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臟腑證候(장부증후)
6) 臟與臟(장과장)
⑥ 肝脾不調證(간비불조증)
간비불조증은 또한 간비불화증(肝脾不和證)이라고도 부른다. 간울기체(肝鬱氣滯)하기
때문에 간기가 승비(肝氣乘脾)하므로 비실건운(脾失健運)한다. 혹은 비허하여 습온(脾
虛濕蘊)하므로 토옹목울(土壅木鬱)하는 간비양장(肝脾兩臟)의 공능실조(功能失調)의
증후이다. 대체로 억울로 인하여(多因抑鬱), 뇌노상간(惱怒傷肝)하고, 음식과 노권(陰
食勞倦), 사려과도(思慮過度)로 비장을(傷脾所致) 상하기 때문이다.
임상표현 : 흉협창만동통(胸脇脹滿疼痛), 한숨을 잘 쉬고(喜太息), 정신이 억울(精神抑
鬱)하거나 마음이 답답하고 괴로우며 화를 잘 내고(心煩易怒), 입 안이 쓰고
목구멍이 마르며(口苦咽干), 음식이 감소(飮食减少)되고, 배가 그득하게 부르며 변이
묽고(腹脹便溏), 장에서 소리가 나며 방귀를 뀌거나(腸鳴矢氣) 혹은 복통과 설사(腹痛
泄瀉)를 하고 설태가 희거나 혹은 미끈거리며(苔白或膩), 맥은 길고 가야금 줄을 누르
는 뜻하다(脈弦).
본증상견 : 설사(泄瀉), 협통(脇痛), 고창(臌脹), 복통(腹痛), 월경불조(月經不調), 대하(帶
下) 등
류증감별 : 간위불화증(肝胃不和證), 심비양허증(心脾兩虛證), 비허습곤증(脾虛濕困證)
간화상염증(肝火上炎證)
변석시치(辨析施治)
㈀ 설사(泄瀉)purgative
臨床 : 간비불조증(肝脾不調證) 중에 출현하는 설사병(泄瀉病)의 특징은 평소에 늘
흉협이 결리고 답답하며(胸脇痞悶), 식사량이 적고 트림을 하며(噯氣食少), 매
번 정지(情志)에 영향을 받게 되면 분노(憤怒)하고, 억울(抑鬱)해 하거나 혹은
정신긴장(精神緊張)을 할 때 즉 복통설사(腹痛泄瀉)가 발생한다. 이는 비기가
평소에 부족하거나(脾氣素虛) 혹은 식체(食滯)와 습울(濕鬱)이 있거나 해서이
며, 정지로 간을 상하면(情志傷肝), 매번 간은 소설기능을 상실하게 되고(肝失
疏泄), 옆으로 거슬러 비를 범하고(橫逆犯脾) 비는 운화기능을 잃게(脾失健運)
되므로 수곡을 소화하지 못하게 된다(水谷不化). 《경악전서(景岳全書)․ 설사
(泄瀉)》篇曰 “凡遇怒氣便作泄瀉者(범우노기변작설사자), 必先以怒時挾食(필
선이노시협식), 致傷脾胃(치상비위), 故但有所犯(고단유소범), 卽隨觸而發(즉
수촉이발), 此肝脾二臟之病也(차간비이장지병야). 盖以肝木克土(개이간목극
토), 脾氣受傷而然(비기수상이연).” - 무릇 노하면 설사하는 사람은, 화가 낳을
때 밥을 꾸역꾸역 먹으면 필시 비위(脾胃)를 상하게 되는데 단지 이로 인하여
촉발된 것이라면 이는 간비(肝脾) 2장의 병이다. 간목(肝木)이 토(土)를 견제
함이 지나치게 되면 비기가 손상을 입는 것은 당연하다. 라고 하였다.
治宜 : 억간부비(抑肝扶脾)
方用 : 통사요방(痛瀉要方)《단계심법(丹溪心法)》
≒ 백출(白朮) 백작(白芍) 진피(陣皮) 방풍(防風).
㈁ 협통(脇痛)
臨床 : 간비불조증(肝脾不調證) 중에 보게 되는 협통병(脇痛病)은 그 협통이 창통(脹
痛)을 위주로 하고 동통이 꿰뚫고 돌아다니는데(疼痛走竄), 매번 억울(抑鬱)하
고 혹은 몹시 노하게 되면(惱怒) 동통이 더욱 가중(加重)되어 나타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 동통(疼痛)은 간의 조달기능이 상실됨으로(肝失條達), 기화
기능이 불이(氣機不利) 해져서 소설하는 직분을 잃게 되기(疏泄失職) 때문이
다. 오랜 동안 간기가 비장을 억제하게 되면(日久肝氣乘脾), 옆구리가 붓고 아
픔이 있는 것 외에(除有脇脹痛外), 소화불량 등 위의 수납기능의 정체로 음식
량이 적을 수 있고(向可有 食少納呆), 얼굴과 눈에 허성 부종이 생기며(面目虛
浮), 팔다리에 힘이 없고 괴로운(肢困无力) 등 증상(症狀)이 있을 수 있다.
