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溫病證候(온병증후)
2) 濕熱(습열)
④ 濕遏熱伏證(습알열복증) 224-123
습알열복증은 습사(濕邪)가 기의 기능을 막고 저지하여(阻遏氣機), 열(熱)이 선산투발
(宣散透發)되지 못하고 울체(鬱滯)되는데, 발열이 심하지 않으며(發熱不甚), 비교적 오
후에 나타나고(午后較顯), 가슴 위완부가 결리며 답답하고(胸脘痞悶), 설태는 희고(苔
白), 혀는 진홍색(舌絳)을 위주로 하는 증후이다. 《외감온열편(外感溫熱篇)》에 이르기
를(云) “若白苔絳底者(약백태강저자), 濕遏熱伏也(습알열복야), 當先泄濕透熱(당선설습
투열), 防其就干也(방기취간야)”
임상표현 : 두통(頭痛), 신중(身重), 발열불심(發熱不甚), 팔다리와 몸을 움직이기 힘들
고 아프며(肢体困倦), 가슴 위완부가 결리며 답답하고(胸脘痞悶), 구불갈(口
不渴), 위가 불편하여 늘 배부른 감을 느끼면서 위의 수납기능이 정체되어 소화불량 식
욕감퇴 증을 겸하고(納食呆滯), 오줌 량이 적고 색이 진하며(小溲黃赤), 설태는 희고 설
질은 진홍색이며(舌苔白而質絳), 맥은 위로 뜬맥이 가늘고 연하면서 한번 호흡하는 동
안에 5번이상 뛰는 빠른 맥이다(脈濡數).
본증상견 : 습온병(濕溫病)
류증감별 : 습알위양증(濕遏衛陽證), 습열울조비위증(濕熱鬱阻脾胃證), 서겸한 습증(暑
兼寒濕證).
변석시치(辨析施治)
㈀ 습온병(濕溫病)
臨床 : 습알열복증(濕遏熱伏證)은 습(濕)과 열(熱)이 합사(合邪)한 류형의 계통으로
습곤열외(濕困熱外)하는 즉 습(濕)이 있는 곳에 열(熱)이 있는 증후이다. 습사
(濕邪)가 청양(淸陽)에 뒤집어씌우고 저지(沮止)하므로 두통(頭痛), 신중(身重)
하게 되고, 외습(外濕)을 끌어들여(引動) 내습(內濕)이 되고 비(脾)가 운화기능
(運化機能)을 잃으므로 팔다리와 몸이 무겁고 아파서 활동하기 어려우며, 구
불갈(口不渴)하다. 중초(中焦)가 승강기능(升降機能)을 잃으므로 배가 부르며
위의 수납기능이 정체되어 소화불량 식욕감퇴(腹脹納呆)를 보게 된다. 습(濕)
이 열(熱)을 감싸고 저지(沮止)하지만 발열(發熱)은 심하지 않고, 설태는 희며
혓바닥은 진홍색(舌苔白而底絳)이고 맥은 위로 뜬맥으로서 가늘며 연하고 한
번 호흡하는 동안에 5번 이상 뛰는 빠른 맥이다(脈濡數).
治宜 : 신개고강(辛開苦降), 설습투열(泄濕透熱)
方用 : 연박음(王氏連朴飮)《곽란론(霍亂論)》 가감(加减)
≒ 후박(厚朴), 황연(黃連), 석창포(石菖蒲), 반하(半夏), 두시(豆豉), 산치
자(山梔子), 로근(蘆根).
본증(本證)은 무더운 늦여름과 초가을(長夏初秋)에 호발(好發)하는데 이때는 찌는
뜻한 무더운(溽暑蒸騰) 때라 사람의 기(氣)가 습사(濕邪)로 곤취(困聚)되어 기가 펼
쳐지지 못하고(氣機失宣) 열이 체내로 잠복하는(熱伏于里) 즉 습이 열을 억눌러 잠
복시키는(濕遏熱伏) 증후를 이룬다. 습(濕)이 편중(偏重)된 사람은 습(濕)이 기기(氣
機)를 저애하여 비승 위강(脾胃升降)에 영향을 줌으로 완복창만(脘腹脹滿)이 나타
나고, 흉민범오(胸悶泛噁)를 위주로 하는 증후가 나타난다. 열(熱)이 편중(偏重)한
사람은 열이 기분에 쌓여(熱蘊氣分) 진액을 달이는(灼煉津液) 즉 몸에 열이 나고 자
주 목이 마르며(身熱煩渴), 땀과 오줌이 적은(汗出溺短) 증후를 위주로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