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全身證候(전신증후)
3) 血
③ 血瘀證(혈어증) 35
혈어증이란 혈이 잘 퍼져나가지 못하는(血行不暢)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 증상이 심한
경우는 혈이 모이고 엉기어서 머무르게 되므로 막히거나(停滯凝聚), 혹은 경맥을 이탈한
혈이 체내에 쌓여서(離經之血積于体內) 기혈운행에 영향을 주는 각종 임상표현으로 나타
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대체로 跌打損傷(질타손상), 內傷出血(내상출혈) 또는 과도한 노
동으로 상하게(勞傷過度) 되는 경우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임상표현 : 혈어증은 어혈 부위가 일정하지 않은 것과 같이 그 증상도 각기 다르게 나타난
다.
㉠ 瘀阻(어조)가 心(심)이면 앞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아프며(胸悶心痛)
㉡ 瘀阻(어조)가 肺(폐)이면 앞가슴이 아프고 기침하며 피를 토하고(胸痛咳血),
㉢ 瘀阻(어조)가 腸胃(장위)이면 嘔血(구혈), 便血(변혈)을 볼 수 있으며,
㉣ 瘀阻(어조)가 肝(간)이면 옆구리가 아프고 뱃 속에 단단한 덩어리가 있다(脇痛痞塊).
㉤ 瘀熱(어열)이 心(심)에 오르면 發狂(발광)하게 되고,
㉥ 瘀阻(어조)가 胞宮(포궁)이면 사타구니가 아프며(小腹疼痛), 月經不調(월경불조), 痛經
(통경), 經閉(경폐)가 나타나고, 월경색이 어두운 자줏빛이며 핏덩이(紫黑有塊)가 섞여
있거나 혹은 崩漏(붕루)를 하게 되며,
㉦ 瘀阻(어조)가 몸과 팔다리 어느 부위에(肢体局部) 있으면 그 부위가 붓고 아프거나(局
部腫痛) 혹은 검푸른 멍(靑紫) 등을 볼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瘀血證(어혈증) 이 비록 많다 할지라도(雖然繁多) 그 임상표현에는 공통점이
있다. 즉 침이나 가시로 찌르는 뜻 한 통증(刺痛), 포대에 싸인 오랜 체증 덩어리(癥 積包
塊), 출혈로 얼룩진 무늬가 나타나고(出血發斑) 얼굴색이 검누렇게 얼룩얼룩 검고(面色黧
黑), 시퍼런 정맥이 구불구불 드러나고(靑筋顯露), 게 발톱에 긁힌 듯 가는 실 무늬가(蟹瓜
縷紋) 있고, 입술과 혀는 청자색(脣舌靑紫)이며, 맥은 가늘고 순조롭지 못하고 칼로 대나
무를 긁는 것 같거나 혹은 맥이 느리고 불규 또는 불규칙적으로 멈추기를 반복(脈細澁或
結代) 하게 된다. 부녀자는 월경통이 있고(痛經), 경색은 검은 자줏빛에 덩어리가 있다(經
色紫黑有塊).
常見(상견) : 發熱(발열), 胃脘痛(위완통), 腹痛(복통), 噎膈(열격), 脇痛(협통), 黃疸(황달),
臌脹(고창), 腰痛(요통), 心悸怔忡(심계정충), 胸痛(흉통), 頭痛(두통), 中風(중
풍), 癲狂(전광), 痙病(경병), 痛經(통경), 經閉(경폐) 등 질병 중에서 볼 수 있는
증상이다.
分別(분별) : 血熱血瘀證(혈열혈어증), 血寒血瘀證(혈한혈어증), 氣滯血瘀證(기체혈어증),
氣虛血瘀證(기허혈어증)
辨析施治(변석시치)
㈀ 발열(發熱) exergomic, fervescence, flush, pyrexia
臨床 : 혈어증 중에 내상 발열병은 대체로 오후 혹은 해질녘(晩間)에 발열 현상을 나타
내고, 입과 목구멍이 건조하고(口燥咽乾), 심한 갈증으로 물을 마시려하며(煩渴
欲飮), 아픈 자리(痛處) 혹은 종괴(腫塊)가 항상 고정된 자리이다. 맥과 증상이 일
치하지 않는 것이 어혈발열(瘀血發熱)의 특징이다. 어혈발열자(瘀血發熱者)로
서 그 맥이 삽(澁)한 사람은 다만 물을 마시는(嗽水) 것을 입에서 원치 않는다.
