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臟腑證候(장부증후)
2) 肝(간)
⑥ 肝氣鬱結證(간기울결증) 106
肝氣鬱結證(간기울결증)은 간기가 막혀서 정서와 의지가 잘 펼쳐지지 못하고(情志不
暢) 역겨워하는 것은 울노(鬱怒)에 상한 때문이다. 간이 소설(疏泄) 기능을 잃게 되기 때
문에 기화기능이 막히게 되고(氣機鬱滯), 肝木(간목)이 條達(조달) 기능을 이행하지 못
하게 되는 모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가리킨다.
임상표현 : 정신적으로 억울하고(精神抑鬱), 흉협이 그득한 것이 답답하거나(胸脇滿悶)
혹은 아프고(疼痛), 한숨을 잘 쉬며(善太息), 아랫배가 부르고 아프고(小腹脹
痛), 정상적인 대변을 보지 못하며(大便失常), 부녀자에게는 월경불조가 있고(月經不
調), 설태는 얇고(苔薄), 맥은 가야금 줄을 짚은듯(脈弦)하다.
常見(상견) : 癲證(전증), 脇痛(협통), 胃脘痛(위완통), 腹痛(복통), 梅核氣(매핵기), 積聚
(적취), 月經病(월경병) 등과 精神(정신) 및 神志(신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
는 질병 중에서 볼 수 있는 증상이다.
分別(분별) : 肝氣橫逆證(간기횡역증), 脾濕肝鬱證(비습간울증) 등
辨析(변석) 및 處方(처방)
㈀ 전증(癲證)
臨床 : 간기울결(肝氣鬱結) 증후에서 전증(癲證) 가운데 상견(常見)하게 되는 것으로
정신적 억울함이 앞서거나(精神抑鬱), 혹은 홀로 재잘재잘 중얼중얼 거리는
데(自言自語), 말에 두서가 없어서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고(言无論次), 혹은 때
로는 기쁘고 때로는 슬퍼하며 웃고 울기를 반복하거나(哭笑无常 時悲時喜),
혹은 어리석고 미련해 보이기도하고 미쳐 보이기도 하며(如痴如呆),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지 않고(不思飮食), 설태는 얇고 미끈거리며(舌苔薄膩), 맥은
길고 가야금 줄을 짚은 뜻하거나 혹은 맥이 순조롭고 원활하다(脈弦或滑), 대
부분 매우 지나치게 근심하고(思慮太過), 이곳저곳 무엇인가 찾고 있고(所求
不得), 성이 차서 풀리지 않으며(鬱怒不伸), 간기가 울결되고(肝氣鬱結), 간과
비가 소통되지 못해서(木不疏土), 비기가 상승할 수 없게 되어 청기를 끌어 올
리지 못함으로(脾氣不升), 담습이 안에 쌓이고(痰濕內蘊), 담기가 막혀 결집된
때문이다(痰氣鬱結所致).
治宜 : 개울화담(開鬱化痰)
方用 : 소요산(逍遙散)《和劑局方》
≒ 시호(柴胡), 당귀(炒當歸), 백작(白芍), 복령(茯苓), 백출(白朮), 감초(炙
甘草), 생강(生姜), 박하(薄荷).
合 온담탕(溫膽湯)《千金方》
≒ 반하(半夏), 진피(陳皮), 감초(甘草), 죽여(竹茹), 지실(枳實), 생강(生
姜).
㈁ 협통(脇痛), 위완통(胃脘痛), 복통(腹痛).
臨床 : 협통(脇痛), 위완통(胃脘痛), 복통(腹痛) 중에 출현하는 욱신거리는 통증(疼痛)
을 위주로 하는 부으면서 아프거나(脹痛), 혹은 심하게 붓고 아프거나(脹甚于
痛), 혹 기가 파고들어 숨기라도 하듯이(有氣走竄), 욱신거리는 통증이 이따금
씩 발작하는 것과(疼痛發作往往) 의지가 잘 펼쳐지지 않는 것과는 상호 밀접
한 관계가 있다(與情志不暢 密切相關). 매번 정서적인 변화에 따라(每隨着情
緖的變化) 증감(增感)하고, 그와 함께 가슴이 답답하며 부적절하고(幷有胸悶
不適), 위와 배가 그득하며 결리고(脘腹痞滿), 식사량이 감소되는(納食减少)
등, 정서(情緖, 七情)를 위주로 상한 때문에(七情所傷), 간의 기화기능이(肝之
氣機) 막혀 통달(通達)하지 못하게 된 때문이다.
治宜 : 소간리기지통(疏肝理氣止痛)
方用 : 시호소간산(柴胡疏肝散)《景岳全書》
≒ 초초진피(醋炒陳皮), 시호(柴胡), 지각(枳殼), 麩炒), 작약(芍葯), 자
감초(炙甘草), 향부(香附), 천궁(川芎).
合 금령자산(金鈴子散)《素問病機氣宜保命集》리기제(理氣劑)
≒ 금령자(金鈴子), 연호색(延胡索).
㈂ 매핵기(梅核氣)
臨床 : 매핵기 중에 나타나는, 인중에 가로 걸린 것이(咽中梗塞) 마치 저며서 구운 고
기 같은 것이 있어서(如有炙臠), 토해도 나오질 않고(咯之不出), 삼키려 해도
내려가지 않으며(咽之不下), 때로는 흩어졌다. 때로는 모였다(時聚時散)를 위
주로 하는 것은 가래가 끼고 기가 막힌 때문이다(爲氣鬱挾痰所致).
