⑴ 면부색진원리(面部色診原理) 및 임상의의(臨床意義)
⑵ 면부(面部)와 장부(臟腑)의 상관부위(相關部位)
⑶ 망색십법(望色十法)
⑷ 상색(常色)과 병색(病色)
⑸ 색(色), 맥(脈), 증합참(症合參)
2.1.2 면색(面色)의 망진(望診)
의사(醫師)가 환자의 얼굴색과 광택(光澤)을 관찰(觀察)하는 것을 말한다. 안색(顔色)이란
색조(色調)의 변화를 말하고, 광택(光澤)은 명도(明度)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며 또 사람의
안색(顔色)을 5종류로 나누었는데 즉 靑, 赤, 黃, 白, 黑(청,적,황,백,흑)을 말한다.
⑴ 면부색진원리(面部色診原理) 및 임상의의(臨床意義)
《素問 ․ 脈要精微論》은 “夫精明五色者(부정명오색자) 氣之華也(기지화야)”라 하였다.
《四診抉微》에서는 “夫氣由臟發(부기유장발), 色隨氣華(색수기화)”라고 하였다. 즉 색택
(色澤)은 장부기혈(臟腑氣血)의 외영(外榮, 외부적 표현) 으로서 장부의 정기(精氣)가 경
맥(經脈)을 통하여 안면에 상영(上榮)한다. 《靈樞 ․ 邪氣臟腑病形篇》에서 말한바와 같이
“십이경맥(十二經脈) 365 락(絡)과 그의 혈기(血氣)는 모두 안면의 공규(孔竅)로 간다.”고
하였다. 이는 면색과 장부사이에 내재된 연계(聯系)를 설명한 것으로써 얼굴 색택의 망진
(望診)을 통하여 장부기혈(臟腑氣血)의 성쇠(盛衰)와 사기(邪氣)가 침입한 곳을 요해(了
解)할 수 있는 것이다.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장상학설(臟象學說)의 이론에 의하면 오장
(五臟)과 오색(五色)의 관계는 청간(淸肝), 적심(赤心), 황비(黃脾), 폐백(肺白), 신흑(腎黑)
이다. 기(氣)와 색(色)의 관계를 말하면 기(氣)는 생기(生機)를 가리키고 피부육(皮膚肉)에
함축되어 있으며, 색(色)은 혈색(血色)으로써 피부 표면에 확연(確然)히 나타난다. 氣(기)
는 陽(양)에 속하고, 色(색)은 陰(음)에 속한다. 때문에 氣色(기색)은 갈라놓을 수 없으며
氣(기)는 色(색)에 비하여 더욱 중요하다. “氣至色不至者는 生(생)하고, 色至氣不 至者는
死(사)라” 즉 색은 못 미쳐도 기가 미치는 자는 살고, 색은 미치는데 기가 못 미 치는 자는
죽는다고 했다. 왜냐하면 “色隨氣華(색수기화)”색은 기를 따라 피어나고 “內含則氣藏(내
함칙기장), 外露則氣泄(외로칙기설)” 안에 품으면 기는 저장되고 밖으로 외도 하면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라고《四診抉微(사진결미)》에서 말하고 있다. 즉 氣(기)를 간직하면 살
고 기가 빠지면 죽는다는 말이다. 生氣(생기)를 상실하면 어떤 色(색)을 막론하고 모두 병
이 중한 것이다.
《醫門法律 ․ 望色論》에서 말한바와 같이 “색(色)은 신(神)을 나타낸다. 신이 왕성하면 색
도 왕성하고, 신이 쇠(衰)하면 색도 쇠(衰)하는바 신(神)을 간직(藏)하면 색(色)도 간직(藏)
되며 신(神)이 풀려나가면(露) 색(色)도 빠진다(露).” 그럼으로 망색(望色)으로 신(神)을 관
찰할 수 있다.
⑵ 면부(面部)와 장부(臟腑)의 상관부위(相關部位)
면부의 각 부위는 장부(臟腑)에 귀속되는데 이는 면부망진(面部望診)의 기초가 된다. 따
라서 색(色)과 부위(部位)를 결합함으로써 한층 더 병정(病情)을 정확히 요해할 수 있다.
《靈樞 ․ 五色篇》을 따라 면부의 명칭과 오장의 명칭을 소개 한다.
① 면부(面部)의 명칭(名稱)
코(鼻) - 명당(明堂), 미간(眉間) - 궐(闕), 이마(額) - 정(庭), 뺨(頰則) - 번(藩),
이문(耳門) - 폐(蔽).
