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溫病證候(온병증후)
2) 濕熱(습열)
② 濕阻氣分證(습조기분증) 233-123
습조기분증(濕阻氣分證)은 습사(濕邪)가 기분(氣分)에 내울(內鬱)된 것을 가리키는 것
으로 기(氣)의 운행이 불이(運行不利)하여 수습이 내축(水濕內蓄)되고, 청양을 조폐(阻
閉淸陽)하여, 기가 운행하지 못함이(氣不運行) 생기는 등 그런 한 계열의 증상(症狀)
들이다. 항상 외부로부터 감수되는 계절성 습(濕) 혹은 비를 맞거나(冒雨), 물을 건너
고(涉水), 다음(多飮)하며, 기름진 음식만을 좋아하는(偏嗜肥甘) 등이 원인이 되고 있
다.
임상표현 : 신열불양(身熱不揚), 지체산중(肢体痠重), 두중여과(頭重如裹), 흉완비민
(胸脘痞悶), 복창납매(腹脹納呆), 오심구토(惡心嘔吐), 뇨적변당(尿赤便溏),
설담홍혹활니(舌淡紅或滑膩), 맥활혹유완(脈滑或濡緩) 등
본증상견 : 습온(濕溫), 서온(暑溫), 복서(伏暑) 등 습(濕)을 겸한 온병(溫病).
류증감별 : 비허습곤증(脾虛濕困證), 비위습열증(脾胃濕熱證) 등 변석시치(辨析施治)
㈀ 습온병(濕溫病)
臨床 : 습온병(濕溫病)은 습이 기분에 조체된 증상으로서(濕阻氣分證), 하기종정(下
幾種情)의 모양이 있는 것으로, 습열로 기의 기능 활동이 막히고(濕熱鬱阻氣
機), 기(氣)의 운행(運行)이 불리(不利)하여, 중초가 화락하게 펼쳐지지 못하
므로(中焦不暢), 상하의 소통이 불리한(致上下不通) 병기(病機)를 위주로 한
다.
見症 : 배가 붓고 가슴이 답답하며(胸悶腹脹), 번열로 손상되고(煩熱困倦), 기
가 상역하여 헛구역질을 하며(上逆爲嘔噁), 전후음이 막혀서 소변이
짧고 색이 붉으며(下閉爲小便短赤) 대변비결(大便秘結)이 있거나 혹은 변이
묽은데 변을 보고 나 뒤가 상쾌하지 못한(溏而不爽) 특점이 있고, 설태는 항
상 미끈미끈한 것이 더러우며(舌苔常濁膩) 설질은 대체로 담백(舌質多淡白)
하고, 맥은 항상 위로 뜬 맥이 가늘고 연하다(脈常濡). 이것은 사기(邪氣)가
기분(氣分)에서 습열(濕熱)을 겸한 중증(重症)에 속한다.
治宜 : 청열이습(淸熱利濕), 방향화탁(芳香化濁), 창달기기(暢達氣機).
方用 : 감로소독단(甘露消毒丹)《온열경위(溫熱經緯)》
≒ 활석(滑石), 인진(茵陣), 황금(黃芩), 석창포(石菖蒲), 천패모(川貝
母), 목통(木通), 곽향(藿香), 사간(射干), 연교(連翹), 박하(薄荷),
백두구(白豆寇).
㈁ 백배(白㾦)
臨床 : 습사(濕邪)가 기분(氣分)을 막으므로 울발(鬱勃)한 백배(白㾦)는 습열(濕熱)
이 아직 기분을 떠나지 않아 해제되지 않으므로 기표(肌表)를 울증(鬱蒸)하
고 있는 병기(病機)를 위주로 하는 것으로 주로 기부표면(肌膚表面)에 수포
(水泡)를 생출(生出)시키는 것으로 경항(頸項)과 흉복(胸腹)에 주로 나타나고
(起自) 점차 사지로 퍼지는데(漸及四肢), 처음에는 적었던 수포(水泡)가 후에
는 조밀해지고 형상이 수정(水晶)과 같은데 터지면 담황색(淡黃色)의 장액
(漿液)이 흘러나오고, 신열(身熱)과 가슴이 결리는(痞胸) 등 증상을 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기분(氣分)의 습열(濕熱)이 기표(肌表)를 증(蒸)하는 것
을 투설(透泄)시키지 못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治宜 : 청열제습(淸熱除濕), 해기투사(解肌透邪).
方用 : 의이죽엽산(薏苡竹葉散)《온병조변(溫病條辨)》
≒ 의이인(薏苡仁), 죽엽(竹葉), 활석(滑石), 백두구(白豆寇), 연교
(連翹), 복령(茯苓), 통초(通草).
註▷백배(白㾦) : 습온병(濕溫病) 과정 중에서 피부에 수정과 같은 물집이 나타나
는데 터지면 담황색(淡黃色)의 장액이 흘러나온다.