이는 어혈이 내정되어서(瘀血內停), 열이 안에 막혀있고 기혈이 막혀서 통하지
못하고(氣血壅遏不痛 鬱熱內在) 때문이다.
治宜 : 활혈화어(活血化瘀)
方用 : 혈부축어탕(血府逐瘀湯)《의림개착(醫林改錯)》리혈제(理血劑) 加减
≒ 생지황(生地黃), 당귀(當歸), 적작(赤芍), 천궁(川芎), 도인(桃仁), 홍화
(紅花), 시호(柴胡), 지각(枳殼), 길경(桔梗), 우슬(牛膝), 감초(甘草).
㈁ 위완통(胃脘痛) gastralgia, gastrodynia,
臨床 : 혈어증 중에 출현하는 위완통병의 임상표현은 매번 위완이 찔리는 뜻 아프고(胃
脘刺痛), 아픈 곳이 옮겨 다니지 않고(痛處不移), 손을 대어 누르거나 만지는 것
이 싫고(拒按), 심한 경우 피를 울걱 게우고(甚則出現嘔血), 혹은 흑변(黑便)을
보는 등의 특징이 있다. 이것은 대부분 오랜 병이 락맥(絡脈)에 들어(久病入絡)
위완에 어혈이 엉켜서 막힘으로(瘀血凝滯胃脘), 기화기능이 불이해진(氣機不
利) 때문이다.
治宜 : 활혈화어(活血化瘀), 행기지통(行氣止痛)
方用 : 실소산(失笑散)《太平惠民和劑局方》경산제(經産劑)
≒ 오령지(五靈脂), 포항(浦項), 초(醋)
合 단삼음(丹參飮)《時方歌括》
≒ 단삼(丹參), 단향(檀香), 사인(砂仁).
㈂ 복통(腹痛) aneilema, celialgia
臨床 : 혈어증 중에 출현하는 복통병의 임상표현은 복부에 찌르는 뜻한 통증이 있고(腹
部刺痛), 손을 대면 통증이 심해지는데(按之痛甚), 아픈 자리가 고정되고 이동하
지 않으며(固定不移), 혹은 꾸러미에 싸인 덩어리가 있는 뜻한(或有包塊) 증상이
다. 주요하게 한성 객사가 혈맥을(寒客血脈), 손상을 주고(跌扑損傷), 혹은 뜻대
로 되지 않아 발끈 화를 내어(情志怫鬱), 기혈이 맺혀서 막히고(氣血鬱結), 간경
혹은 충임 2맥이(肝經或冲任二脈) 어혈로 막혔기 때문이다(瘀滯所致).
治宜 : 활혈화어(活血化瘀) 완급지통(緩急止痛)
方用 : 소복축어탕(少腹逐瘀湯)《醫林改錯》경산제(經産劑)
≒ 소회향(小茴香), 건강(乾姜, 포강(炮姜)), 관계(官桂), 연호색(延胡索),
몰약(沒葯), 당귀(當歸), 천궁(川芎), 적작(赤芍), 포항(浦項), 오령지
(五靈脂).
㈃ 열격(噎膈)
臨床 : 혈어증 중에 출현하는 열격병의 임상표현은 음식을 삼키면 즉시 토 하고(食入卽
吐), 물을 마셔도 내려가기 어려우며(水飮難下), 토해서 뱉은 것이 마치 팥물 같
고(吐物如赤豆汁), 대변이 마치 양(토끼) 똥 모양 건조하고(大便乾如羊矢), 몸은
여위며(形体消瘦), 살갗피부가 윤택하지 못하고(肌膚不澤) 맥은 실갖이 가늘고
똑똑하며 맥이 순조롭지 못하고 마치 칼로 대나무를 긁듯이 껄끄럽다.(脈細澁)
이것은 어혈이 안에 뭉쳐져서(瘀血內結) 식도를 막고 요해(要害)하기 때문이다
(阻滯食道) 심한 경우에는 락맥(絡脈)을 손상시켜 출혈 하게 된다(甚則絡傷血
溢).