② 오장(五臟)의 명칭(名稱)
정(庭) - 면수(面首), 궐상(闕上) - 인후(咽喉), 궐중(闕中, 印堂) - 폐(肺),
궐하(闕下,下極, 山根) - 심(心), 하극상(下極上, 年壽) - 간(肝),
간 부좌우(肝部左右) - 담(膽), 간하(肝下, 淮頭) - 비(脾),
명명당상 (明堂上, 鼻端) - 소장(小腸), 명당하(明堂下) - 방광(膀胱).
⑶ 망색십법(望色十法) 《望診遵經》에서는 “먼저 부위를 분별하고 난 뒤에 氣色(기색)을 관
찰해서 五色(오색)의 精微(정미)를 깨달으려 하는 것이 십법의 대강이다. 하였다. 이로 미
루어 보건데 십법(十法)은 망진(望診)에서 강령(綱領)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왕굉(汪宏)은
《내경》의 이론을 근거로 임상경험을 종합하여 제출(提出)한 십법(十法)의 내용은 부침
(浮沈), 청탁(淸濁), 미심(微甚), 산박(散搏), 택요(澤夭) 이다.
부(浮) : 色이 피부사이에 나타난 것으로써 病이 表에 있음을 주관하고
침(沉) : 색이 피부 안에 은거(隱居)하여 병이 里에 있음을 주관하고 부(浮)로부터 침(沉)으
로 변하는 것은 병이 표(表)로부터 리(里)로 들어가는 것을 말하고 침(沉)으로부터
부(浮)로 변하는 것은 병이 리(里)로부터 표(表)로 나오는 것이다.
청(淸) : 淸明하다는 뜻이고 그 색은 서(舒)로서 病이 陽에 속함을 말하고
탁(濁) : 탁암(濁暗)하여 그 색은 참(慘)하며 음병(陰病)을 주관한다. 청(淸)으로부터 탁(濁)
에 이르는 것은 양병(陽病)이 음병(陰病)으로 전환되는 것이고, 탁(濁)으로부터 청
(淸)으로 변하는 것은 음병(陰病)이 양(陽)으로 전화되는 것이다.
미(微) : 색이 천담(淺淡)하고 정기(正氣)가 허(虛)한 것을 주관하며
심(甚) : 색이 심농(深濃)하고 사기(邪氣)가 성(盛)한 것을 주관한다.
산(散) : 소리(疏離)의 뜻이 있고 그 색은 개(開)하고 병이 호전됨을 주관
박(搏) : 옹체(壅滯)의 뜻이고 그 색은 폐(閉)이며 병구(病久), 점취(漸聚) 선산후박(先散后
搏)은 병이 근(近)하지만 점취(漸聚)하는 것을 말하고, 선박후산(先搏后散)은 병
구(病久)하지만 해취(解聚)하는 것을 가리킨다.
택(澤) : 기혈(氣血)이 윤택(潤澤)함을 말하고 생(生)을 주관하며
요(夭) : 기색(氣色)이 고고(枯槁)함을 말하고 사(死)를 주관한다. 요(夭)로부터 택(澤)하는
것은 정신(精神)이 복성(復盛)하는 것이고, 택(澤)하던 데로부터 요(夭)하는 것은
혈기(血氣)가 더욱 쇠퇴(衰退)해지는 것이다. 종합하면 십법(十法)은 표리(表里),
음양(陰陽), 허실(虛實), 구근(久近), 성패(成敗)를 분 별한 것이다.
⑷ 상색(常色)과 병색(病色)
① 상색(常色)
정상적인 색이란 정상적인 생리상태(生理狀態)의 면부 색깔로서 인체의 정(精), 신
(神), 기(氣), 혈(血), 진액(津液)이 충족하고 장부기능이 정상인 가운데 충만한 정기(精
氣)가 밖으로 드러나는 면색으로서 맑고, 윤기 및 광택이 있게 마련이다.
㈀ 주색(主色) : 면색(面色)과 부색(膚色)이 평생 변하지 않는 것
㈁ 객색(客色) : 생활조건 및 기후에 따라 면색(面色)과 부색(膚色)이 상응하는 변화를
나타내는 것
② 병색(病色)
병색은 어떤 색을 막론하고 건조하며 바싹 마르고 어두 컴컴(晦暗枯槁)하거나, 너무
선명하고 윤기가 있으나 시기에 맞지 않게 나타나며, 한 가지 색 만이 단독으로 나타
나는 특징을 가진 것은 모두 병색이다.