이는 대체로 목과 목덜미, 가슴과 배 등 부위에 나는 것으로 그 색깔이 희고 광
채가 나기 때문에 정배(晶㾦)라고도 한다.
이는 습열(濕熱)이 기분(氣分)에 울결조체(鬱結阻滯)되는데서 발생한다.
배색(㾦色)에 광채를 나타내는 것은 습열사기(濕熱邪氣)가 밖으로 나가는 병
리기제(病理機制)를 나타내는 것이다. 만일 배색(㾦色)이 희고 말랐으면 고배
(枯㾦)라 한다. 이는 기액(氣液)이 고갈된 증후이다.
㈂ 신중동통(身重疼痛)
臨床 : 습사(濕邪)가 기분(氣分)에 조체(阻滯)되어 몸이 무겁고 아프며, 맥은 한번 호
흡하는 사이에 4번 뛰며 느리고(緩), 혀는 번들번들 윤활하며(舌滑), 땀을 흘
리고 나면 열이 해제되는데(汗出熱解) 해제된 열이 다시 재발하는 것은 습조
비위(濕阻脾胃)p 속하는 것이다.
治宜 : 청이중초습열(淸利中焦濕熱), 창달비위기기(暢達脾胃氣機).
方用 : 황금활석탕(黃芩滑石湯)《온병조변(溫病條辨)》
≒ 황금(黃芩), 활석(滑石), 복령피(茯苓皮), 대복피(大腹皮), 백구인
(白蔲仁), 통초(通草), 저령(猪苓).
㈃ 변비(便秘) - 대변불통(大便不通)
臨床 : 습사(濕邪)가 기분(氣分)에 조체(阻滯)되어 결장(대장)에 대변이 가득차고(少
腹便滿), 대변불통(大便不通)하며 신지가 몽롱한 것 같고(神識如蒙) 설태는
때가 끼어 더럽고 미끈미끈한(舌苔垢膩) 증상을 위주로 하는 것은 습열(濕
熱)이 장도(腸道)의 기기(氣機)를 비조(痹阻)하여서 전도(傳導)를 실상(失常)
시킨 소치(所致)에 속하는 것이다.
治宜 : 청화습탁(淸化濕濁), 선통기기(宣通氣機).
方用 : 선청도탁탕(宣淸導濁湯)《온병조변(溫病條辨)》
≒ 저령(猪苓), 복령(茯苓), 한수석(寒水石), 잠사(蚕砂), 조각자(皂角刺).
㈄ 뇨폐(尿閉) - 소변불통(小便不通)
臨床 : 습사(濕邪)가 기분(氣分)에 조체(阻滯)되어 소변불통(小便不通)하고, 열증두
창(熱蒸頭脹)하며 갈불다음(渴不多飮)하는 증상을 위주로 하는데 이는 습열
(濕熱)이 소장(小腸)에 조체(阻滯)되어 소장(小腸)이 기화기능(氣化機能)을
이행하지 못하므로 수액이 불통(泌別不利)하고 습이 중하고 열이 경한(濕重
熱輕) 증상을 나타낸다.
治宜 : 담삼이습(淡滲利濕)
方用 : 복령피탕(茯苓皮湯)《온병조변(溫病條辨)》
≒ 복령피(茯苓皮), 의이인(薏苡仁), 저령(猪苓), 대복피(大腹皮), 통초
(通草), 죽엽(竹葉).
만일 근본적으로 몸이 건강치 못하며(体本不健), 평소에 물마시기를 좋아 않는데(素
不喜飮), 도리어 습병에 걸린 후에(患濕后反), 구갈희음(口渴喜飮)하고, 혀가 두루 흰
사람(舌体遍白者)은 습사(濕邪)가 극성(極盛)고 기화불행(氣化不行)하여 진액(津液)이
증등(蒸騰)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필불효(滋必不效)하고 수용신개(需用辛開), 사기기
일창(使氣機一暢), 기분득통(氣分得通), 진액사포칙(津液四布則), 구갈자해(口渴自解).
장위(腸胃)가 원체 적체(積滯)된 병증은 후에 습열(濕熱)이 끼어들어 기분(氣分)을 막
으면, 복창통(腹脹痛), 변비결(便秘結), 한출증증불퇴(汗出蒸蒸不退) 설태황니이후(舌
苔黃膩而厚)을 볼 수 있다. 또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만을 좋아하는데다(偏嗜肥甘), 평
소에 담습(痰濕)이 있는 사람에게는 본 병증 이후 신혼섬어(神昏譫語)하고, 마음이 어
둡고 심란하며 잠자기를 좋아하는(昏憒嗜睡) 등 증상을 볼 수 있다.
이는 새로운 사기(新邪)가 묵은 담에(宿痰) 석여 위로 심포(上擾心包)를 어지럽힌 때문
이라 했는데 불가불지(不可不知)라 하였으니 그 병발(病發)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다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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