治宜 : 자음양혈(滋陰養血), 파결행어(破結行瘀)
方用 : 통유탕(通幽湯)《蘭室秘藏》
≒ 생지황(生地黃), 숙지황(熟地黃), 도인(桃仁), 홍화(紅花), 당귀(當歸), 감
초(甘草), 빈낭(檳榔).
㈄ 협통(脇痛)
臨床 : 혈어증 중에 출현하는 협통병의 임상표현은 마치 찌르는 뜻한 협부동통(脇部疼
痛)이 있으며 아픈 곳은 옮겨 다니지 않으나(痛處不移)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진
다(動則痛劇)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入夜尤甚)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넘어져
서 손상 받은(跌仆損傷) 좌상과 함께(挫傷幷傷) 간기가 울결되거나(肝氣鬱結) 혹
은 기체가 오래 되어 혈어로 되어(氣滯日久導致血瘀), 락맥을 요해함으로 저리
고 아프다(痹阻脈絡).
治宜 : 활혈거어(活血祛瘀), 소간통락(疏肝通絡)
方用 : 복원활혈탕(復元活血湯)《醫學發明》골상제(骨傷劑)
≒ 시호(柴胡), 천화분(天花粉), 당귀(當歸), 도인(桃仁), 홍화(紅花), 천산
갑(穿山甲), 대황(大黃), 감초(甘草).
㈅ 황달(黃疸) icterus, jaundice
臨床 : 혈어증 중에 출현하는 활달병의 임상표현은 양눈과 신체가 어두운 누런색으로
되고(兩目及皮膚發黃而晦暗), 얼굴색이 어두움에 가린황색이고(面色黃而黯滯)
혹은 옆구리 밑으로 종괴가 있고 동통이 난다(脇下有腫塊疼痛), 손을 대어도 펴
지지 않고(按之不舒), 피부 표면에 거미줄 같은 붉은 색의 무늬를 볼 수 있으며,
대변색은 검고, 설질은 담담한 것이 푸른빛이 나거나 어둡고 검붉(紫黯) 거나 혹
은 어반(瘀斑)이 있으며, 맥은 길고 가야금 줄을 누르는 뜻하며 맥이 순조롭지
못하고 마치 칼로 대나무를 긁는 뜻하거나 혹은 가늘고 똑똑하며 순조롭지 못하
고 껄끄러운(脈弦澁或細澁) 등 “음황증(陰黃證)”의 특징을 위주로 하고 있다. 대
체로 황달은 얼기고 설기어서 낫지 않기 때문에(纏綿不愈), 병이 오래되면 혈분
으로 들어가(病久入血分), 어혈이 락맥(絡脈)에 결취(結聚)된다.
治宜 : 활혈화어퇴황(活血化瘀退黃)
方用 : 격하축어탕(膈下逐瘀湯)《의림개착(醫林改錯)》加减
≒ 당귀(當歸), 천궁(川芎), 적작(赤芍), 도인(桃仁), 홍화(紅花), 지각(枳
殼), 연호색(延胡索), 오령지(五靈脂), 단피(丹皮), 오약(烏葯), 향부
(香附), 감초(甘草).
