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臟腑證候(장부증후)
2) 肝(간)
③ 肝陽上亢證(간양상항증) 109
간양상항증은 간장(肝臟)의 음이 양과 짝을 짓지 못하므로(陰不配陽), 간양이 자맥질
(잠기는 일)하지 못하고(肝陽不潛) 혹은 간기승발(肝氣升發)이 크게 지나쳐서 양기가
위로 뜨고(陽氣浮動) 일어나는 일연의 임상표현이다.
본증은 대부분 지나친 성생활과 일에 게으르며, 칠정내상(七情內傷), 음식실조(陰食失
調) 등이 겹친 것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다.
임상표현 : 머리가 어지럽고(頭暈), 머리가 약간 붓고, 아프며(頭微脹, 痛), 눈이 어둡고
빛을 두려워하거나(目眩畏光) 혹은 물체가 맑게 보이질 않고(視物不淸), 구
토하려고 속이 울렁거리고(泛泛欲嘔), 고요함을 좋아하며(喜靜) 혹 얼굴색이 붉고, 귀
울림이 나며, 입과 혀가 건조한 등을 겸하고 혀의 변두리가 돌아가며 붉고((舌邊紅), 설
태는 얇고 누런색이거나(苔薄黃) 혹은 박백(薄白)하며, 맥은 길고 가야금 줄을 누르는
뜻 하며 실같이 가늘고 똑똑하고 혹 겸하여 한번 호흡하는 동안에 5번 이상 뛰는 맥이
다(脈弦細或弦細數).
본증상견 : 두통(頭痛), 현운(眩暈), 이농이명(耳聾耳鳴) 등 병중에
류증감별 : 간풍내동증(肝風內動證), 간화상염증(肝火上炎證), 간혈허증(肝血虛證), 간
음허증(肝陰虛證), 간신음허증(肝腎陰虛證) 등
변석(辨析)과 치료(治療)
㈀ 두통(頭痛) cepahalalgia, dolor capitis, encephalalgia, headache
臨床 : 두통병 중에 있는 양항(陽亢)은 대부분 간열(肝熱)로 말미암은 것이므로 아픔
이 뛸 뜻이(呈跳痛樣) 발작하고, 언제나 갑자기 화를 내게 되면(暴怒) 더욱 심
해지고(加重), 항상 잠자기가 불편함을(睡眠不寧) 수반하게 되며, 화를 잘 내
고 조급해하며 귀찮게 여기고(煩躁易怒), 옆구리가 붓고 아프며(脇痛脇脹), 입
안은 쓰고 눈이 붉으며(目赤口苦), 맥은 길고 가야금 줄을 누르는 뜻하거나 혹
은 겸하여 한번 호흡하는 동안에 5번 이상 뛴다(脈弦或弦數).
治宜 : 평간잠양(平肝潛陽).
方用 : 천마구등음(天麻鉤藤飮)《雜病證治新義》치풍제(治風劑)
去 천마(天麻), 치자(梔子), 익모초(益母草),
加 국화(菊花), 하고초(夏枯草), 고정차(苦丁茶), 진주모(珍珠母) 류.
≒ 천마(天麻), 구등(鉤藤), 석결명(石決明), 치자(梔子), 황금(黃芩),
천우슬(川牛膝), 두중(杜仲), 익모초(益母草), 상기생(桑寄生), 야
교등(夜交藤), 주복신(朱茯神).
㈁ 현운(眩暈) giddiness, dizziness,
臨床 : 간양상항증(肝陽上亢證) 중에 현운병은 대부분 혈허내열(血虛內熱) 에 의한
간양(肝陽)에 이끌림 때문이므로 머리가 약간 아프고 어지러우며(頭暈微痛),
눈은 빛이 두렵고 어두우며(目眩畏光), 조용한 것을 좋아하며(喜靜), 속이 울
렁거려 구토하고 싶고(泛泛欲嘔) 겸하여 맥은 실같이 가늘다(脈兼細)
治宜 : 육음잠양(育陰潛陽).
方用 : 기국지황환(杞菊地黃丸)《의급(醫級)》보익제(補益劑)
≒ 구기자(枸杞子), 국화(菊花), 숙지황(熟地黃), 산수유(山茱萸), 산
약(山葯), 목단피(牧丹皮), 복령(茯苓), 택사(澤瀉).
合 천마구등음(天麻鉤藤飮)《雜病證治新義》加 잠양약(潛陽葯)
≒ 천마(天麻), 구등(鉤藤), 석결명(石決明), 치자(梔子), 황금(黃
芩), 천우슬(川牛膝), 두중(杜仲), 익모초(益母草), 상기생(桑寄
生), 야교등(夜交藤), 주복신(朱茯神).
