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臟腑證候(장부증후)
8) 臟與腑(장여부)
② 心膽不寧證(심담불영증) 203
심담불영증(心膽不寧證)은 또한 심담기허증(心膽氣虛證)이라고도 부른다. 심담
기허(心膽氣虛)로 말미암아 마음과 정신이 편안하지 않음을(神魂不寧) 가리키는 것으
로 두렵고 위태로워 불안한(恐懼不安) 일연의 증상들을 모두 말한다. 그 병인(病因)은
대부분 평소에 몸이 허약하거나(素体虛弱) 혹은 뜻하던 바와는 달리 마음에 상처를 입
었거나(情志所傷) 또는 오랫동안 병을 앓고 난 후에도 역시 일어 날 수 있다.
임상표현 : 심동계가 빨라져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불편하며(心悸不寧), 담력이
약하여 결단이 어렵고 두려워하길 잘 하고(膽怯善恐), 밤잠을 잘 때 꿈을 많
이 꾸며(夜寐多夢),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胸悶氣短)., 때때로 땀을 절로 흘리고
(時自汗出), 설질은 담담하며(舌質淡), 태는 얇고 희며(苔薄白), 맥상은 실같이 가늘고
길며 가야금 줄을 누르는 것과 같고 무력하다(脈象細弦无力).
본증상견 : 경계정충(驚悸怔忡), 불매(不寐), 등
류증감별 : 심기허증(心氣虛證), 간담불영증(肝膽不寧證), 심비양허증(心脾兩虛證) 등
변석시치(辨析施治)
심담불영증(心膽不寧證)은 평소에 마음이 허전하고 결단에 비겁한 사람에게서(素体
心膽虛怯之人) 많이 발생하거나, 혹 간담의 기허(肝膽氣虛)로, 목이 화를 낳지 못하므
로(木不生火), 심기 역시 허한(心氣亦虛), 심담양허(心膽兩虛)를 일으킬 수 있다.
심이 신명을 주관하는 것은(因心主神明), 심장에 혈이 충만하고 기가 왕성하여 심이
정신을 저장하는(心藏神) 것이 안정되고(心之血充氣旺則心神安藏), 사유가 정상인(思
維正常) 때문인 것이다.
담은 결단을 주관하고(膽主決斷), 담기의 기상이 씩씩하면(膽氣豪壯), 정지가 안정(情
志安定)되고, 근심을 헤아리게 된다(謀慮出矣). 만일 마음과 담력이 부족하여 겁이 나
면(若心膽虛怯), 예기치 못한 놀람과 두려움을 받거나(卒受驚恐), 혹은 거칠고 큰 음향
을 귀로 듣게 되고(耳聞巨響), 이물을 목격(目擊異物)하게 되며, 혹 험한 것을 만나 위
태로움에 처하게 되면(臨危遇險), 심신을 유지하지 못하고(心神不能收持), 담기가 결
단이 어려워(膽氣難以決斷)지고, 잘 놀라며 쉬 두려워함을 나타내는(遂出現善驚易
恐), 정신과 생각이 불편한 (神魂不寧) 등 일련의 정신 및 정지(精神情志) 방면의 증상
을 나타내기에 이른다. 다만 다른 질병에 걸린(但在不同疾病中), 심담불영증(心膽不
寧證)의 표현상 특징은 역시 이와 일치하지 않는다.