治宜 : 소간리기건비(疏肝理氣健脾)
方用 : 시호소간산(柴胡疏肝散)《경악전서(景岳全書)》
작가(酌加) 건비약물(健脾葯物)- 복령(茯苓), 백출(白朮).
≒ 醋炒陳皮(초초진피), 柴胡(시호) 各6, 枳殼(지각,麩炒), 작약(芍葯)
各4.5, 자감초(炙甘草)1.5, 향부(香附), 천궁(川芎) 各4.5.
㈂ 고창(臌脹)
臨床 : 간비불조증(肝脾不調證) 중에 출현하는 고창병(臌脹病)의 임상표현은 기체습
조(氣滯濕阻)로 편중된 나머지 배가 붙고 크지만 손으로 눌러보면 단단하지
않다(腹大按之不堅)., 뱃가죽이 팽팽히 당기고(腹皮繃急), 협하가 창만(脇下脹
滿)하거나 혹은 동통(疼痛)이 있으며, 소변이 짧고 량이 적다(小便短少)., 소화
불량 등으로 위의 수납기능이 정체되고 식욕감퇴로 음식량이 줄며(食少納
呆), 식후에 헛배가 부르고(食后作脹), 트림을 하지만 상쾌하지 않다(噯氣不
爽)., 설태는 희고 미끈거리고(苔白膩), 맥이 길고 가야금 줄을 누르는 뜻한(脈
弦), 증상을 위주로 한다.
治宜 : 소간리기(疏肝理氣), 제습산만(除濕散滿).
方用 : 시호소간산(柴胡疏肝散)《경악전서(景岳全書)》
≒ 醋炒陳皮(초초진피), 柴胡(시호) 各6, 枳殼(지각,麩炒), 작약(芍葯)
各4.5, 자감초(炙甘草)1.5, 향부(香附), 천궁(川芎) 各4.5.
合 위령탕(胃苓湯)《단계심법(丹溪心法)》
≒ 평위산(平胃散) 합(合) 오령산(五苓散).
= 창출(蒼朮), 후박(厚朴), 진피(陣皮), 감초(甘草), 관계(官桂, 桂枝), 백
출(白朮), 택사(澤瀉), 복령(茯苓), 저령(猪苓),생강(生姜),대조(大棗).
㈃ 복통(腹痛) aneilema, celialgia
臨床 : 간비불조증(肝脾不調證) 중에 복통병(腹痛病)은 소화불량 등으로 위의 수납
기능이 정체되고 식욕감퇴로 음식량이 줄며(食少納呆), 위와 배가 붓고 답답
하며(脘腹脹悶), 아픔이 아랫배에 미치고(痛引小腹), 정해진 곳이 없이 거세게
파고들며(攻竄不定), 정지변화에 따라(隨情志變化) 동통이 더욱 극심해지고
(疼痛加劇), 트림이나 혹은 방귀를 뀌게 되면(得噯氣或矢氣) 그 통증이 감소되
는(則其痛可减)등을 임상특징으로 한다. 이는 간기가 울결(肝氣鬱結)됨으로
말미암아 비가 건전한 운화기능을 잃게 되기(脾失健運) 때문이다.
治宜 : 소간리기(疏肝理氣)
方用 : 시호소간산(柴胡疏肝散)《경악전서(景岳全書)》
≒ 醋炒陳皮(초초진피), 柴胡(시호) 各6, 枳殼(지각,麩炒), 작약(芍葯)
各4.5, 자감초(炙甘草)1.5, 향부(香附), 천궁(川芎) 各4.5.
㈄ 월경불조(月經不調)dysmenorrhea, menoxenia, paramenia
臨床 : 간비불조증(肝脾不調證) 중에 부녀 월경불조병(月經不調病)의 특징은 경기
(經期)가 혹 전에 혹은 후에(或前或后)오며 경량(經量)이 혹 적거나 혹은 많으
며(或少或多), 경수가 잘 나가지 않고(經行不暢), 경색이 어둡고 덩어리가 있
으며(色黯有塊), 흉부, 협부, 유방에 통증이 일어나고(胸脇乳房作痛), 아랫배
가 몹시 붓고 아프다(小腹脹甚而痛)., 대체로 조급하고 괴로워 화를 잘 내게
되고(多伴有煩躁易怒), 소화불량 등으로 위의 수납기능이 정체되고 식욕감퇴
로 음식량이 준다(食少納呆).
