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章 陰陽六行論(음양육행론)
第二章一節 陰陽學說(음양학설)
1. 陰陽(음양) 이란
음양(陰陽)이란 음기(陰氣)와 양기(陽氣)로써 음양의 도리에 따라 모든 사물(萬物)을 배태 (胚
胎)시 키고 사멸(死滅)에 이르기까지 생장(生長), 발전(發展) 및 변화(變化)를 촉진 하는 작용
과 그 기초 (基礎)가 되는 물질로써 하나이면서 둘로 나누어진 것이다.
그와 같이 음양(陰陽)은 서로 갈라서서 독립되거나 고립되면 그 존재를 유지할 수 없는 보이
지 않 는 무형(无形)의 물질(物質)이다.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의 어떠한 작용이 없이는 생물이던 무생물이던 어느 것을 막론하고
모든 사물(事物)의 존재(存在)가 생장(生長), 발전(發展) 및 변화(變化)의 전개는 불가능한 것
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사물은 태어나는 과정(過程)부터 사멸(死滅)에 이를 때까지 전생애(全生
涯)와 변화과정(變化過程)은 곧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의 상호작용(相互作用)에 의하여 진
행(進行)되고 있는 그 결과물(結果物)인 것이다. 또 한편 이와 같은 음양(陰陽)은 상호 관련되
는 사물(事物)과 현 상(現象)의 대립(對立)되는 두 가지의 측면(側面)을 개괄(槪括)한 것으로
서 사물을 대표할 뿐만 아 니라 한 가지 사물 내부에서도 상호 대립되는 두 개의 측면(側面)
을 표시(表示)하는 속성을 지닌 무형(无形)의 물질(物質)이다.
陰陽(음양)을 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본다면 남자(男子), 여자(女子), 양지(陽地), 음지(陰
地), 등등으로 그 사물(事物)과 현상(現象)을 대표해서 말하는 것이 되겠으며 또 그의 속성(屬
性)을 설명 한다면 항상 대립적(對立的)인 관점에서 이해를 구하게 된다.
즉 양(陽)은 음(陰)에 비해서 따듯하고 , 활동적(活動的)이고, 위(上部)에 있고, 긍정적(肯定的)
인 반 면에 음(陰)은 양(陽)에 비해 차거나 서늘하고, 비활동적이며, 아래에 있고, 부정적(否
定的)인 것을 의미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음양은 상대적(相對的)으로 대립(對立)되면서 또
한편 특이 하게 양 자(兩者)가 동시에 존재하는 조건(條件) 아래에서만 존립이 가능한 것이
다. 음양(陰陽)중에 어느 한 쪽의 존재(存在)가 빈약(貧弱)하다는 것은 인정(認定)할 수 있으
나 만약 음(陰)이 없는 양(陽)이라든 가, 양(陽)이 없는 음(陰)이란 것은 그 존재(存在)가 성립
(成立)될 수 없는 것이다.
《靈樞·陰陽系日月》“陰陽(음양)은 이름은 있지만 형체가 없으며”
《類經·陰陽類》 陰陽(음양)은 하나가 둘로 나누어 진 것이다.
陰陽(음양)은 서로 對立(대립)되고 서로 관련되는 사물의 속성을 대표한다.《素問·陰陽應象
大論》에 서 “天地(천지)는 만물의 上下(상하)이고, 陰陽(음양)은 血氣(혈기)의 雌雄(자웅)이
며, 左右(좌우)는 陰陽(음양)의 길(道)이고, 水火(수화)는 陰陽(음양)의 徵兆(징조)이며, 陰陽
(음양)의 變化(변화)는 만 물 生成(생성)의 始原(시원)이다.”라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격렬하게 운동하는 것, 外向的(외향적)인 것, 上升(상승)하는 것, 따뜻하거나 뜨
거운것, 밝은 것 등은 모두 陽(양)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停的(정적)인 것, 內向的(내향적)인
것, 下降(하강) 하는 것, 찬 것, 어두운 것 등은 모두 陰(음)에 속한다.
하늘과 땅을 두고 말하면 하늘은 陽(양)이고 땅을 陰(음)이다. 그것은 天氣(천기)는 상대적으
로 위 에 있고, 가볍고, 맑으므로 陽(양)에 속하고 地氣(지기)는 아래에 있고, 무겁고 탁하므로
陰(음)에 속한다.
물(水)과 불(火)을 두고 말하면, 물은 陰(음)이고 불은 陽(양)이다. 그것은 물은 성질이 차고 습
하며 아래로 흐르므로 陰(음)에 속하고, 불은 성질이 덥고, 위로 솟아오름으로 陽(양)에 속한
다.