㈂ 이농이명(耳聾耳鳴)
臨床 : 간양상항증(肝陽上亢證) 중에 이농이명병(耳聾耳鳴病) 에는 2 종류의 정황(情
況)이 있다.
㉠ 신수(腎水)이 허하여 간목(肝木)을 함양(涵養)하지 못해서(水虧不能涵木) 양기
가 항성해 보이는 증상을 제외하고(除陽亢見證外), 신음허(腎陰虛)의 필수적
겸증인 허리가 시큰거리고 저리며(腰痠), 잠을 자지 못하며(不寐), 건망(健忘),
쉽게 피로하고 괴로우며(易煩易倦), 정서격동(情緖激動)으로 인하여 쉽게 절
로 땀이 나고 폭발하듯 열이 나며(轟熱自汗), 또한 성생활을 절제하지 못하거
나(房室不節) 혹은 자위행위 및 유정병(手淫遺精病)이 있는
治 : 자수함목(滋水涵木)
方 : 좌귀음(左歸飮)《경악전서(景岳全書)》보익제(補益劑)
≒ 숙지황(熟地黃), 산약(山葯), 구기자(枸杞子), 자감초(炙甘草), 복령
(茯苓), 산수유(山茱萸).
或 : 지백지황환(知柏地黃丸)《의방고(醫方考)》
≒ 지모(知母), 황백(黃柏), 숙지황(熟地黃), 산수 유(山茱萸), 산
약(山葯), 모단피(牡丹皮), 택사(澤瀉), 복령(茯苓).
合 천마구등음(天麻鉤藤飮)《잡병증치신의(雜病證治新義)》
≒ 천마(天麻), 구등(鉤藤), 석결명(石決明), 치자(梔子), 황금
(黃芩), 천우슬(川牛膝), 두중(杜仲), 익모초(益母草), 상기생
(桑寄生), 야교등(夜交藤), 주복신(朱茯神).
加 자주환(磁朱丸)《비급천금요방(備急千金要方)》
≒ 자석(磁石), 주사(朱砂), 신곡(神曲, 六曲).
㉡ 간담습열(肝膽濕熱)과 간양상항(肝陽上亢)이 병행하는 증상은 눈이 붉고(目
赤), 입이 쓰며(口苦), 대변이 뭉쳐져 나올 생각을 않고(大便秘結), 소변색황(小
便色黃), 음낭이 축축하게 젖고 가려우며(陰囊濕痒), 맥은 길고 가야금 줄을 누
르는 듯하며 한번 호흡하는 동안에 5번 이상 뛴다(脈來弦數).
治 : 평간잠양(平肝潛陽), 청화이습(淸火利濕).
方 :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醫宗金鑑》청열제(淸熱劑)
≒ 용담초(龍膽草), 택사(澤瀉), 목통(木通), 차전자(車前子), 당귀
(當歸), 생지(生地), 시호(柴胡), 황금(黃芩), 치자(梔子), 감초
(甘草).
본증의 임상표현 및 그 겸잡증(兼雜症)은 언제나 항상 사람에 따라 다르다. 청장년
으로서 신정이 마르고 부족한(腎精虛虧) 환자의 간양상항증(肝陽上亢證)은 언제나
귀 울림이 나고(耳鳴), 허리가 시큰거리고 저리며(腰痠), 다리 근육이 연약하고(腿
軟), 발뒤꿈치가 아픈(足跟痛) 증상(症狀)이 있고, 심한 경우에는 이성만 보아도 정액
을 흘리고(見色流精) 양이 쉽게 일어나며(旣易興陽) 또 쉽게 설정(泄精)하는 데는 평
간잠양법(平肝潛陽法)에 자신견음법(滋腎堅陰法)을 배용해서 상보(相輔)를 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천마구등음(天麻鉤藤飮)을 사용할 때 고한(苦寒)한 황금(黃芩), 치자
(梔子)는 제거하고, 구판(龜板), 숙지(熟地), 지모(知母), 황백(黃柏) 류를 가미(加味)한
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고(嗜好煙酒),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多食肥甘) 환자의 증상
은 쉽게 열이 쌓이고 화(火)로 변하는(蘊熱化火) 것이 원인이 됨으로 항상 간담습열
(肝膽濕熱) 증후를 초래함으로 오른쪽 옆구리가 붓고 아프며(右脇脹痛), 입에 쓴맛
이 돌고(口苦), 위가 가득하며(脘滿), 토할 듯이 웩웩 소리내기를 잘 하고(喜嘔), 소변
이 누렇게 진하고(小便黃赤), 음낭이 축축하게 젖어 있으며 가렵고(陰囊濕痒), 태는
누런 것이 미끈거리며(苔黃膩), 맥은 길고 가야금 줄을 누르는 듯하고 한번 호흡하
는 동안에 5번 이상 뛴다(脈弦滑數). 평간잠양(平肝潛陽)을 위주로 치료하고 병행하
여 간담습열(肝膽濕熱)을 청설(淸泄)하는 약물 울금(鬱金), 천련자(川楝子), 용담초
(龍膽草), 활석(滑石), 산사(山査), 지실(枳實), 적복령(赤茯苓), 목통(木通) 등의 약을
증상에 따라 2~3 종을 선택하여 기본 처방에 가미(加味)하여 치료한다.
