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溫病證候(온병증후)
2) 濕熱(습열)
⑤ 濕熱化燥證(습열화조증) 239-133
습열화조증(濕熱化燥證)은 이미 오래 누적된 습열사기(濕熱邪氣)가 도리어 말라버린
(反從燥化) 것을 가리키거나 혹은 음진(陰津)을 상하거나, 혹은 모혈동혈(耗血動血)로
나타나는 일련의 하혈(下血), 상진(傷津), 동풍(動風)의 현상이다.
임상표현 : 신열(身熱), 흉비(胸痹), 번조구갈(煩躁口渴), 대변하혈(大便下血), 발경(發
痙), 섬어(譫語), 발진(發疹), 신혼(神昏), 소수단적(小溲短赤), 대변비결(大便
秘結), 설조홍무진(舌燥紅无津), 혹설강(或舌絳), 태박니(苔薄膩), 심한 사람은 안면창백
(顔面蒼白), 한출지냉(汗出肢冷), 맥현세(脈弦細) 혹모호불청(或模糊不淸) 등
본증상견 : 습열화조증(濕熱化燥證)은 주로 습온병(濕溫病) 중에 나타난다.
류증감별 : 음허간풍내동증(陰虛肝風內動證), 조사상진증(燥邪傷津證)
변석시치(辨析施治)
습(濕)은 음사(陰邪)에 속하고 그 성질은 찐득찐득하여 잘 막히고(粘滯), 열(熱)과 합사
(合邪)하면 습(濕)의 성질은 끈끈하게 달라붙는다(膠着). 또 찌는뜻한 뜨거운 열성(熱性)
이 있어서 병정(病情)은 항상 질질 끌고 낫지 않는다(牽纏不愈). 병(病)이 오래되면 습
(濕)이 마르고, 여러 변증(變症)을 보이는데 이를 아래와 같이 나누어 설명하였다. 습열
화조(濕熱化燥)하여 하주대장(下走大腸)하면 두 가지(兩種)의 정황(情况)이 나타나는데
하나는 조사(燥邪)가 음락(陰絡)을 손상하면 열박혈행(熱迫血行)하므로 변혈(便血)이
있고, 대부분 번조(煩躁), 작열(灼熱)하고 땀을 흘리지만 열이 사라지지 않으며
(有汗不退), 목이 말라 자주 성급하게 물을 마시고(煩躁渴飮), 색이 진한 소변을
적게 보는(小溲短赤) 등 특징이 있다. 유독 열(熱)이 성한(偏盛) 사람은 혈색(血
色)이 대체로 깨끗하고(鮮), 유독 습(濕)이 중한(偏重) 사람은 혈색(血色)이 대체
로 어둡다(暗). 이것은 습열화조(濕熱化燥)가 깊이 영혈에 들어간(深入營血) 열
독치성(熱毒熾盛)에 속하는 것으로 음락(陰絡)을 손상한 때문이다.
이는 청열양혈(淸熱凉血)을 위주로 치료함이 마땅하다.
엽천사(葉天士)는 “入血就恐耗血動血(입혈취공모혈동혈), 直須凉血散血(직수
량혈산혈).”라 하였다.
處方 :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천금요방(千金要方)》
≒ 서각(犀角, 水牛角), 생지황(生地黃), 모단피(牡丹皮), 작약(赤
芍葯).- 水煎服
열성자(熱盛者) : 加 현삼(玄參), 자초(紫草). 등류(等類)
습성자(濕盛者) : 加 곽향엽(藿香葉), 선창포(鮮菖蒲). 등품(等品)
만약 재발하여 : 하혈(下血), 설질(舌質)이 벗겨진 것 같이 반질반질한 것
이 마치 감(柿)과 같은 사람이 먼저 하혈(下血)의 조짐(先
兆)이 있으면 역시 미리 준비하여 졸라매어 두는 것이(未
雨綢繆) 마땅하다.
만약 하혈(下血)이 과다하거나 혹 혈허(血虛)한 환자가 하혈(下血)이 멈추
지 않고, 면색(面色)이 창백(蒼白)하며, 땀을 흘리며 팔다리가 차며(肢冷
汗出) 맥이 몹시 가늘고 약하여 끊어질 듯한(脈微細) 사람은 실혈(失血)이
과다하여 기가 의지할 곳을 잃은(氣失依附) 것으로 정기가 장탈(正氣將
脫)하는 위험한 증후이다. 할 수 있는 한 신속히(亟宜) 익기고탈(益氣固
脫) 해야 한다.
可用 : 독삼탕(獨參湯)《십약신서(十葯神書)》
≒ 인삼(人參), 대조(大棗).
