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溫病證候(온병증후)
2) 濕熱(습열)
③ 濕遏衛陽證(습알위양증) 216-117
습알위양증은 습온(濕溫) 초기(初起)에 온사(溫邪)가 체표(体表)에 울체(鬱滯)되어 청양
(淸陽)이 불통하고 위기가 불선(衛氣不宣) 함으로써 출현하는 오한(惡寒)이 나고, 신열
이 날아올라 흩어지지 못하며(身熱不揚), 머리가 무겁고 또 아픈(頭重且痛) 증후를 주
증으로 한다. 본증은 대체로 외부로부터 습사(濕邪)가 침습하여 어지러워 진 것이다.
임상표현 : 오한(惡寒)이 먼저 나고 나중에 발열(發熱)하며, 신열(身熱)이 불양(不揚)하
고, 머리가 싸맨 것처럼 아프며(頭痛如裹), 사지(四肢)가 무겁고 활동이 불편
하며, 가슴이 답답하고(胸悶), 목은 마르나 물을 마시지 않으며, 태니(苔膩), 맥은 위로
뜬 맥이 가늘고 연하다(脈濡).
본증상견 : 습알위양증(濕遏衛陽證)에서 항상 보는 습온병(濕溫病)
류증감별 : 서겸한습증(暑兼寒濕證), 습조표리증(濕阻表里證)
변석시치(辨析施治)
습알위양증(濕遏衛陽證)은 습온(濕溫)의 사기(邪氣)가 기표(肌表)를 침습(侵襲)한 초기
(初起)의 증상이다. 습열(濕熱)이 침음(侵淫)한 부위가 부동(不同)함으로 그 임상표현
(臨床表現)이 각기 모두 특점이 있다.
㈀ 습온병(濕溫病)
臨床 : 습온병(濕溫病) 중에 습열사기(濕熱邪氣)가 표위(表衛)에 울증(鬱證)을 보이
는 사람은 대부분 습사(濕邪)가 체표(体表)에 울체(鬱滯)되어 위기불선(衛氣
不宣)하고 또 열이 습을 막는(且熱爲濕遏) 고로 발병 초기에 오한(惡寒)을 볼
수가 있는데 그 오한은 잠시 짧게(惡寒短暫) 나타나고 이어서 곧 발열(發熱)하
여 습(濕)이 열(熱)을 막게 됨으로 말미암아 열(熱)이 위로 날라 흩어지지 못하
며(不揚), 습이 기의 기능을 막아(濕遏氣機), 위기가 화락하게 펼쳐지지 못하
는(衛氣不得宣暢) 고로 가슴이 답답하다(胸悶).
습(濕)은 음사(陰邪)를 위주로 함으로 그 성질이 끈끈하고 미끈거리며(粘膩),
습은 열을 막고 저지하는(濕熱鬱遏) 고로 목은 마르지만 물을 마시려하지 않
는다(口渴而不欲飮). 이로 인하여(因此) 습사(濕邪)가 표위(表衛)에 울체(鬱滯)
된 사람은 처음에 오한증(惡寒症)을 보고 후에 발열(發熱)하게 되는데 그 불양
(不揚)하여 가슴이 답답하고(胸悶), 먹이 말라 물을 마시게 되며(口渴引飮), 설
태는 미끈미끈(苔膩)하고, 맥은 뜬 맥이 가늘고 연하다(脈濡).
治宜 : 방향선투(芳香宣透)
方用 : 곽박하령탕(藿朴夏苓湯)《의원(醫原)》
≒ 곽향(藿香), 후박(厚朴), 반하(半夏), 복령(茯苓), 행인(杏仁), 의이
인(薏苡仁), 백구인(白蔲仁), 저령(猪苓), 택사(澤瀉), 두시(豆豉).
又如 ㉠ 습온초기(濕溫初起)에 습열(濕熱)이 청양(淸陽)을 막고 저애(鬱遏)하는 사
람은 대부분 습사(濕邪)에 막혀 위양(衛陽)이 펼쳐지지 못하고(不得舒展),
청양(淸陽)이 상승(上升)할 수 없다. 즉 《素問 ․ 生氣通天論》중에 소위 “인
우습(因于濕) 수여과(首如裹)” 라 하였는데 상술한 표위증(表衛症)을 제외
한 것으로 습(濕)이 편중(偏重)하여 한(寒)한 사람의 그 임상특점인 것이다.
