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溫病證候(온병증후)
3) 暑熱(서열)
④ 暑濕挾滯證(서습협체증) 244-136
본증(本症)은 서습(暑濕)의 사기(邪氣)와 담(痰), 식(食) 등이 서로 뒤섞여(相雜), 흉격비
위(胸膈脾胃)가 막혀 기혈의 운행이 어렵게 됨으로 해서(氣不得運血不得行) 기기가 불
서(氣機不舒)하며 부기가 불창(腑氣不暢)하는 등 일련의 증상(症狀)이 나타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남녀노유(男女老幼)를 막론하고 병에 걸릴 수 있으며(罹患), 하추(夏秋)
사이에 많이 발병한다.
임상표현 : 身熱不退(신열불퇴)하며, 胸脘痞悶(흉완비민)하고, 灼熱(작열), 嘔噁(구오),
腹硬滿或微痛(복경만혹미통), 大便溏滯(대변당체), 或神識如蒙(혹신식여
몽), 大便不通(대변불통), 舌苔黃垢腐膩(설태황구부니), 脈多滑數(맥다활삭)
본증상견 : 暑溫(서온), 濕溫(습온), 伏暑(복서), 溫疫(온역) 등 疾病中(질병중)
본증분류 : 濕熱泄瀉證(습열설사증), 濕熱下痢證(습열하리증), 濕阻氣分證(습조기분
증) 등 相鑒別(상감별).
辨證施治(변증시치)
㈀ 暑溫(서온)
臨床 : 서온병(暑溫病)은 한참 무더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병(病)으로서 땅이 습
한 서열의 계절(天暑地濕)에 위에 침입(犮卽入胃)하여 발병 한다. 만일 평소
에 적체(積滯)가 있거나 혹은 새로이 음식(飮食)에 의해 상(傷)한 사람으로서
서습(暑濕)과 적체(積滯)가 서로 합하면(相合) 서습협체(暑濕挾滯)의 증(證)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症見 : 장열(壯熱)하며 번갈(煩渴)하고 땀을 많이 흘리고, 배가 그득하며(腹
滿), 혀의 태상이 두텁고(苔厚), 대변이 굳으며(便結), 맥이 파도와 같이
크고 순조로우며 원활한 맥이 그 흐름이 빠른 사람(脈洪滑而數者)은 즉 서습
에 의한 외상이(外傷暑濕) 안으로 끼어들어 적체(內挾積滯)된 것이다.
治宜 : 淸暑濕(청서습), 導積滯(도적체).
方用 : 白虎加蒼朮湯(백호가창출탕)《類證活人書》
≒ 석고(石膏), 지모(知母)9, 갱미(粳米)9, 감초(炙甘草)3, 창출(蒼朮)9.
合 調胃承氣湯(조위승기탕)《傷寒論》
≒ 대황(大黃)四錢12 망초(芒硝)二錢12 감초(甘草)一錢6.
㈁ 濕溫(습온)
臨床 : 하추(夏秋) 사이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신열불양(身熱不揚)하고, 흉완비민
(胸脘痞悶)하며, 복미통(腹微痛)하고, 묽은 대변(大便)을 보며 뒤가 상쾌(爽
快)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설태는 대체로 누렇고 탁한 것은(苔多黃濁) 습
열(濕熱)과 적체(積滯)가 서로 위장(胃腸)에서 험하게 주고받음으로 중초(中
焦)에 기(氣)의 기능활동(機能活動)에 장애(障碍)가 되기 때문이다.
治宜 : 須淸熱利濕(수청열이습), 消積導滯(소적도체).
方用 : 枳實導滯丸(지실도체환)《內外傷辨惑論》
≒ 대황(大黃), 지실(枳實), 신곡(神曲), 복령(茯苓), 황금(黃芩), 황련
(黃連), 백출(白朮), 택사(澤瀉).
비록 습온병은 하법을 금한다는 설이 있지만(雖有(濕溫禁下之說), 만일 습온
에서 보는(若濕溫而見) 정신이 흐리고(神識如蒙), 소복이 그득하고 단단하며
(少腹硬滿), 설태는 두텁고 미끈거리며(舌苔厚膩), 대변이 불통하는 사람(大
便不通者)일지라도, 복부를 눌러서 아프지 않은(若按腹不痛) 것은 곧 장도에
똥이 말라 있는 것이 아니고(卽非燥屎), 이것은 장도에 습이 문제가 되어(乃
濕阻腸道), 전도기능을 잃은 것으로서(傳導失司). 다만 병이 있으되 꺼려야할
필요는 없는 병이다(但有病則病當之 不泌顧忌).