원기가 돌아오면(固住元氣后) 이어서(繼進)
황토탕(黃土湯)《금궤요략(金匱要略)》
≒ 조심황토(竈心黃土)25, 아교(阿膠), 백출(白朮), 건지황(乾
地黃), 포부자(炮附子), 감초(甘草), 황금(黃芩)9.
- 加水 1500 毫升, 煮取 600 毫升, 分兩次溫服.
부양익음(扶陽益陰), 삽장지혈(澁腸止血)한다.
다른 하나는 대장이 조결(燥結大腸)하면 음식 찌꺼기가 결체되고(糟粕結滯), 혹은 변은
묽은데 막혀서 변을 보고 난 뒤가 상쾌하지 못하며(溏秘不爽), 수반해서 몸에 열이
물러가지 않고(身熱不退), 배가 붙고 풀리지 않으며(腹脹不舒) 심지어 상규(上竅,
七竅)가 막히고 정신이 맑지 못해 헛소리를 치는데(竅阻神昏譫妄) 이는 조열(燥熱)
이 내결(內結)하여 대소변을 보지 못하는(下无出路) 때문이다.
治宜 : 의미하지(宜微下之), 청설열사(淸泄熱邪).
方用 : 소승기탕(小承氣湯)《상한론(傷寒論)》
≒ 대황(大黃)12, 자지실(炙枳實)9, 후박(厚朴)6.
만약 습열병환(濕熱病患)이 오래 되면(多日) 홍진이 몸에 퍼지는(身布紅疹) 것을
보게 되고, 잠 고대처럼 헛소리를 치며(夢語如譫), 설질은 붉고 진액이 없어 거칠
고(舌質紅糙无津), 맥상이 길고 가야금 줄을 누르는 듯하며 한번 호흡하는 동안에
5번 이상 뛰는 빠른 맥인(脈象弦數) 사람은 습온(濕溫)이 화조(化燥)하고, 사기가
영기에 숨어들어(邪竄入營), 점점 진액이 말라 들어가는 기세이다.
治宜 : 신속히(亟宜) 생진(生津)하고 량영(凉營)하는 중제(重劑)를 사용하여 설열구
액(泄熱救液) 하도록 해야 하며 풍이 일어날 것을 대비(防其動風) 대비해야
한다.
方用 : 영양구등탕(羚羊鉤藤湯)《통속상한론(通俗傷寒論)》가감(加减)
≒ 영양각(羚羊角), 상엽(桑葉), 천패모(川貝母), 생지황(生地黃), 구
등(鉤藤), 국화(菊花), 복신목(伏神木), 작약(芍葯), 감초(甘草), 죽
여(竹茹).
减 : 백작(白芍), 구등(鉤藤).
加 : 석곡(石斛), 백미(白薇), 단피(丹皮) 등
만약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고 쓰러져 정신을 못 차리고(神昏痙厥), 각궁반장(角弓
反張)하는 풍상(風象)인 사람은 그 정황을 분별하여야 한다. 경련을 일으키며 정신
이 어두운데(發痙神昏), 맥은 홍삭하고 유력(脈洪數有力)하더라도 개설(瀉)이 불효
(開泄不效)한 것은 습열(濕熱)이 화조(化燥)하여 흉격(胸膈)에 맺힌 것에 속한다.
治宜 : 청흉격(淸胸膈), 통변비(通便秘).
方用 : 양격산(凉膈散)《화제국방(和劑局方)》
≒ 調胃承氣湯(대황(大黃), 망초(芒硝), 감초(甘草))
加 치자(梔子), 황금(黃芩), 연교(連翹), 박하엽(薄荷葉).
- 수전복(水煎服)
여러 날 변을 보지 못한 사람(多日不大便者)
症見 : 수족을 떨며 내두르고(手足顫動), 심하면 혹 계종을 일으키고(甚或瘛瘲), 정
신이 권태롭고 맥은 무력하며(神倦脈虛), 혀는 진홍색이고 태는 적으며(舌
絳苔少), 수시로 탈증을 보이는 사람(時時欲脫者)은, 음정이 크게 줄어들고
(陰精大虧), 허풍내동(虛風旋擾)이 있다.
治宜 : 극의(亟宜) 자음잠양(滋陰潛陽), 식풍고탈(熄風固脫).
方用 : 대정풍주(大定風珠)《온병조변(溫病條辨)》
≒ 백작(白芍), 건지황(乾地黃), 맥문동(麥門冬), 아교(阿膠), 마인(麻
仁), 오미자(五味子), 구판(龜板), 별갑(鱉甲), 모려(牡蠣), 감초(甘
草), 계자황(鷄子黃).
