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臟腑證候(장부증후)
2) 肝(간)
① 肝陰虛證(간음허증) 101
간음허증은 간의 음혈(陰血)이 부족하고, 근맥을 적셔주고(濡潤), 영양하는 직분을 상
실하거나 혹은 음이 양을 억제 하지 못하여(陰不制陽), 허열(虛熱)의 내생(內生)하는
임상증상을 가리킨다.
대체로 실혈(失血)이 과다하고, 오랜 병으로 모손(耗損)을 입거나, 간음(肝陰)을 겁탈
(劫奪)당한 때문이다.
임상표현 : 머리가 아프고 눈이 아찔하고 캄캄해지며 어지럽고(眩暈頭痛), 빛이 두렵
고 눈이 건조하며(目乾畏光), 양쪽 눈에 혼화가 날아다니거나(兩目昏花) 혹
은 밤눈이 어둡고(夜盲), 옆구리가 아프며 귀 울림이 나고(耳鳴脇痛), 마음이 괴롭고
화를 잘 내며(心煩易怒), 손툽 발톱에 핏기가 없거나(爪甲不榮), 혹 근육이 부들부들
떨리고(筋惕肉瞤), 혹 심한 경우에는 얼굴이 불을 쬐는 뜻한 열감을 자각하고(甚或自
覺面部烘熱), 입과 목구멍이 건조하며(口燥咽乾), 광대뼈부위와 입술이 붉고(顴紅脣
赤), 손과 발바닥 얼굴에 괴롭게 열이 나고(五心煩熱), 몸에 열이 나는데 마치 조숫물
이 들어오듯 오르고 잠자리에 땀을 흘리며(潮熱盜汗), 잠이 들면 꿈이 많고 자다 깨면
잠을 잃게되고(失眠多夢), 혀는 선홍색에 태는 적고(舌鮮紅少苔), 맥은 길고 가야금 줄
을 누르는 뜻하며 가늘고 똑똑한 맥이 한번 숨을 쉬는 동안에 5번 이상 뛴다(脈弦細
數). 부녀자 월경후기(月經后期), 량소(量少), 경폐(經閉) 등 증상
본증상견 : 협통(脇痛), 현운(眩暈), 두통(頭痛), 허로(虛勞), 내상발열(內傷發熱), 한증
(汗證), 불매(不寐), 백정삽통(白睛澁痛), 청맹(靑盲), 고풍작목(高風雀目),
월경후기(月經后期), 폐경(閉經), 붕루(崩漏) 등 질병 중에
류증감별 : 신음허증(腎陰虛證), 음허양항증(陰虛陽亢證), 간화상염증(肝火上炎證), 간
신음허증(肝腎陰虛證) 등
본증변석(本證辨析)
㈀ 협통(脇痛)
臨床 : 간음허증(肝陰虛證) 중에 협통병의 임상표현은 옆구리와 갈빗대에 은은한
통증이 있고(脇肋隱痛) 그 통증이 쉼 없이 계속 이어지고(悠悠不休), 혀는 붉
고 태는 적으며(舌紅少苔), 맥이 길고 가야금줄을 누르는 뜻한 것이 한번 호
흡하는 동안에 5번 이상 뛰는(脈弦細而數) 특징이 있으며 간(肝)의 음혈(陰
血)이 부족하여 경맥(經脈)을 유양(濡養)할 수 없기 때문에《金匱翼 ․ 脇痛統
論》설에 서는 “간이 허한 자는(肝虛者) 간음이 허한 것이다(肝陰虛也). 음이
허하면 맥이 허급해 지는데(陰虛則脈絀急), 간기는 맥을 궤어 협늑과 격에
퍼져 있다(肝之脈貫膈布脇肋), 때문에 음허혈조(陰虛血燥)하면, 경맥을 유양
하지 못하게 됨으로 협늑이 아픈 것이다(則經脈失養而痛)”라고 하였다.
治宜 : 양음유간(養陰柔肝)
方用 : 일관전(一貫煎)《柳洲醫語》
≒ 사삼(沙蔘), 맥동(麥冬), 당귀(當歸), 건지황(乾地黃), 구기자(枸杞子),
천련자(川楝子).
㈁ 현운(眩暈), 두통(頭痛)
臨床 : 간음허증(肝陰虛證) 중에 출현하는 현운, 두통병의 임상표현은 머리가 어지
럽고 눈을 뜨려고 하지 않으며(不欲睜目), 연속적으로 쉬지않고 머리가 아프
고(頭痛綿綿), 매미 같은 귀 울림이 나는(耳鳴如蟬) 등이 특징이다. 대체로 간
음(肝陰)이 부족함으로 맥도를 유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淸竅失養所致).
