鼻淵)이
라 한다.
② 연(涎)과 타(唾)
㈀ 임상에서 입으로 맑은 침을 흘리는 것은 비(脾)가 냉(冷)한 것이고, 마른(된) 침을
토하는 것은 비열(脾熱)이다. 입안에 침이 많은 것은 비위허한(脾胃虛寒)에 속하
고, 입안에 침이 마른 것은 비위습열(脾胃濕熱)에서 흔히 나타난다.
㈁ 구각(口角)으로 침이 절로 흘러나오는데 잠잘 때 더 심한 것은 비기(脾氣)가 허
(虛)하여 수섭(收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아가 위(胃)에 열(熱)이 있거나 충적
(虫積)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침을 흘린다.
㈂ 대량의 타말(唾沫)을 토하는 것은 위(胃)에 한(寒)이 있거나 혹은 적냉(積冷), 습체
(濕滯), 숙식(宿食) 등에 기인(起因)한 경우이다.
2.1.7.2 구토물(嘔吐物)
구토(嘔吐)는 위기(胃氣)가 상역(上逆)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구토물은 음식물(飮食物),
청수(淸水), 담(痰), 혹은 연(涎)이 될 수 있으며 농혈(膿血)이 섞일 때도 있다. 그 形, 色,
質量(형,색,질량)을 관찰하면 위기(胃氣)가 상역(上逆)한 각종원인을 요해(了解)할 수 있
다.
① 구토물(嘔吐物)이 청희(淸稀)하고 구린내가 없는 것은 한구(寒嘔)에 속한다. 이는 위
양(胃陽)이 부족하여 수곡(水谷)을 부숙(腐熟)하지 못하고, 수음(水飮)이 체내에 머
물러 위실화강비(胃失和降脾)하여 생기는 흔히 비신양쇠(脾腎陽衰)하거나 한사범
위(寒邪犯胃)하여 발생한다.
② 구토물(嘔吐物)이 더럽고 쉰(酸腐) 냄새가 나는 것은 보통 열구(熱嘔)에 속한다. 이는
사열(邪熱)이 위(胃)에 침입하거나 혹은 간경울화(肝經鬱火)로 인하여 위열상역(胃
熱上逆)하기 때문이다.
③ 토물(吐物)이 산부(酸腐)하고 소화되지 않은 식물(食物)이 섞인 것은 식적(食積)에 속
한다. 이는 폭음폭식(暴飮暴食)하여 비위(脾胃)를 손상하고 숙식(宿食)이 불화(不化)
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腐敗)하여 위기(胃氣)가 하강(下降)하지 못하므로 산부
식물(酸腐食物)을 토한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토하고 산부(酸腐)한 냄새가 없
으면 기체(氣滯)에 속하고, 만약 빈번히 발작하고 멎기를 반복하면 간울범위(肝鬱犯
胃)하여 일으키는 것이다.
④ 청수담연(淸水痰涎)을 토하고 입은 비록 마르나 물을 마시지 않으며 가슴이 답답하
고, 태니(苔膩)한 것은 담음(痰飮)에 속한다. 이는 비실건운(脾失健運)하여 위(胃)안
에 음(飮)이 머물러, 담음(痰飮)이 위기(胃氣)의 상역(上逆)에 따라 토해 나오는 것이
다.
⑤ 황록색(黃綠色)의 쓴 물을 토하는 것은 간담습열(肝膽濕熱) 혹은 울열(鬱熱)로 생기
는 것이다. 간기(肝氣)가 횡역(橫逆)하여 위(胃)를 침범하고 열(熱)의 핍박을 받아 담
즙(膽汁)이 상일(上溢)하고 위실화강(胃失和降)으로 하여 구토가 발생한다.
⑥ 선혈(鮮血)을 토하거나 혈색이 자암(紫黯)하고 덩어리가 있으며 또 식물(食物) 찌꺼
기가 섞여 있는 것은 위(胃)에 적열(積熱)이 있거나 혹은 간화(肝火)가 범위(犯胃) 하
였거나 또는 평소에 어혈(瘀血)이 있어서 혈(血)이 경맥(經脈)을 통하지 못하기 때문
이다. 만약 혈(血)과 농(膿)이 섞이면 위옹(胃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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