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臟腑證候(장부증후)
2) 肝(간)
② 肝陽虛證(간양허증) 103
간양허증은 간기(肝氣)가 허(虛)로부터 일보 발전하여 양(陽)이 허(虛)해지고한(寒)이
생(生)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간(肝)의 작용이 감약(减弱)해져서 그 공능(功能)이
전면적으로 쇠갈(衰竭)되는 임상표현을 가리키는 말이다.
본증은 대체로 놀라고 두려움이(驚恐) 심히 지나치거나 혹은 오랜 동안 역경(逆境)에
처함으로 양기가 바닥이 나고(陽氣消沉) 혹 한사의 침습을 직접 받은 것을(直中寒邪),
오랜 동안 치료하지 않아 시기를 놓치고(日久失治) 양기가 달고 달아 사라지게 되었다
(消磨陽氣而來).
임상표현 : 뜻과 의지가 우울하고 잘 놀라며(憂鬱善恐) 상쾌함을 즐기지 못하고(快
不樂) 눈동자에 검은 점이 피어나고(眼生黑花), 물체가 밝게 보이질 않으며
(視物不明), 몸이 추워서 찬 것이 두렵고(形寒怯冷), 옆구리 아래로 아픔이 일어나며(脇
下作痛), 하지가 따뜻해 지지 않고(下肢不溫), 머리(목)와 몸이 나무토막처럼 뻣뻣해지
고(頭身麻木) 언제나 몸과 얼굴에 청색 띠를 두른 것 같이 푸른색이 돌고, 손톱 색은 담
담하고 바싹 마르며(指甲枯淡), 옆구리 아래가 붓고 단단하거나(脇下堅脹) 혹 근육이
경련으로 빳빳하고 차가우며(筋寒攣縮), 주먹을 굳게 쥘 수 없는(不能握固)등 증상을
볼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성기관(性器官)과 성공능상(性功能上) 성욕결핍을 보게 되는 양위불거(陽
痿不擧) 혹은 성기가 일어나기는 하지만 견고하지 못하고(擧而不堅), 고환
은 차고 불알은 축축하며(丸冷囊濕), 꿈도 꾸지 않았는데 정액이 흘러 나가고(无夢滑
精) 혹은 성기가 시들어 고개를 숙인다(陰器萎縮).
부녀자의 경우에는 사타구니(腹股泃)가 차고 아프며(少腹冷痛), 월경이 늦어지거나(月
事愆遲) 혹은 경행을 끝내지 못하고 계속 방울방울 스미듯 지속되고(淋漓不
斷), 대하가 맑고 차가우며(帶下淸冷), 자궁이 차가워서 임신이 안 된다(宮寒不孕).
혀는 담담하고 태는 희며(舌淡苔白), 맥은 힘주어 눌러야 짚이며 실같이 가늘고 똑똑하
며 길고 가야금 줄을 누르는 뜻 하며 한번 호흡하는 동안에 4번 이하로 뛰는 맥이다(脈
沉細弦遲). 왼쪽 관맥은 힘주어야 짚이는 가늘고 연한 맥이다(左關沉弱).
본증상견 : 경공(驚恐), 양위(陽萎), 해타(懈惰), 허손(虛損) 등 질병 중에
류증감별 : 간기허증(肝氣虛證), 신양허증(腎陽虛證) 등
변증분석(辨證分析)과 치료
㈀ 경공(驚恐)
臨床 : 간양허증(肝陽虛證)에서 보게 되는 경공병(驚恐病)의 이론 근거는 간은 혈을
저장하고 혈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고, 혈(血)은 신(神)이 의거(依據)하는
곳이기 때문에 심(心)은 혈맥(血脈)을 주관함으로 정신사유활동(精神思維活
動)을 주관하는 동시에 간(肝)은 혼을 저장(肝臟魂)한다는 이론에 뿌리를 두
고 있다.
간양(肝陽)이 부족하면 혼(魂)이 불안하여 신(神)이 동(動)한다. 신이 동요(神
動) 하면 놀라고 두렵게(驚) 되는 것이다. 때문에 간양허자(肝陽虛者)는 경
(驚)과 공(恐)을 왕왕 동시에 보게 된다.
《靈樞 ․ 本神篇》에 의하면 “東方色靑 入通于肝. . .其病發爲驚駭” 동쪽의 푸
른색을 통해 들어가면 肝(간)이다. . . 그 병은 놀라고 두려워 함을 위주로 발
병한다. 라고 하였다. 간병이 驚(경)이 원인인 환자는 항상 간담부족(肝膽不
足)의 내인(內因)을 기초로 하고, 소문(所聞)과 소견(所見)에 쉽게 동요하고
놀라는(驚駭) 것은 외인(外因)이다.
治宜 : 배보간담(培補肝膽), 부지원기(扶持元氣), 겸진심신(兼鎭心神).