㈆ 고창(臌脹)
臨床 : 혈어증 중에 출현하는 고창병의 림상표현은 배가 그득 차서 크고단단하게 붓고
(腹腫大堅滿), 때때로 잘라 내듯이 아프고(時有攻痛), 얼굴색이 검고 어두우며
(面色黯黑), 손바닥은 붉은색을 띠고(手掌色赤), 입술은 어두운 자줏빛이며(脣色
紫黯), 목은 마르지만 물을 마시려 하지 않으며(口渴不欲飮), 대변색이 검은(大
便色黑) 등 증상을 나타낸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매사가 마음과 뜻대로 되지 않
고(情志鬱結), 무한히 술을 즐기며(嗜酒无度), 외부로부터 충독(虫毒) 사기를 감
수한 것이 간비를 손상하게 되어(虫毒外邪等傷及肝脾), 어혈이 락맥을 막고 요
해하고(瘀血阻滯脈絡), 수기가 안에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水氣內聚而成)
治宜 : 행기이수(行氣利水)
方用 : 조영음(調營飮)《증치준승(證治准繩)》리혈제(理血劑)
≒ 당귀(當歸), 천궁(川芎), 적작(赤芍), 아출(莪朮), 연호색(延胡索), 구맥(瞿
麥), 대황(大黃), 빈낭(檳榔), 진피(陳皮), 대복피(大腹皮),정력자(葶藶子),
적복령(赤茯苓), 상백피(桑白皮), 세신(細辛), 관계(官桂), 감초(甘草).
㈇ 요통(腰痛) lumbago
臨床 : 혈어증 중에 출현하는 요통병의 임상표현은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프고(腰痛如
刺), 아픈 곳은 정해진 곳이며(痛有定處), 손을 대면 극히 아프고(按之痛劇), 활
동에 한계를 받는(活動受限) 것이 특징이다. 이는 대부분 넘어지거나 혹은 근
막, 인대, 근건 등 관절부위의 연조직이 외력의 맹열한 견인에 의해 생긴 연조
직손상(跌扑或扭傷), 락맥을 손상 받아(絡脈受損), 어혈이 허리부위에 머물러
막혀서 이루어진(瘀血留滯腰部而成) 것이다.
治宜 : 활혈화어(活血化瘀) 리기지통(理氣止痛)
方用 : 활락효령단(活絡效靈丹)《의학충중삼서록(醫學衷中參西彔)》理血劑
≒ 당귀(當歸), 단삼(丹參), 생유향(生乳香), 생몰약(生沒葯).
㈈ 흉통(胸痛) cardiagra, pectoralgia
臨床 : 혈어증 중에 출현하는 흉통병의 임상표현은 가슴을 찌르는 뜻이 아프고(胸部刺
痛), 아픈 곳이 옮겨 다니지는 안치만(痛處不移) 심통이 잔등을 뚫고(心痛徹背),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지고(入夜尤甚), 가슴이 두근거리는(心悸)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의지(意志)와 정서(情緖)상의 문제로 내장을 손상하여(情志內傷) 내장의
기화기능이 불이해 지고(氣機不利), 혈액 순환이 화락하지 못하여(血不暢行),
혈관에 어혈이 막히거나(脈絡瘀滯) 혹은 오랜 병이 락맥에 들어와(久病入絡),
심맥에서 어혈이 요해하므로(心脈瘀阻), 심양이 불진 하거나(心陽不振) 혹은 한
습(寒濕)의 사기가 경맥에 맺혀서(搏結于脈), 안으로 심장을 침범하고(內犯于
心), 심맥을 막고 요해하기(心脈痹阻) 때문이다.
治宜 : 관흉통양(寬胸通陽) 통락지통(通絡止痛)
方用 : 지실해백계지탕(枳實薤白桂枝湯)《금궤요략(金匱要略)》理氣劑
≒ 지실(枳實), 해백(薤白), 계지(桂枝), 과루근(瓜蔞根), 후박(厚朴).
合 실소산(失笑散)《화제국방(太平惠民和劑局方)》경산제(經産劑)
≒ 오령지(五靈脂), 포황(蒲黃), 초(醋).
或 혈부축어탕(血府逐瘀湯)《의림개착(醫林改錯)》리혈제(理血劑)
≒ 당귀(當歸), 생지(生地), 도인(桃仁), 홍화(紅花), 지각(枳殼), 적작
(赤芍), 시호(柴胡), 감초(甘草), 길경(桔梗),천궁(川芎),우슬(牛膝).
간맥은 흉부와 협부에 넓게 깔려 있기(肝脈布于胸脇) 때문에 흉통은 간경병에 속한다
(故胸痛有屬于肝經之病).간맥의 혈락불통(血絡不通) 처방은 선복화탕(仙復花湯)이다.