治 : 可寓通下(가우통하), 宣導之中(선도지중). 도탁행체(導濁行滯)- 청화습탁
(淸化濕濁), 선통기기(宣通氣機).
方 : 宣淸導濁湯(선청도탁탕)《溫病條辨》
≒ 저령(猪苓), 복령(茯苓), 한수석(寒水石), 잠사(蚕砂), 조각자
(皂角刺).
㈂ 伏暑(복서)
臨床 : 복서(伏暑)가 서습협체증(暑濕挾滯證)에서 보이는 사람은 추동(秋冬)에 발재
(發在)한 것으로 흉복이 작열(胸腹灼熱)하며, 오심구토(惡心嘔吐)하고, 변당
불상(便溏不爽)하며, 색황여장(色黃如醬)하고, 설태황후구니(舌苔黃厚垢膩)
한 症狀(증상)을 보이는 등 하는 것은 서습(暑濕)이 적체(積滯)되어 위장(胃
腸)을 험하게 하는 즉 위기를 불강(胃氣不降)케 하고, 전도를 불이(傳導不利)
하게 하기 때문이다.
治宜 : 苦辛通降(고신통강) - 消積導滯(소적도체), 淸熱利濕(청열이습).
方用 : 枳實導滯湯(지실도체탕)《通俗傷寒論》
≒ 대황(大黃), 지실(枳實), 후박(厚朴), 빈낭(檳榔), 황련(黃連), 연교
(連翹), 자초(紫草), 목통(木通), 산사육(山楂肉), 신곡(神曲), 감초
(甘草).
㈃ 溫疫(온역)
臨床 : 만일 夏暑(하서)에 유행하는 瘟疫(온역 溫疫, 염병)의 발병을 잡지 못하였을
때는 온역(瘟疫)의 사기(邪氣)는 극히 빠르게 내전(內傳) 되어 열(熱)로 완성
되는데 곧 위부(胃腑)에 열결(熱結)이 보이면 적체(積滯)가 없는 상(象)으로서
나아가 역독의 사열이 모름지기 급히 아래로 빠져 나간다(須急下疫毒邪熱).
만일 체기가 끼었더라도(故若挾滯) 안으로 전이되면서 병세가 개선되며 좋
아지고(里傳更快), 단단히 뭉쳤던 것이 갑자기 풀리면서(結實更急), 사하(瀉
下) 하게 되면 병세는 신속히 유력해진다. 어쩌면 번갈신열(煩渴身熱)하며,
복통변결(腹痛便結)하고, 전반적으로 혀가 검게 그을렸고 혓바늘이 돋는(通
舌焦黑起刺) 등 상(象)을 보이고 있다.
治宜 : 峻下(준하) - 邪熱攻下(사열공하)
方用 : 大承氣湯(대승기탕)《傷寒論》
≒ 소승기탕(小承氣湯) 加 망초(芒硝) 대황(酒洗大黃)12 后下, 후박
(炙厚朴)15 冲服, 지실(枳實)12, 망초(芒硝)9.- 수전복(水煎服)
만일 下法(하법)을 사용한 후에도 증상이 제거되지 않거나(若下后症未去), 혹은 제거
한 뒤에 다시 재발하면(去后復起), 구애받을 필요 없이(不必拘時), 반복해서 하법을 사
용하여(反復下之), 변이 풀리고 단단했던 배가 연해지도록 해야 하며(直待腹軟便暢),
열이 물러나고 몸이 신선해지고(熱退身凉), 정신적 피로와 맥을 고요히 안정되며(脈靜
神倦), 혀가 윤활하고 태가 엷을 때(舌潤苔薄時) 방약을 분별해서 조리할 수 있는 것이
다(方可調理善后).
심경에 적열이 있음으로(本有心經積熱), 소변이 불이한 사람은(小溲不利之人) 본증 즉
서습협체증으로 병이 들거나(患本證后), 혹은 이상의 정황이 아닌 것에 의에 발병 한후
(或雖无上情而發病后), 소변이 단적(小便短赤)하며 아픈 표현을 하는 사람은(而痛之表
現者), 서습협체를 위주로 하는(爲暑濕挾滯), 소장열결을 겸하고 있는(而兼有小腸熱
結) 것이다. 치료에는 양쪽을 고려해야 하며(治須兩顧), 어느 하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不可忽其一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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