이 역시 정지가 억울(情志抑鬱)하거나 혹은 괴로워 화를 낸 것이 간을 상하게
됨(惱怒傷肝)으로, 간기가 역란(肝氣逆亂)되고 소설의 직분을 상실(疏泄失職)
하며, 충임맥이 불조(冲任不調)된다. 간기가 막혀서 비를 억압하고(肝鬱乘脾),
비가 허하여 통혈이 불가능하면(脾虛不能統血), 혈해(血海)가 넘쳐 쌓이게 되
어(溢蓄), 정상을 잃게(失常) 된다.
治宜 : 소간건비(疏肝健脾), 양혈조경(養血調經).
方用 : 소요산(逍遙散)《화제국방(和劑局方)》
≒ 시호(柴胡), 당귀(炒當歸), 백작(白芍), 복령(茯苓), 백출(白朮)각30, 감
초(炙甘草)15, 생강(生姜), 박하(薄荷).
㈅ 대하(帶下) hysterorrhea
臨床 : 간비불조증(肝脾不調證) 중에 대하병(帶下病)은 황대(黃帶)가 끊임없이 계속
질질 끌며(綿綿不斷), 빽빽하고 끈끈하며 더러운 냄새가 나거나(粘稠臭穢) 혹
은 황수를 흘리고(或流黃水), 혹은 혈액이 섞이며(或挾血液), 음중이 불을 사
르듯이 열이(陰中灼熱) 나거나 혹은 음부가 가렵고 아프다(陰部痛痒)., 또 이
와 함께 입 안이 쓰고 목구멍이 마르며(口苦咽干), 마음이 번거롭고 화를 잘
내며(心煩易怒), 흉협이 창만(胸脇脹滿)하고, 복창과 변당(腹脹便溏) 등을 위
주로 나타난다.
이는 조급하고 답답해하며 화를 많이 내어 간을 상함으로(煩躁多怒傷肝) 인
해서, 간기가 옆으로 상역하여 비를 침범하므로(肝氣橫逆犯脾), 비가 운화기
능을 상실하고(脾失運化), 탁한 습기가 안에 생기게 되고(濕濁內生), 습열이
오래 막혀 열로 변하며(濕熱鬱久化熱), 습열이 하주(濕熱下注)하여, 충맥을 손
상하므로 대(帶)에 이른다(損傷冲帶而致). 또한 비허(脾虛)하고 습이 성함으
로 인해서(亦有因脾虛濕盛), 간목이 반억제(反侮肝木)를 당하고, 간기가 울결
되어 열로 화한(肝氣鬱結化熱), 습열이 하주(濕熱下注)하기 때문이다.
治宜 : 소간청열이습(疏肝淸熱利濕)
方用 :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의종금감(醫宗金鑑)》
≒ 용담초(龍膽草), 택사(澤瀉), 목통(木通), 차전자(車前子), 당귀(當
歸), 생지(生地), 시호(柴胡), 황금(黃芩), 치자(梔子), 감초(甘草).
간비불조증(肝脾不調證)은 대부분 여성(女性)에게 많이 발생한다. 대체로 정지가 불수
(情志不遂)하고, 간기가 울결(肝氣鬱結)된 때문에 장부공능(臟腑功能)이 실조(失調)되
는 것이다. 소위 “白病皆生于氣也(백병개생우기야)” 병은 모두 기에 의해 생긴다. 하였
다. 환자가 평소에 정지가 억울(情志抑鬱)하고, 혹 번조이노(煩躁易怒)하면 질병의 발
생과 발전이 정지변화(情志變化)와 무관하지않
간(肝)은 혈(血)을 저장하고 소설(疏泄)을 주관하며, 비(脾)는 혈(血)을 통솔하고, 운화
(運化)를 주관한다. 간울기체(肝鬱氣滯)하면 혈액운행(血液運行)이 불창(不暢)하므로
혈어(血瘀)가 유발될 수 있다. 혹 간(肝)이 혈(血)을 저장하지 못하고, 비(脾)가 혈(血)을
통솔하지 못해서 혈액(血液)이 맥 밖으로 넘쳐 나와 머물게 되면 혈어(血瘀)를 형성하
게 된다. 따라서 자통(刺痛)이 나타나며,
종괴(腫塊), 출혈(出血), 얼굴색이 검누렇게 어둡고(面色黧黑), 살 껍질이 일어나며(肌膚
甲錯), 설질이 검붉거나(舌質紫黯) 혹은 어점이 있고(或有瘀点), 맥세삽(脈細澁) 혹결대
(或結代) 등 증상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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