處方 : 선복화탕(仙復花湯)《금궤요략(金匱要略)》리혈제(理血劑)
≒ 선복화(仙復花), 총경(葱莖), 신강(新絳).
㈉ 두통(頭痛) cepahalalgia, dolor capitis, encephalalgia, headache
臨床 : 혈어증 중에 출현하는 두통병의 임상표현은 머리를 마치 송곳이나 바늘로 뚫는
아프며(頭痛如錐刺), 아픈 곳이 고정되었고(固定不移), 쉬 낫지 않고 오래 경과
하는(經久不愈)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대부분 외상(外傷)을 받은 후에 온 두통,
오랜 병이 락맥으로 들어감으로(久病入絡) 해서 어혈이 안에 머물러(瘀血內停)
맥락을 막고 요해하기(阻塞脈絡) 때문이다.
治宜 : 활혈화어(活血化瘀)
方用 : 통규활혈탕(通竅活血湯)《의림개착(醫林改錯)》리혈제(理血劑)
≒ 적작(赤芍), 천궁(川芎), 도인(桃仁), 홍화(紅花), 생강(生姜), 노총(老
葱), 대조(大棗), 사향(麝香), 황주(黃酒).
㈊ 중풍(中風) apoplexy
臨床 : 혈어증 중에 출현하는 중풍병은 대부분 중풍 후유증(后遺證)에 속하는 것으로
그 임상표현은 반신불수(半身不遂), 언어건삽(言語蹇澁) 혹은 실어(失語), 구안
괘사(口眼喎斜)에 혀는 은은하게 푸른 빛이 돌며 담담한(舌淡隱靑) 것이 특점이
다. 이것은 기와 멍든 혈로 막혀(氣血瘀滯), 혈맥을 요해하기(血脈痹阻) 때문이
다.
治宜 : 활혈익기(活血益氣) 소통경락(疏痛經絡)
方用 : 보양환오탕(補陽環伍湯)《의림개착(醫林改錯)》리혈제(理血劑)
≒ 당귀미(當歸尾), 천궁(川芎), 황기(黃芪), 적작(赤芍), 도인(桃仁), 홍
화(紅花), 지용(地龍).
㈋ 전광(癲狂) mad
臨床 : 혈어증 중에 출현하는 전광병의 임상표현은 허망한 말과 미친 소리를 하고(狂
言妄語), 잠을 잃고(失眠), 답답해하고 괴로워하며(煩悶), 화내는 것을 정당하게
생각하고(善怒) 혀가 붉거나 혹은 어두운 자줏빛(舌紅或紫黯)이고 맥이 한번 호
흡하는 동안에 5번 이상 뛰면서 때때로 불규칙적으로 정지하는 맥을(脈促) 특
징으로 한다. 이것은 멍든 피가 엉겨서 막히고(血瘀凝滯), 기혈이 뇌수를 자양
하지 못하기(氣血不榮于腦) 때문이다.《왕청임(王淸任)》설에 의하면 전광(癲狂)
의 증상은 쉬지 않고 울고 웃기를 반복하며(哭笑不休), 노래로 욕설을 하고(詈
罵歌唱), 회피한다거나 가려서 새로워지지 못하고 허다한 나쁜 짓이란 짓은 다
하고(不避新疏, 許多惡態) 기혈이 엉겨 붙어서 막혀(氣血凝滯) 뇌의 기와 장부
의 기가 떨어져 일치하지 못하므로(腦氣與臟腑氣不接)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如同作夢一樣).
治宜 : 행기개어(行氣開瘀)
方用 : 전광몽성탕(癲狂夢醒湯)《의림개착(醫林改錯)》리기제(理氣劑)
≒ 도인(桃仁), 시호(柴胡), 향부(香附), 목통(木通), 적작(赤芍), 반하(半
夏), 대복피(大腹皮), 청피(靑皮), 진피(陳皮), 상백피(桑白皮), 소자
(蘇子), 감초(甘草).