또 부녀자의 월경이 끝나려고 하는 그 전후에 신기(腎氣)가 점차 쇠약해지면 충임
맥(冲任脈)이 허해지고 혈해가 점차 마르게 되어서(血海漸枯), 간양이 쉽게 항진(肝
陽易亢)하게 된다.
본증 환자가 머리가 어지럽고(頭暈), 귀 울림이 나며(耳鳴), 마음이 조급하고 귀찮아
불편하고(煩躁不寧), 화기가 위로 상승하여 얼굴색이 붉고(面赤火升), 입과 목구멍
이 건조한(口乾咽燥) 등 간양상항(肝陽上亢)의 상견증상을 제외하고, 월경이 문란하
거나(月經紊亂) 혹은 경량이 극히 적어져 폐경에 이르는 등 충임맥에 증상(冲任症
狀)이 도래한다. 중년이후의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청장년 환자에게 대체로 많이 묻게 되는 충임(冲任)의 손상여부와 부인과 수술을 한
적이 있는가에 관해서 자궁 및 난소재제술(卵巢裁除術)에 관해 묻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증상(症狀)의 정황에 따른 것과 신수(腎水)가 간목(肝木)을 함양(涵養)하지
못함으로 인한 간양상항증(肝陽上亢證) 등 신(腎)이 간(肝)에 미친다고 인정하는 모
든 것에 관해서도 묻는다. 다만 침(針)에 대해서는 이미 쇠약해진 신기(腎氣), 와 충
임(冲任)이 손상을 받아 줄어들어서 양간(養肝)이 불가능하게 되었음으로 간신(肝
腎)이 스스로 음양(陰陽)을 조절을 할 수 없는 병기적 상황에서는 필수적으로 채취
(采取)해야 할 상응치법(相應治法)이란 것을 설명한다. 이미 요구되고 있는 바와 같
이 음을 키우고 양을 잠기도록하며(旣要育陰潛陽), 또 요구되는 충임을 보하는 것을
겸하여(又要兼補冲任). 한 쪽으로 황백(黃柏), 지모(知母), 구판(龜板), 당귀(當歸) 등
을 사용하여 음을 굳건히 방비하고(固其陰)., 다른 한쪽으로는 토사자(菟絲子), 선모
(仙茅), 선령비(仙靈脾), 파극(巴戟), 종용(蓗蓉) 등류를 사용하여 양을 보한다(補其
陽),, 단순하게 “음(陰)” 만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치법으로서는 그 효과가 비
교적 현저하다. 남자의 연령이 64세 전후에(男子年屈八八前后) 이르게 되면서 간양
상항증(肝陽上亢證)이 나타나게 되면 대략 신기가 쇠약해지고(若與腎氣衰) 천계가
끊이는 관계로(天癸絶有關), 병행하여 간신(肝腎)의 음양이 모두 허한(陰陽兩虛) 잡
병 증후가(兼雜證候) 생기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환자는 주요 치법 이외에 음
양쌍보(陰陽双補)를 겸하고 거기다 비교적 단순하게 평간잠양(平肝潛陽)이나 혹은
육음잠양법(育陰潛陽法)을 사용하면 견실한 치법이 될 것이다.
註▷ 천계(天癸) :
① 남녀의 신정(腎精)을 기리킨다. 예를 들면《素問 ․ 上古天眞論》에서는 “여자
. . 14세이면 천계가 이루어져 임맥(任脈)이 통하고, 태충맥(太冲脈)이 성하
며 월경이 매월 오고 . . 남자 16세이면 신기가 성하여 천계가 이루어지고
정기가 넘쳐나며 . . .”라고 하였다. 이에 근거하면 천계는 성선격소(性腺激
素, 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② 부인과 방면에서는 때로는 천계를 월경의 대칭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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