方用 : 용치청혼산(龍齒淸魂散)《류증치재(類證治裁)》
≒ 용치(龍齒), 원지(遠志), 인삼(人蔘), 당귀신(當歸身), 복신(茯神),
맥동(麥冬), 계심(桂心), 감초(甘草), 연호색(延胡索), 세신(細辛).
或 : 진주모환(珍珠母丸)《보제본사방(普濟本事方)》안신제(安神劑)
≒ 진주모(珍珠母), 숙지황(熟地黃), 당귀(當歸), 인삼(人蔘), 산조
인(酸棗仁), 백자인(柏子仁), 서각(犀角), 복신(茯神), 침향(沉
香), 용치(龍齒).
만약 심히 두려워 근심하는 환자(恐懼深者)는 보신약(補腎葯)을 가미(加味)하는 것
이 마땅하다. 《靈樞 ․ 本神篇》說 “肝藏血, 血舍魂, 肝氣虛則恐 實則怒” 간은 혈
을 자장하고 혈은 혼이 머무는 곳이다. 간기가 허하면 두렵고, 실하면 화(성
질)를 낸다. 라 하였다. 《素問 ․ ․ 臟氣法時論》說 “肝病者痛引小腹, 令人善怒.
虛則目䀮䀮无所見, 耳 无所聞, 善怒, 如人將捕之. 간병 환자는 아랫배가 끌어
당기는 듯이아프고,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허하면 눈이 희미하여 볼 수가 없
고, 귀는 들을 수 없으며, 사람을 잡을 듯이 화를 낸다. 라고 하였다. 이는 간양
(肝陽)이 허해서 두려움이 생긴 것으로 변증(辨證) 한다. 두려움은 신(腎)을 상
(傷)하고, 신(腎)은 귀(耳)에 개규(開竅)함으로 상신(傷腎)하게 되면 신기가 자
연 귀(耳)에 불충(不充)하게 됨으로 듣지 못하는 것이다(故无所聞). 이로써 간
허(肝虛)와 경공(驚恐)을 병행하여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요구되는 것은
원기(元氣)를 보하는 것 외에 적당히 보신약(補腎葯)을 가용(加用)할 것이 요
구 된다.
㈁ 양위(陽萎)
臨床 : 간양허증(肝陽虛證)의 양위병(陽萎病)은 남녀 간에 교회(交會) 중에 간허(肝
虛)로 인하여 기가 능숙하게 도래하지 못함으로(氣不能至), 떨치고 일어나서
오르지 못하고(不能昻奮) 양기의 도리(陽道)를 다이루지 못하게 되는 것이
다. 또 간양이 부족한데다가 외한(外寒)을 받음으로 인해서 그 사람의 음낭
(陰囊)이 차갑고 축축이 젖었으며(陰濕), 다리가 따뜻하지 않고(下肢不溫),
맥은 힘주어 눌러야 짚이며 실같이 가늘고 한번 호흡하는 동안에 4번 이하
로 뛰는 느린 맥이다(脈沉細遲).
治宜 : 보간장양(補肝壯陽).
方用 : 녹용환(鹿茸丸)《六經方證中西通解》
≒ 녹용(鹿茸), 파극천(巴戟天), 토사자(菟絲子), 구기자(枸杞子), 두중(杜
仲), 속단(續斷), 황기(黃芪), 복령(茯苓), 포부자(炮附子), 우슬(牛膝),
계지(桂枝), 산약(山葯), 오미자(五味子), 인삼(人參), 감초(甘草).
或 : 온양보간전(溫陽補肝煎)《中醫證候鑒別診斷學》加减
≒ 육계(肉桂), 선령비(仙靈脾), 자석영(紫石英), 사상자(蛇床
子), 백작(白芍), 목과(木瓜).
加减 - ① 간음(肝陰), 간혈(肝血) 겸허 : 加 당귀(當歸), 구기자(枸杞子).
② 겸 중초허한(中焦虛寒) : 加 인삼(人參), 건강(乾姜).
③ 소복산통(少腹疝痛) : 去 목과(木瓜),
加 소회향(小茴香), 호로파(葫蘆巴), 려지핵
(荔枝核).
④ 구산상기(嘔酸上氣) : 加 오수유(吳茱萸), 천초(川椒).
간양허증(肝陽虛證)에서 보는 허손(虛損)은, 언제나 음허(陰虛)를 위주로하
는 허손병(虛損病)과는 다르다. 우선 그것이 양허증(陽虛證)란 것이다. 양허
(陽虛) 허손(虛損)은 대부분 걱정, 시름, 그리움, 근심(憂愁思慮)으로 상신(傷
神)하는 특징이 있고, 혹은 일을 절제하지 못하여(勞役不節) 기력을 손상하
고(傷力), 혹은 과도한 색욕으로 정을 따라 기를 잃게 되며(氣隨精去), 혹은
평소에 선천의 원양(元陽)이 부족하여 한냉(寒冷)으로 상하게 된다. 그 다음
으로는 간양허증의 주요 병위(病位)는 간(肝)이 아니라 신(腎)이다(肝而不在
腎). 간의 양은 신에서 생김으로 당연히 신허(腎虛)의 영향은 간(肝)에 미치
게 됨으로 간허에 이르게 된다. 간양허증(肝陽虛證) 허손병(虛損病)의 주증
(主症)과 주방(主方)은 당용천(唐容川)에 있는《六經方證中西通解》중에 론술
되어 있다. 기타 설은《金匱要略》에 “肝陽虛則精寒腎冷 滑精无禁 宜天雄散”
신(腎)이 냉(冷)하고 정(精)이 한(寒)하여 간양(肝陽)이 부족하고, 활정을 금치
못하는 데는 천웅산(天雄散)이다. 라고 하였다.