物質(물질)의 운동변화를 두고 말하면 陽(양)은 氣(기)로 되고, 陰(음)은 形体(형체)를 이룬다.
다시 말해서 어떤 물질이 氣化(기화)하는 운동 상태에 있을 경우에는 陽(양)에 속하고, 凝結
(응결)하여 形体(형체)를 이루는 停積(정적) 방향의 운동상태에 있을 경우에는 陰(음)에 속한
다.
陰陽(음양)의 상대적 속성을 人体(인체)에 대하여 적용해 보면 追動(추동), 溫暖(온난), 興奮
(흥분) 등의 작용을 하는 物質(물질) 또는 機能(기능)은 陽(양)에 속하고, 상대적으로 凝結(응
결), 濕潤(습 윤), 抑制(억제) 등의 작용을 하는 物質(물질) 또는 機能(기능)은 陰(음)에 속한다.
이상에서 거론 한 것과 같이 어떤 사물이던지 모두 음성(陰性)과 양성(陽性)으로 구분할 수
있지 만 반드시 지적해야 할 것은 음양(陰陽)에 의하여 사물의 속성을 개괄 또는 구분하는 것
은 어디 까지나 서로 연관된 한 쌍의 사물이거나 한 사물의 두 측면이어야만 그것이 실재적
의의를 갖 는다는 점이다. 만일 양자(兩者)가 서로 관련되는 것이 아니고 同一體(동일체)의
대립되는 쌍방 이 아니면 그 상대적 속성 및 상호관계는 음양으로 구분할 수 없는 것이고 따
라서 아무런 실재 적 의의도 없는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이 음양의 속성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적인 것이다.
상대성은 한편으로는 일정한 조건에서 음양간(陰陽間)에 서로 전화(轉化)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음(陰)이 양(陽)으로, 또는 양(陽)이 음(陰)으로 전화(轉化)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그와 같
이 사물(事物)에 구현(具現)된 바와 같이 무한히 나뉠 수 있는 가분성(可分性)을 말한다.
이상에서 열거한 陰陽(음양)의 槪念(개념)을 요약해서 말한다면
⑴ 普遍性(보편성), ⑵ 相對性(상대성), ⑶ 可分性(가분성)을 들 수 있다.
한편 이를 가리켜서 음양의 특수성이라고도 한다.
陰陽(음양)의 特殊性(특수성)
⑴ 普遍性(보편성) : 서로 관련되는 어떠한 사물과 현상이던 간에 대립되는 두 방면을 모두 음
양 으로 개괄할 수 있다. 때문에 음양은 어느 한 특정한 사물과 현상에 소
속될 뿐만 아니라 각종 사물과 현상에 있어서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다. 예 : 天地(천지), 上下(상하), 水火(수화), 內外(내외), 男女(남녀)
⑵ 相對性(상대성) : 어떠한 사물이던 그의 음양 속성은 일정한 조건 하에서 서로 비교하여 확
정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그 조건이 변하게 되면 사물의 음양
속성 도 변한다.
예 : 事物(사물)과 現象(현상)의 上(상) 과 下(하)
⑶ 可分性(가분성) : 사물의 음양속성을 확정한 이후 음양의 각개 면에서 다시 음양을 나눌 수
있다.
예 : 낮과 밤. 상과 하
陰陽轉化(음양전화)
陰陽(음양)이 轉化(전화)하는 과정을 하루 낮(晝)과 밤(夜)을 보내면서 관찰한다면 다음과 같다. 낮은 陽(양)이고, 밤은 陰(음)이다. 이것은 음양의 普遍性(보편성)을 말하는 것이다.
낮이란 해(太陽)가 떠서 해가 지는 동안이고, 밤이란 해가 저물어서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를 말 한다. 이것은 음양의 相對性(상대성)을 설명한 말이다.
또한 낮과 밤에 음양의 변화는 비교적 매우 다양한 편이다. 즉 해가 떠서 정오에 이르는 동안은 陽(양)이 上昇(상승)하고 또는 增長(증장)하는 시간 인데 반하여 상대적으로 陰(음)은 下降(하강) 하고 또는 消减(소감)되는 시간이다. 그러다가 陽(양)의 正上(정상)인 정오가 지나면서부터는 점 차로 陽(양)이 줄고, 陰(음)이 늘어나게 되어 점차 저녁에 이르러 해(陽)가 지게 되는 것이다. 이 런 현상을 대체로 크게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본다면 오전은 양중에 양(陽中之陽)이고, 오후는 양중에 음(陽中之陰)이라고 그 속성을 말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陽(양) 안에서도 음양으로 무한히 나눌 수 있는 것이므로 이를 가리켜서 음양의 可分 性(가분성)이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밤의 변화에서도 해가 진 뒤에 한밤에 이르기까지는 陰(음)이 상승 또는 增長(증장)하고 이에 반하여 陽(양)은 하강 또는 소감하게 되는데 이를 음중의 음(陰中之陰)이라 하고, 한밤이 지나서부터는 陰(음)이 점차로 줄고 陽(양)이 점차 늘어나게 되어 다음날 해가 뜨게 되는데 이를 음중의 양(陰中之陽)이라 하는 것이다.