㈀ 오색(五色)의 선오순역(善惡順逆)
무릇 오색이 광명(光明)하고 윤택(潤澤)한 것을 선색(善色)이라 하는데 병에 걸렸지
만 장부의 정기(精氣)가 쇠퇴되지 않고, 위기(胃氣)가 면부를 영양하고 있음을 설명
하는 것으로 “氣至(기지)”라고 부르며 예후가 좋다. 반대로 오색(五色)의 광택과 윤
기가 없고 컴컴한 것은 “惡色(오색)”이라 하며 장부의 기능이 무너지고(敗壞), 위기
(胃氣)가 쇠갈(衰竭)하여 면부를 영양하지 못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예후가 좋지 않
은 것으로 “氣不至(기불지)”라고도 한다.
이외에도 병색(病色)의 교착(交錯)으로 가히 병의 순역길흉(順逆吉凶)을 판단한다.
만약 병(病)과 색(色)이 상응(相應)하면 정병(正病), 정색(正色)이고 반대로 다른 색
이 나타나면 병색교착(病色交錯)이라 부른다. 교착 중에는 또 상생상극(相生相克)
의 선오관계(善惡關系)가 있는데 상생(相生)은 순(順)하고, 상극(相克)은 역(逆)이
다. 예를 들면 간병(肝病)에 청색(靑色)이 나타나면 정병정색(正病正色)이고 병색상
응(病色相應)이며 질병이 발전될 정상현상이다.
만약 흑색(黑色, 水生木) 혹은 적색(赤色, 木生火)이 나타나면 상응하지 않는 가운
데 상생(相生)의 색으로서 순증(順證)이고, 만약 황색(黃色, 木克土) 혹은 백색(白色,
金克木)이 나타나면 상응하지 않는 가운데 상극(相克)의 색으로서 역증(逆證)이다.
순증(順證) 중에서 색생병(色生病)은 길중지순(吉中之順)이고, 병생색(病生色)은
길중소역(吉中小逆)이며, 역증(逆證) 중에서 색극병(色克病)은 흉중지역(凶中之逆)
이고, 병극색(病克色)은 흉중지순(凶中之順)이다. 나머지 장(臟)도 동일하게 추리할
수 있다.
병색교착(病色交錯) 간표(簡表) ⑴
간병(肝病, 木) (余臟類椎) 赤, 火 - 相生之逆(상생지역)
黑, 水 - 相生之順(상생지순)
간병(肝病, 靑, 木) - 靑, 木 - 正病正色(정병정색)
黃, 土 - 凶中之順(흉중지순)
白, 金 - 凶中之逆(흉중지역)
㈁ 오색주병(五色主病)
청색(靑色) : 한증(寒症), 통증(痛症), 어혈(瘀血)과 경풍(驚風)
비병(脾病)에 청색이 나타나면 치료하기 어렵다.
적색(赤色) : 열증(熱證)을 주관하는데 적(赤)이 심하면 실열(實熱)에 속하고 붉으
면 허열(虛熱)에 속한다.
얼굴 전체가 진하게 붉은 것은 양이 성하여 일어난 외감열(外感熱)이 대부분이고
혹 장부실열(臟腑實熱)에 의해 나타나며, 만약 양권(兩顴)이 조홍교눈(潮紅嬌嫩)하
면 음허화왕(陰虛火旺)의 허열증(虛熱證)에 속한다. 만약 구병(久病)이나 중병(重
病) 환자가 면색이 창백(蒼白)하며 양권(兩顴)이 마치 화장을 한 것처럼 붉고 약간
흰색을 띠고 부위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인다면 허양(虛陽)이 외설(外泄)된 대양증
(戴陽證)에 속하는데 이는 진한가열(眞寒假熱)의 위중(危重)한 증후(證候)이다. 폐
병(肺病)이 적색(赤色)을 띠면 치료하기 어렵다.
황색(黃色) : 허증(虛證), 습증(濕證)을 주관한다. 황색(黃色)은 비허습온(脾虛濕蘊)
의 징상(徵象)이다. 비실건운(脾失健運)하면 체내에 수습(水濕)이 머물
러 기혈(氣血)이 충족하지 못하므로 면색이 황색을 띤다. 면색(面色)이 담황(淡黃)
하고 마르고 윤기가 없는 것을 위황(萎黃)이라 하는데 흔히 비위(脾胃)의 氣가 虛하
고 氣血이 부족한 사람에게 나타난다. 면황허부(面黃虛浮)하면 황종(黃腫)이라 한
다. 이는 비기(脾氣)가 허쇠하여 습사(濕邪)가 안으로 요해(內阻) 하여 일으킨 것이
다. 만약 면목일신(面目一身) 모두 황색(黃色)을 띠면 황달(黃疸)이라 한다. 황색이
선명하면 양황(陽黃)으로 습열(濕熱)이 훈증(熏蒸)한 것이고, 선명하지 못
한 것은 음황(陰黃)에 속하며 한습울조(寒濕鬱阻)하여 생긴다. 인당(印堂), 준두(准
頭)가 노랗고 명윤(明潤)한 사람은 위기(胃氣)가 돌아선 것으로서 병(病)이 곧 낫는
다.