㈂ 해타(懈惰)
臨床 : 근골이 이완되고 무력하여 몸을 지탱하기 어려운 증상을 근골해타(筋骨懈
墮) 증상이라고 한다. 해타병(懈惰病) 환자에게서 보이는 간양허증은 간병(肝
病)을 본병 (本病)으로 하고, 겸하여 비위기허(脾胃氣虛) 증상을 표병(標病)
으로 한다.
본병(本病) 표현은 양기허쇠(陽氣虛衰)로 인하여 간(肝)이 굳건하지 못함으
로 기가 혈을 다스리지 못함으로(氣不師血) 간혈이 윤활을 잃게
되어(肝血失潤), 손톱 발톱이 바삭 마르고 색이 담담하며(爪甲枯淡), 힘줄이
차가워 빳빳해 지고(筋寒攣縮), 주먹을 굳게 쥘 수 없으며(不能握固而勞), 눈
이 어둡고(目昏), 비겁하게 회피하며(膽怯), 두려워 근심하고(驚惕), 의지가
하며(意志消沉), 음낭이 축축하고 차가우며(囊冷陰濕), 사람을 무서워하며 피
하는(怯于人事)등 증상이 있고
표병(標病) 표현은 간양허(肝陽虛)로 인한 간과 비위가 조화롭게 소통하지 못
함으로(木不疏土), 배가 그득하고 음식이 먹고 싶지않으며(而有
腹滿不欲食), 팔다리가 쇠약하여 행동이 느리고 게을러지며(四肢倦怠), 기가
적어 말할 의욕이 없는(少氣懶言) 등 증상을 보인다.
해타병(懈惰病)이 오래되면 낫지 않으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治宜 : 온양보간(溫陽補肝) 위주(爲主), 익기부비(益氣扶脾) 위보(爲輔).
方用 : 온양보간전(溫陽補肝煎)《中醫證候鑒別診斷學》
≒ 육계(肉桂) 선령비(仙靈脾) 자석영(紫石英) 사상자(蛇床子) 백작
(白芍) 목과(木瓜).
加 인삼(人參), 백출(白朮), 황기(黃芪), 감초(甘草), 승마(升麻), 시호
(柴胡), 강활(羌活), 방기(防己) 등 승양익기약(升陽益氣葯) 증상
에 따라 가감(加减)한다.
간양허증(肝陽虛證)은 부녀자 환자 중에서 보게 되는 것과 같이 간의 양기가 부족
한 것은 선천적인 것임으로 필히 충임맥이 손상을 받게 됨으로 대부분 기경이 실조
되는(奇經失調) 임상표현을 나타내고 있다. 마치 기허(氣虛)하면 월경의 혈 운행이
잘 안 되어 월경이 늦어지게 되거나 혹은 폐경(閉經)으로 월경이 이행되지 않으며,
옆구리 갈비뼈와 소복(少腹)이 차갑고 아프며(寒痛), 오래되면 자궁이 차가워서 임
신이 안 되고, 차갑고 맑은 대하가 생긴다. 기(氣)가 굳건하게 지킬 줄 모르게 되면
(氣失攝用) 간은 혈을 저장할 수 없음으로(肝不藏血), 월경이 정한 기간에 끝나지 않
고 계속 미량의 혈이 스며 나오게 된다.
治 : 온양혈기(溫養血氣), 조보기경(調補奇經).
方 : 온경탕(溫經湯)《金匱要略》경산제(經産劑)
≒ 오수유(吳茱萸), 당귀(當歸), 천궁(川芎), 작약(芍葯), 인삼(人蔘), 계지(桂
枝), 아교(阿膠), 모단피(牡丹皮), 생강(生姜), 반하(半夏), 맥문동(麥門冬),
감초(甘草).
난궁환(暖宮丸)《증치준승(證治准繩)》
≒ 유황(硫黃), 적석지(赤石脂), 오적골(烏賊骨), 부자(附子), 우여량(禹余
粮).
대영전(大營煎)《경악전서(景岳全書)》보익제(補益劑)
≒ 당귀(當歸), 숙지황(熟地黃), 구기자(枸杞子), 두중(杜仲), 우슬(牛膝), 감
초(甘草), 육계(肉桂).
이상의 방은 그 효력이 균등함으로 가감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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