밤의 변화도 역시 이와 같음으로 陰(음) 안에서도 음양으로 무한히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또 한편 이 같은 변화의 반복을 가리켜서 陰陽轉化(음양전화)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자연계의 모든 사물이 또한 이와 같다. 太陽(태양)에도 陰(음)이 있고, 太陰(태음)에 도 陽(양)이 있는 것이 음양의 이치다.
2. 음양(陰陽)의 활동(活動)
음양(陰陽) 즉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에 의하여 모든 사물(事物)을 생성(生成)케 하고 발전
(發 展)케 하며 변화(變化)시키는 작용(作用)을 하는 데는 일정한 방법에 의하여 활동하고 있
다. 즉
⑴ 음양대립(陰陽對立), ⑵ 음양호근(陰陽互根), ⑶ 음양소장(陰陽消長), ⑷ 음양전화(陰陽轉
化)이 다.
⑴ 陰陽對立 : 음양은 상호 대립되는 동시에 통일적이다. 통일은 대립의 결과이다.
다시 말해서 대립이 없으면 통일은 없다. 중요하게 이들은 서로 억제하고, 서
로 투쟁하는 가운데 통일을 이루는 것으로 이 통일(統一)은 일체(一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견제(牽制)하면서 보완(補完)하는 동반자(同伴者)로 완성(完
成)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동태평행(動態平行)이라고 하고 陰平陽秘(음평
양비) 또는 陽 平陰秘(양평음비)라고도 한다.
예 : 春夏秋冬 四季節의 溫熱冷寒
⑵ 陰陽互根 : 음양(陰陽)은 상호 대립되고 투쟁(鬪爭)할 뿐만 아니라 상호 의존(依存)하고,
상호 이용하는 즉 상대방의 존재를 자기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을 전제로 하는
의존관계 를 말한다. 그러므로 이는 음양(陰陽)의 불가분리성(不可分離性)을
말하는 것이 다.《醫貫·陰陽論》에서 “陰과 陽은 서로 상대방을 자기의 뿌리로
삼고 있는바 陰 은 陽을 자기의 뿌리로 하고, 陽은 陰을 자기의 뿌리로 하고 있
다.”고 하였다.
⑶ 陰陽消長 : 사물의 현상에서 상호 대립(對立)되고 의존(依存)하는 음양의 두 개 측면이 정
지 (停止)되어 변(變)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량적(量的)으로 차츰 증강(增强)되
거나, 차츰 약화(弱化)되는 소실(消失)과 증장(增長)을 반복한다. 즉 음소양장
(陰消陽長), 양소음장(陽消陰長)을 반복한다.
예 : 밤과 낮이 바뀌는 과정과 같다.
⑷ 陰陽轉化 : 사물(事物) 및 현상(現象)의 음양속성(陰陽屬性)은 일정한 계단에 이르기까지
발전 하게 되면 반대방향으로 전화된다. 즉 음(陰)은 양(陽)으로, 양(陽)은 음
(陰)으로 전화(轉化)한다.
《素問·六微旨大論》에 “上升(상승)이 끝나면 下降(하강)하게 되는데 下降(하
강)은 하늘로부터 시작되며, 下降(하강)이 끝나면 上升(상승)하게 되는데 상승
은 땅으로 부터 시작된다. 하늘과 땅의 氣(기)가 下降(하강)과 上升(상승)하는,
氣(기)의 升降 (승강)으로 陰陽(음양)을 설명하고 있다.
예 : 계절의 변화
상술한 바와 같이 음(陰)과 양(陽)은 사물(事物)의 상대적(相對的) 속성(屬性)이므로 무한히 분활 할 수 있으며 음양(陰陽)의 대립제약(對立制約), 상호전화(相互轉化) 등은 음(陰)과 양(陽)의 상 호 관계가 고립적(孤立的)이고 불변적(不變的)인 것이 아니라 그들은 서로 연계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미치고, 상호(相互) 보완적(補完的)인 것임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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