症見 : 오한무한(惡寒无汗), 두중신곤(頭重身困), 두통(頭痛)
治宜 : 방향선산(芳香宣散)
方選 : 《습열병편(濕熱病篇)》
곽향(藿香), 향유(香薷), 강활(羌活), 창출피(蒼朮皮), 박하(薄荷),우방
자(牛蒡子).
㉡ 습온초기(濕溫初起)에 습재기육(濕在肌肉)인 사람은 대부분 습사(濕邪)가
기육(肌肉)과 관절(關節)을 침음(侵淫)한 것을 위주로 하며 표위(表衛)의 피
부와 살결(肌腠)이 불화(不和)하여 맥락(脈絡)이 불통(不通)하 것으로 상술
한 표위증(表衛症)을 제외한 고로 그 특점은 습알열울(濕遏熱鬱)을 위주로
한다.
症見 : 신중(身重), 관절동통(關節疼痛), 불위한해(不爲汗解).
方選 : 《습열병편(濕熱病篇)》
활석(滑石), 대두황권(大豆黃卷), 복령피(茯苓皮), 창출피(蒼朮皮), 곽
향엽(藿香葉), 선하엽(鮮荷葉), 백통초(白通草), 길경(桔梗).
본증(本症)은 대부분 비를 축축이 맞거나 혹은 습열사기(濕熱邪氣)에 감수(感受)됨
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이나 초가을(長夏初秋)에 호발(好發) 하는데 이
시기에 비교적 비가 많고(雨水較多), 기후도 후덥지근(氣候悶熱)한 것이 습증열울
(濕蒸熱鬱)하므로 신체가 약한 사람은 매번 습열사기(濕熱邪氣)에 쉽게 감수(感受)
되어 본병증에 걸린다.
임상에서 만약 습열(濕熱)을 위주로 하는 환자를 보게 되면 항상 기름진 음식을 삼
가 하도록 하고, 체내의 습(濕)이 쌓이지 않도록 청담한 식품(淸淡食品)을 이용하도
록 한다.
습성(濕性)은 끈끈하게 막혀서(粘滯) 제거가 어려움으로(難除) 역시 습온(濕溫)을 위
주로 하는 표사(表邪)를 일시에 제거할 수 없으며 혹 일청이퇴(一淸而退)하는 경우
가 있다. 이런 까닭에(因此) “습온기한(濕溫忌汗)”이란 설(說)이 있다. 땀을 많이 나게
하면(大發其汗) 항상 진액(津液)만 모상(耗傷)될 뿐 습사(濕邪)는 해제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습온병(濕溫病)의 사기(邪氣)는 체표에서 해제하도록 한다(表解). 방향선
투(芳香宣透)하는 약으로 통과(通過) 하도록 해서 주리(腠理)를 소달(疏達)하고, 기
기를 류통(氣機流通)하게 하며 아주 미미(微微)한 한출(汗出)로 해제한다.
습알위양증(濕遏衛陽證)은 습온병(濕溫病)의 초기적 표현이다. 외습(外濕)에 의한
병환(病患)으로 쉽게 인동내습(引動內濕) 되어 항상 습울표리증(濕鬱表里證)에 이른
다.
습(濕)은 음사(陰邪)를 위주로 하는 까닭에 그 성질이 무겁고 잘 빠져들어 막힘으로
(重滯) 항상 쉽게 입리(入里)하여 기의 기능을 막고 저지 하므로(阻遏氣機), 완복창만
(脘腹脹滿), 대변당박(大便溏薄), 신중흉민(身重胸悶) 등 증을 표현하는 태음습토(太
陰濕土)의 병변(病變)을 출현시킨다. 습과 열이 서로 결합(濕熱互結)하고 또 습중우
열(濕重于熱)과 열중우습(熱重于濕)의 표현을 볼 수 있어서 습열(濕熱)이 범하는 부
위에 따라 각기 다른 각종 습열병변(濕熱病變)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진찰에 임할
때는 필히 상세히 분별해야 한다(臨診必須詳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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