治宜 : 소기화담(疏氣化痰)
方用 : 반하후박탕(半夏厚朴湯)《금궤요략(金匱要略)》리기제(理氣劑)
≒ 반하(半夏), 후박(厚朴), 복령(茯苓), 자소엽(紫蘇葉), 생강(生姜).
㈃ 적취(積聚)
臨床 : 간혈어체증(肝血瘀滯證) 중에 출현하는 적취병의 임상표현은 배 안에 쌓인
덩어리가(腹內積塊), 혹 때로는 흩어졌다 때로는 모였다하고(時聚時散), 혹은
붓고 아프며(脹痛), 노기에 막히고, 그리워하며 근심함이(爲憂思鬱怒), 오래토
록 풀리지 않아(久不得解), 장부간에 조화를 잃고(臟腑失和), 기화기능이 막혀
서 요해하며(氣機阻滯), 혈액 순행이 잘 펼쳐지지 않기 때문이다(血行不暢所
致).
治宜 : 행기소적(行氣消積), 활혈통락(活血通絡).
方用 : 대칠기탕(大七氣湯)《의학입문(醫學入門)》
≒ 청피(靑皮), 진피(陣皮), 길경(桔梗), 곽향(藿香), 관계(官桂), 감초(甘
草), 삼능(三棱), 아출(莪朮), 향부(香附), 익지인(益智仁).
㈄ 월경선기(月經先期)와 선후무정기(先后无定期)
dysmenorrhea, menoxenia, paramenia
臨床 : 월경병 중에 출현하는 월경선기와 선후무정기를 위주로 하며 경혈이 정상적
으로 잘 나오질 않고(經行不暢), 가슴이 화창하게 펴지지 않고 답답하며(胸悶
不舒), 양쪽 젖(兩乳), 양쪽 옆구리 및 소복이(兩脇及少腹) 붓고 아프며(脹痛),
월경기에는(經期) 성정이 급조해 지거나(性情急躁) 혹 기쁨이 없고 억울하고
(抑鬱不歡), 설질이 어두운 붉은 색이며(舌質黯紅), 맥은 갈고 가야금 줄을 짚
은 뜻하다(脈弦), 이는 기화기능이 울체되고(乃氣機鬱滯), 충임맥이 실조된 때
문이다(冲任失調所致).
治宜 : 소간해울(疏肝解鬱), 리혈조경(理血調經)
方用 : 정경탕(定經湯)《傳靑主女科》
≒ 토사자(菟絲子, 酒炒) 백작(白芍, 酒炒) 당귀(當歸, 酒洗), 숙지(熟地),
산약(山葯), 복령(茯苓), 형개수(荊芥穗), 시호(柴胡).
간기울결증(肝氣鬱結證)은 대체로 성인에게서 발생하고 이는 또 여성 환자를 위주로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녀 49세(七七之年) 쯤에 이르면 임맥(任脈)이 허(虛)해지고
태충맥(太冲脈)이 쇠소(衰少)해 져서, 천계(天癸, 성호르몬)가 다하여 말라서 지도불통
(地道不通)하고, 항상 정서(情緖)가 쉽게 격동(激動)하기도 하고, 희비로 상하여 울려고
하며(喜悲傷欲哭),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하며 괴롭다(煩躁不安)., 잠을 못자고 심동계
가 빨라지며(心悸失眠), 건망(乾網) 귀울림(耳鳴), 눈이 아찔하고 머리가 어지러운(眩暈)
등 간기울결증(肝氣鬱結證)과 비정상적인 정서 변화와의 관계가 밀접하다.
정서가 평온하지 못한 때에는 병이 다시 발작하게 되고 정서가 온정한(情緖穩定) 후에
는 병이 감경(減輕) 한다. 그럼으로 정서가 쉽게 잘 변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이 증상
의 병이 쉽게 낫지 않는다.
간기울결증(肝氣鬱結證)의 병기적 발전 및 진행(演化) 과정 중에 있어서, 혈은 기를 낳
고, 기는 혈을 통솔하는데 기가 막히면 혈이 멈추게 되므로 옆구리와 늑골 부위에 찌르
는 뜻한 자통(刺痛)을 보게 되며(可見脇肋刺痛), 아픈 곳이 고정 된다(痛有定處). 간기가
울체(肝氣鬱滯) 되면 간목(肝木)이 성하여 비토(脾土)를 견제함으로(木盛克土), 비위가
손상을 받아(脾胃受損), 소화기능을 상실하게 됨으로(運化失常) 식체(食滯)가 일어나
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아(飮食不化), 완복이 창만하게 되며(脘腹脹滿), 트림과 구토를
하거나(嘔吐噯氣), 혹 복통설사(腹痛泄瀉)를 하게 된다. 기가 막히면(氣鬱) 진액이 모여
엉기므로(津液凝聚) 담이 생기고(生痰), 가슴이 답답하고(胸悶), 위가 결리며(脘痞), 소
화불량 식욕감퇴 등 위의 수납기능이 정체되며(納呆), 혀의 태는 미끈거린다(苔膩). 기
가 막혀 불통하는 것이(氣鬱不疏), 오래되면 열로 변하고(久而化熱), 마음이 답답하며
괴롭고(可見心煩), 입 안이 쓰며(口苦), 혀는 붉고 태는 누렇다(舌紅苔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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