治宜 : 자음양간(滋陰養肝)
方用 : 기국지황환(杞菊地黃丸)《의급》加减
≒ 구기자(枸杞子), 국화(菊花), 숙지황(熟地黃), 산수유(山茱 萸), 산
약(山葯), 목단피(牧丹皮) 복령(茯苓) 택사(澤瀉).
㈂ 내상발열(內傷發熱)
臨床 : 간음허증(肝陰虛證) 중에 출현하는 내상발열의 임상표현은 오후 혹은 야간
에 조열(潮熱)이 있거나 혹은 손과 발바닥에 열이 나고(手足心熱), 목구멍이
마르고 입이 쓰며(口苦咽乾),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하며 괴로운(煩躁不安)
등 특징이 있다. 이는 간음이 부족해서, 음(陰)이 양(陽)을 견제하지 못함으로
허열(虛熱)이 안에 생긴 때문이다.
治宜 : 자음(滋陰) 양간(養肝) 청열(淸熱).
方用 : 일관전(一貫煎)《유주의어(柳洲醫語)》加减
≒ 사삼(沙蔘), 맥동(麥冬), 당귀(當歸), 건지황(乾地黃), 구기자(枸杞子),
천련자(川楝子).
註▷ 조열(潮熱) : 몸에 열이 나는 것이 마치 조숫물이 밀려드는 것과 같이 오르며
또 일정한 시간이 있고 매일 그 시간에 이르면 체온이 높아지는
데 대체로 오후에 나타난다. 조열의 병인은 3가지로 분류하는데
① 체내에 음액이 부족하여 매일 밤이면 열이 나고 식은 땀이 나는데 이것을
음허조열(陰虛潮熱)이라 함다.
② 양기(陽氣)가 습사(濕邪)에 억제 되어서 오후가 되면 열이 나는데 이것은
습온조열(濕溫潮熱)이라고 한다.
③ 열사(熱邪)가 아래로 장에 맺혀있어서 매일 오후가 되면 열이 나는데 이
것을 일포조열(日晡潮熱)이라고 한다.
이외에 온병(溫病)이 영분(營分) 혹은 혈분(血分)에 전입되는 단계에서 신열
(身熱)이 늘 오후에 점차적으로 높아지는데 이런 열형(熱型)은 조열이라고
하지 않고 열입영분(熱入營分) 혹은 열입혈분(熱入血分)이라고 한다.
㈃ 한증(汗證)
臨床 : 간음허증(肝陰虛證) 중에 출현하는 한증의 임상표현은 대부분 잠이든 후에
나는 땀으로서(睡中汗出), 잠이 깨면 즉시 땀나는 것이 멈춘다(醒來卽止). 음
이 허하여 양이 성한 허열이 일어남으로 잠을 깊이 잘 수 없고(虛煩少寐), 놀
라고 두려워 불안해하는(驚惕不安) 특징은 간음(肝陰)이 부족하여 화(火)가
왕성하고 음(陰)이 줄어들기(陰虧火旺) 때문이다.
《醫學正傳 ․ 汗證》에 “盜汗者(도한자), 寐中而通身如浴(매중이통신여욕), 覺
來方知(각래방지), 屬陰虛(속음허) 營血之所主也(영혈지소주야)” 도한을 하
는 자는 잠을 자는 중에 온몸이 마치 목욕을 한 것과 같이 땀을 흘리는데 이
는 음에 속하는 질환으로써 영분과 혈분으로부터 발생한 것이라고 짐작한
다. 라고하였다.
治宜 : 滋陰降火(자음강화) 斂汗(렴한).
方用 : 당귀육황탕(當歸六黃湯)《蘭室秘藏》청열제(淸熱劑) 加减
≒ 당귀(當歸), 생지황(生地黃), 숙지황(熟地黃), 황련(黃連), 황금
(黃芩), 황백(黃柏), 황기(黃芪).