註▷ 계종(瘈瘲) : 보통 추풍(抽風)이라고 하는데 소아경풍(小兒痙風)의 한 증상이
다. 계(瘈)는 힘줄이 당기면서 줄어드는 것이고, 종(瘲)은 힘줄이
이완되어 늘어난 것이다. 계종은 손발이 수시로 신축되는 상태를 형용하는
것인데 이는 열극생풍(熱極生風), 간풍내동(肝風內動)의 증후이다.
만약 조사(燥邪)에 음(陰)을 상(傷)했었는데, 아직 사열(邪熱)이 깨끗이 물러나지
않고(邪熱未淨)있고, 깊숙이 심포에 숨어들어(里竄心胞), 이윽고 경련을 일으
키게 되고(旣見發痙), 정신이 어두우며(神昏), 또 장열이 나고 갈증(又見壯熱
口渴)이 나며, 혀가 누렇거나 혹은 붉게 그을린 사람(舌黃或焦紅者)은 안으로
심포를 사르기(內灼心胞) 때문에, 영혈의 손실을 입게 되고(營血被耗), 진액
도 역시 상하다(津液亦傷),
治宜 : 수청열구음(須淸熱救陰), 설사평간(泄邪平肝).
方用 : 영양구등탕(羚羊鉤藤湯) 가감(加减)
≒ 영양각(羚羊角), 상엽(桑葉), 천패모(川貝母), 생지황(生地
黃), 구등(鉤藤), 국화(菊花), 복신목(伏神木), 작약(芍葯), 감
초(甘草), 죽여(竹茹).
배복(配服) 지보단(至寶丹)
≒ 서각(犀角), 대모(玳瑁, 거북), 호박(琥珀), 주사(朱砂), 웅황
(雄黃), 용뇌(龍腦), 사향(麝香), 우황(牛黃), 안식향(安息香),
금박(金箔), 은박(銀箔).
습온울발(濕溫鬱發) 백배자(白㾦者)
만약 백배의 색이 바싹 마른 희색에 진액이 없고(㾦色枯白无澤), 배체가 무너져 푹
꺼졌으며(㾦体塌陷), 진액이 없고 부서진 빈 깍지만(破之空殼无漿)있는데, 병행하
여 몸에 열이 물러나지 않고 있으며(身熱不退), 땀을 많이 흘리고 정신이 피로하며
(神疲汗多), 입과 입술이 건조하고(口干脣燥), 설질은 붉게 빛나며(舌質光紅), 맥은
한번 호흡하는 동안에 5번 이상 뛰는 빠른 맥이나 무력한(脈數无力) 등의 증상도
역시 습열화조(濕熱化燥)를 위주로 사열이 내증(邪熱內蒸)한 탓으로 기액이 모갈
(氣液耗竭)한 때문이다.
治宜 : 수익기양음(須益氣養陰)
方用 : 생맥산(生脈散) 가미(加味)
≒ 인삼(人蔘)10, 맥동(麥冬)15, 오미자(五味子)6.
만약 백배(白㾦)가 바싹 말라 마치 뼈(骨)와 같은 흰색인 사람이라면 기(氣)와 진액
(津液)이 이미 메마른 증상을 위주로 함으로 대부분 예후(預后)가 좋이 못하다.
기름지고 맛좋은 음식을(膏梁厚味) 편식하는 사람은 항상 중초에 적체되어(積滯
在中) 있어서 습온병이 있은 후에(患濕溫后) 습열(濕熱)과 적체(積滯)가 상결(相結)
하는데 이 양자를 떼어놓을 길이 없고(兩无去路), 빠르게 말라버리므로(迅從燥化),
대변이 불통(大便不通)하고, 가슴과 배에 열이 가득차서(胸腹熱滿), 손을 대면 불
을 사르는 것 같고(按之灼手), 혹 심하면 아파서 손을 못 대게하고(疼痛拒按), 갈증
이 심하고 맥은 크며(渴甚脈大), 설태는 마른 것이 두텁게 드리워졌다(苔呈厚燥).
이는 화조협적(化燥挾積)에 속하는 것이므로 차갑고 서늘한 약을 취하여 내려가
도록 한다(酌用寒凉通下)
선천이 부족(先天不足) 하거나 혹은 방실불절(房室不節) 하거나, 습온병(濕溫病)이
화조(化燥)한 후에 신음을 상하게(傷及腎陰) 되는 것은 모두 몸을 작열(灼熱)하고,
가슴이 답답하여 번민하고(胸痞悶), 입이 바싹 마르는(口燥渴) 등 증상이 있고 또
요슬산연(腰膝痠軟), 현운이명(眩暈耳鳴)하고, 설조무태(舌燥无苔)하거나 혹은 태
가 검게 마른(苔黑而燥) 사람은 습열화조(濕熱化燥)하고 겸하여 신음허(腎陰虛) 징
상이므로 청열양음(淸熱養陰)하고 겸하여 신수를 보태야(兼滋腎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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