㈌ 경병(痙病) spasticity, spasmodic
臨床 : 혈어증 중에 출현하는 경병중의 임상표현은 목덜미가 뻣뻣해 지고(頸項强直),
팔다리를 쭉 뻗고, 몸은 여위며(形体消瘦), 두통이 마치송곳이나 바늘로 찌르는
뜻 아프고(頭痛如刺), 혀는 어두운 자줏빛이며(舌紫暗), 맥은 실같이 가늘고 똑
똑하지만, 순조롭지 못하고 마치 칼로 대나무를 긁는 뜻하다(脈細澁). 이것은
병이 오래도록 낫지 않고(久病不愈), 사기가 굴레질을 하며 머물고 있어서(邪氣
羈留) 기가 혈에 미침으로 말미암아(由氣及血) 어혈이 안으로 밀려들게 되어(以
致瘀血內停) 근맥이 영양을 잃게되기 때문이다(筋脈失養所致).
治宜 : 활혈화어(活血化瘀) 통락지경(通絡止痙)
方用 : 통규활혈탕(通竅活血湯)《의림개착(醫林改錯)》리혈제(理血劑) 加减
≒ 적작(赤芍), 천궁(川芎), 도인(桃仁), 홍화(紅花), 생강(生姜), 노총(老
葱), 대조(大棗), 사향(麝香), 황주(黃酒).
어혈증(瘀血證)은 늙고 신체가 허약한 사람에게 비교적 많이 발생하게 된다. 고령(高
齡)인 사람은 기혈이 허쇠(氣血虛衰)한데 기(氣)가 허(虛)하면 혈액운행이 무력하여(運
血无力)지고 어혈이 생기며 어혈이 혈액 순행을 요해하게 된다(血行瘀阻). 항상 동통
으로 손을 대지 못하게 하고(疼痛拒按) 혀가 어두운 자줏빛(舌紫暗)이거나 혹은 혀에
어반(瘀斑)이 있는 등 혈허징상(血虛徵象)을 볼수 있다. 또 힘이 없고(乏力), 기가 적고
(少氣), 땀을 저절로 흘리는(自汗) 등 기허증상(氣虛症狀)도 볼 수 있다.
부녀자의 혈어증 임상표현은 주요하게 경기가 늦었다 일렀다하며 일정하지 못하고
(經期錯后), 경량은 약간 빗치는 정도이며(經量澁少) 경색은 어두운 자줏빛에 핏덩어
리가 섞여 나오고(經色紫暗有塊) 혹 월경을 시작하기 전에 아랫배가 손을 대수 없도록
아프지만(行經前小腹疼痛 拒按), 혈괴가 제거된 후에는 풀린다(血塊去后則舒), 심한
경우에는 폐경(甚則閉經)이 되고 임신을 할 수 없게 된다(不孕).
어혈(瘀血)은 병리적 산물이다. 또 질병에 이르게 하는 인소(因素) 이다. 혈어증의 병
리변화는 항상 2가지의 정황을 자지고 있다.
하나는 어혈이 혈관을 막고 요해하여(瘀血阻塞脈道), 혈액이 흘러 통과 하지 못하게
되면 맥 밖으로 넘쳐 나오게 됨으로(血流不通則溢于脈外) 구혈(嘔血), 각혈(咯
血), 변혈(便血) 등 출혈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멍든 피가 오랫동안 요해하면(瘀阻日久), 새로운 혈을 생산하지 못하게
되어(新血不生), 혈허에 이르게 되고(而導致血虛), 피부 살갗 및 경맥을
적셔주며 양생하는 것을 잃게 되어서(肌膚經脈失于濡養), 살갗이 딱지가 져서 일어나
는 것을 볼 수 있고(可見 肌膚甲錯), 얼굴색은 검누렇게 검고(面色黧黑), 머리카락은
윤기가 없으며(毛髮不榮), 맥은 실같이 가늘 고 똑똑하지만 순조롭지 못하고 마치 칼
로 대나무를 긁는 것 같다(脈細澁). 이와 같은 혈어혈고증(血瘀血枯證)은 마땅히 활혈
양혈(活血養血)하고 거어생신(祛瘀生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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