㈄ 허로(虛勞)
臨床 : 간음허증(肝陰虛證) 중에 출현하는 허로병의 임상표현은 몸이 여위고(形体
消瘦), 얼굴색이 불그레하며(顔面潮紅), 손톱 발톱의 색이 살빛으로 피지 못
하고(爪甲不榮), 몸과 팔다리가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게 굳었거나(肢体麻木)
혹은 근육이 부들부들 뛰는(筋惕肉瞤)등 증을 제외하고, 항상 여러 장부(臟
腑)의 허손적(虛損的) 증상을 수반하고 있어서 그 병정(病程)이 비교적 길
고, 전면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것은(纏綿難愈), 대체로 간의 음혈이 부족함
으로 근맥(筋脈)을 유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醫宗金鑑》曰 “兩脇引胸而痛, 筋緩不能行, 肝勞也.” 양쪽 옆구리로부터 가
슴에 이르기까지 아프고, 근이 늘어지고 운동이 자유롭지 못한 것은 간(肝)
이 지친 것이다. 라고 하였다.
治宜 : 자보간음(滋補肝陰)
方用 : 보간탕(補肝湯)《醫宗金鑑》보익제(補益劑)
≒ 당귀(當歸), 백작(白芍), 천궁(川芎), 숙지(熟地), 산조인(酸棗仁), 맥문
동(麥門冬), 목과(木瓜), 감초(甘草).
註▷ 근척육순(筋惕肉瞤) : 身瞤動(신순동)
근육이 움직이며 뛰는 것이다. 그 병리는 “身瞤動(신순동)” 과 기본상 같다.
그러나 진액이 손상된 정도가 비교적 심하다.
身瞤動(신순동, 신윤동) : 신체의 근육이 절로 움직이는데 그 원인은 땀을
지나치게 흘려서 陽氣(양기)와 陰液(음액)이 손상
되였거나 陽虛(양허)에 의하여 津液産生(진액산생)의 정상적인 기능이 상
실되고 氣液(기액)이 부족하게 되어 筋肉(근육)을 溫養(온양)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일어난다.
㈅ 안병(眼病)
臨床 : 간음허증(肝陰虛證) 중에 안과병(眼科病)의 임상표현은 대부분 백정이 껄끄
럽게 긁히는 감이 나면서 아프고(白睛澁痛), 밤눈이 어둡고(高風雀目), 청맹
(靑盲) 등 질병 중에 나타난다.
그 특징은 양쪽 눈이 마르고 껄끄러우며(兩目乾澁), 붉지 않고 붓지도 않으
며(不腫不赤), 강한 빛을 보는 것이 두려워 피하거나(畏見强光), 혹은 밤눈이
어둡거나(夜盲), 혹 시야에 물체가 맑게 보이지 않으며(視物不淸), 혹 심한 경
우에는 사람을 분별하지 못하고(甚或不辨人物), 점차 실명에 이르게 된다(漸
至失明), 이는 간음이 부족함으로서(乃由肝陰不足), 청혈이 손상되고 줄어들
어(精血虧損), 눈을 유양해야 함을잃기(目失濡養) 때문이다.
《諸病源候論》왈 “目肝之外候也), . . . 其液竭者, 則目澁” 눈은 간이 외부와
통하는 곳이 다. . . . 그 액이 마른 자는 눈이 깔깔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治宜 : 양간명목(養肝明目)
方用 : 명목지황(환)탕(明目地黃(丸)湯)《심시요함(審視瑤函)》治目劑
≒ 숙지황(熟地黃), 생지황(生地黃), 산수유(山茱萸), 산약(山葯), 두중
(杜仲), 택사(澤瀉), 복신(茯神), 시호(柴胡), 당귀신(當歸身), 오미자
(五味子).
註▷고풍작목(高風雀目) : 야맹증(夜盲症)의 일종으로서 선천성 부족의 유전성
질병이다.
낮에는 시각이 정상적이지만 밤이거나 어두운 곳에서는 두눈의 시야 (視
野)가 좁은 관상(管狀)으로 되어 곧게만 볼 수 있다. 이 병은 망막색소변성
(罔膜色素變性)에 상당한다.
㈆ 부과병(婦科病)
臨床 : 간음허증(肝陰虛證)중에 부과병의 임상표현은 월경주기가 늦어지고 (月經
后期), 량이 적으며(量少), 색이 붉거나(色紅) 혹 약간 담담하거나(稍淡), 혹
월경이 몇 달씩 이행되지 않고(經水數月不行), 폐경에 이르게 된다(以至閉
經), 혀는 붉고 태는 적으며(舌紅少苔), 맥은 길고 가야금 줄을 누르는 뜻한
것이 실같이 가늘고 똑똑한(脈弦細) 특징이 있다.