백색(白色) : 허증(虛證), 한증(寒證), 탈혈(脫血), 탈기(奪氣)를 주관 한다. 양기(陽
氣)가 허쇠(虛衰)하고 기혈운행(氣血運行)이 지체되며, 혹은 기(氣)를
소모하고, 혈(血)을 상실하며 기혈(氣血)이 충족하지 못하거나 한응혈삽(寒凝血澁)
하고 경맥이 수축하면 모두 면색이 백색(白色)을 나타낸다. 백색허부(白色虛浮)하
거나 창백(蒼白)하고, 혹은 회체(晦滯)한 것은 양허(陽虛)에 기인한 것이고, 갑자기
창백해지고 식은 땀나는 것은 양기폭탈(陽氣暴脫)이며, 리한증(里寒證)의 극열(劇
烈)한 복통은 혹은 전율할 때에도 면색이 창백(蒼白)할 수 있으며 폐위허한증(肺胃
虛寒證)에도 면색이 창백할 수 있다. 간병(肝病) 환자가 얼굴색이 창백하면 치료하
기 어렵다.
흑색(黑色) : 신허(腎虛), 한증(寒證), 통증(痛證), 수음(水飮)과 어혈(瘀血)을 주관한
다. 흑색은 음한수성(陰寒水盛)의 색이다. 신양(腎陽)이 허쇠하여 수음
(水飮)이 불화(不化)되고, 음한(陰寒)이 내성(內盛)하여 혈실온양(血失溫養)하고, 경
맥이 구급(拘急)하며 기혈이 불창(不暢)하기 때문에 얼굴에 려흑색(黎黑色)을 띤다.
권(顴)과 안(顔)이 흑색을 띠면 신병(腎病)이다. 면부가 흑색이고 간초(干焦)하면 신
정(腎精)이 구모(久耗)하고 허화(虛火)가 음을 살라(灼陰) 생긴 것이다. 흑색이 천담
(淺淡)한 사람은 신병수한(腎病水寒)이고 무륵 검으면서 암담(暗淡)한 사람은 병의
신구(新久)를 막론하고 모두 양기불진(陽氣不振)에 속한다.
⑸ 색(色), 맥(脈), 증합참(症合參)
色, 脈, 症(색,맥,증)은 모두 疾病(질병)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일반적인 질병에서 색,
맥, 증(色,脈,症)은 서로 상응한다. 예를 들면 간병(肝病)에서 색(色)은 청색(靑色)이고, 맥
(脈)은 현맥(弦脈)이 나타나며 흉부와 옆구리가 아프고, 입맛이 쓰며, 눈앞이 어지러운(目
眩), 증상이 나타나는데 색깔, 맥상과 증상이 서로 상을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질병의
색, 맥, 증(色,脈,症)은 서로 상응(相應)하지 않을 때도 있는데 반드시 구체적으로 분석하
고 전면적으로 요해(了解)하여 그 본질을 인식하여야만 치료를 정확하게 지도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열(熱)이 나고 얼굴색이 조홍(潮紅)하는 것은 열증(熱證)현상인데 만일
맥을 짚어보지 않고 한열사하(寒熱瀉下)의 처방을 써서는 않된다. 왜냐하면 맥상이 빠르
고 유력(有力)할 때는 실열증후(實熱證候)로서 약(葯)과 병증(病症)은 맞지만 맥(脈)이 침
세(沉細)하고, 무력(无力)하며 잘 나타나지 않는다거나 힘을 주어 짚으면 속이 빈 것처럼
맥이 짚이지 않을 때는 진한가열(眞寒假熱)로써 한량사하(寒凉瀉下)의 약을 쓰면 도리어
위험하다. 종합해 보면 질병을 진단할 때 반드시 전면적으로 관찰하고 색, 맥, 증(色,脈,
症)을 결합하여야 한다. 이것은 진단(診斷)에서 중요한 원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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