이는 간음이 부족함으로(乃由肝陰不足), 충임맥이 허하게 줄어들어(冲任虧
虛), 혈해가 충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血海不 滿所致).
治宜 : 자간조경(滋肝調經).
方用 : 일관전(一貫煎)《柳洲醫語》加减
≒ 사삼(沙蔘), 맥동(麥冬), 당귀(當歸), 건지황(乾地黃), 구기자 (枸杞子),
천련자(川楝子).
또 간음이 부족한데(肝陰不足), 오히려 붕루병 중에나 볼 수 있는(尙可見于
崩漏病中), 월경이 끝나지 않고 방울방울 스며 나오며(經水淋漓不斷), 량이
많고 적음이 일정하지 않고(量多少不一), 색은 선홍이며(色鮮紅), 소복의 아
픔이 계속 이어지고(少腹綿綿作痛),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연약해지며
(腰膝酸軟), 손과 발바닥에 열이 나는(手足心熱),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이
는 간음부족으로(乃由 肝陰不足), 신정을 손상 받아 줄어들고(腎精虧損), 음
허내열이(陰虛內熱), 충임맥에 사열로 숨어있으면서(熱伏冲任), 혈을 핍박
함으로 혈이 허망하게 달아나기 때문이다(迫血妄行所致).
治 : 자보간신(滋補肝腎), 조경지붕(調經止崩).
方 : 조간산(調肝散)《傳靑主女科》
≒ 산약(山葯), 아교(阿膠), 당귀(當歸), 백작(白芍), 산수유(山茱萸),
파극천(巴戟天), 감초(甘草).
간음허증(肝陰虛證)은 대체로 몸이 허약한 노인이나(年老体弱), 오랜 병으로 손상
손상을 받거나(久病耗傷) 혹은 치료시기를 놓치거나(失治), 치료를 잘못하였거나
(誤治), 음액을 겁탈당한(劫奪陰液) 환자에게서 보게 된다.
간병(肝病)의 병인(病因)은 주로 선천적으로 여자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주로 부
녀자들에게서 많이 보게 된다. 부인의 간음허증을 볼 때 그 주요 임상표현은 월경
이 늦어지고(經行后期), 월경이 시작될 때는 배가 아프거나(經行腹痛) 혹은 폐경
(閉經)이 되고, 월경 량이 극히 적거나(月經澁少) 끝이지 않고 계속 방울방울 스며
흐르고(淋漓不斷), 태동불안(胎動不安), 불임(不孕) 등의 특징이 있다.
간(肝)은 혈(血)을 저장(貯藏)하는 장(臟)으로써 소설(疏泄)을 주관하고 조달(條達)
하기를 즐겨 함으로 혈액을 저장하고(血液貯藏), 조절하며 펼치는 기의 기능 활동
(氣機調暢)과 간의 관계는 밀접하다.
질병이 발전해 가는 그 병기(病氣)의 진행 및 변화(演變)과정 중에서 간음이 부족
하면(肝陰不足), 혈이 간을 유양하지 못하게 되고(血不養肝), 간기를 펼치지 못하
게 되며(肝氣不舒), 음혈이 부족하여 간기가 막히게 된다(致陰虛肝鬱). 되돌려 간
기가 막힌 것이 오래되면(反之肝鬱日久), 오지 즉 정서(情緖, 喜怒思憂恐)가 불같
은 열로 변하여(五志化火), 간음을 겁탈하게 되어서(劫奪肝陰), 간음이 더욱 줄게
되는 것이다(也可致肝陰益虧). 또 간신은 원천이 같아서(肝腎同源) 그 병변이 언제
나 상호 영향을 주고 있음으로 간신의 음이 줄어드는(肝腎陰虧) 증후를 이루게 된
다.
또 간신음휴(肝腎陰虧)는 신수(腎水)가 간목(肝木)을 함양(涵養, 받아 들여서 양생)
하지 못하므로(水不涵木), 간양(肝陽)이 홀로 지나치게 승발(升發)하여 간양상항
(肝陽上亢)에 이르게 된다.
만약 간양(肝陽)의 승발을 견제하지 못하게 되면(升動无制), 정혈이 모두 줄고(精
血虧竭), 근맥을 유양해야 함을 잃게 되어(筋脈失養), 체내에서 스스로 풍이 생겨
나(風自內生), 간풍내동(肝風內動)하므로 병정(病情)이 더욱 엄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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