㈀ 경계정충(驚悸怔忡)
臨床 : 경계정충(驚悸怔忡)에 걸린 심담불영증(心膽不寧證)의 특점(特点)은 마음이
항상 두렵고 근심걱정을 하며(心常惕惕), 자나 깨나 불안하고(坐臥不安), 잘
놀라고 쉬 두려워하며(善驚易恐), 혹은 심중이 공허(心中空虛)하고, 때때로
사로잡인 사람과 같은 느낌이 들고(時有如人狀捕之感), 약간이라도 놀라거
나 꾸지람을 받거나(稍受驚嚇) 혹은 마음에 걸리는 음향이 울려 나옴을 들으
면(聞響動則心中)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편하며(悸動不寧), 심하면 크게 헛소
리를 치며 가슴을 잡고 절절매고(甚則胸中譫譫大動), 이와 함께 잠잘 때 불
편한 꿈을 꾸게 되고(幷見夢寐不寧), 숨이 차고 땀을 흘리며(汗出氣短), 혀는
담담하고(舌淡), 맥은 길고 가야금 줄을 누르는 뜻한 것이 실같이 가늘고 똑
똑한(脈弦而細) 등증(等症)을 나타낸다. 중요한 것은 심허담겁(心虛膽怯)하
며, 스스로 안정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不能自安而致).
誠如《醫方類聚》所言 “心虛則多驚, 膽虛則多恐, 此皆氣血不實, 臟腑虛傷, 風
邪所干, 入于經絡. 膽氣衰微, 故令神思恐怯而多驚悸也.”
심(心)이 허(虛)하면 놀람(驚)이 많고, 담(膽)이 허(虛)하면 의심하며 두려워
(恐)함이 많다. 이는 모두 기혈(氣血)이 부실(不實)하고, 장부(臟腑)가 건실(健
實)하지 못해서, 풍사(風邪)가 경락으로 들어가 범한 때문이다. 담기가 자질
구레하게 쇠약해짐으로 두려운 마음과 무서운 생각으로 놀래서 가슴에 두
근거림이 많은 것이다. 라고 하였다.
治宜 : 양심익기(養心益氣), 장담진경(壯膽鎭驚) 위주(爲主), 칙심안담장(則心安膽
壯), 공구자실(恐懼自失), 경계불작(驚悸不作).
方用 : 평보진심단(平補鎭心丹)《화제국방(和劑局方)》
≒ 인삼(人蔘), 맥동(麥冬), 오미자(五味子), 복령(茯苓), 복신(茯神),
육계(肉桂), 숙지(熟地), 감초(甘草), 용치(龍齒), 산약(山葯), 차전
자(車前子), 원지(遠志), 산조인(酸棗仁), 주사(朱砂), 천동(天冬).
合 자주환(磁朱丸)《천금방(千金方)》 가감(加减)
≒ 자석(磁石), 주사(朱砂), 신곡(神曲,六曲).
㈁ 불매(不寐)
臨床 : 불매병(不寐病)에 걸렸을 때 심담불영증(心膽不寧證)의 특점(特点)은 심중이
불안하여 잠들기 어렵고(心中不安難以入眠), 잠이 들면 꿈을 많이 꾸며(寐則
多夢), 더욱 악몽에 시달린다(尤以惡夢紛紜)., 또 겸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헛
구역질을 하며(頭暈欲嘔), 호흡이 짧고 숨이 차며 힘이 약하다(氣短乏力)., 설
태는 얇고 미끈거리며(舌苔薄膩), 맥은 실같이 가늘고 똑똑하나 연하고 꾹
눌러야 짚인다(脈細而弱). 마음과 담력이 부족하여 결단에 약하므로(心膽虛
怯) 정신과 생각이 안정되지 않는다(神魂不能安藏而致).
治宜 : 보익심담(補益心膽), 영신안혼(寧神安魂).
方用 : 산조인탕(酸棗仁湯)《금궤요략(金匱要略)》
≒ 초조인(炒棗仁), 지모(知母), 천궁(川芎), 복령(茯苓), 감초(甘草).
담열(痰熱)이 있는 사람은
合用 : 온담탕(溫膽湯)《천금요방(千金要方)》가감(加减)
≒ 이진탕(二陣湯, 반하(半夏), 운령(云苓), 귤피(橘皮), 감초(甘草))
加 죽여(竹茹), 지실(枳實).
령방(另方) : 반하(半夏), 진피(陣皮), 감초(甘草), 죽여(竹茹), 지실(枳
實), 생강(生姜).
或用 : 고침무우산(高枕无憂散)《고금의감(古今醫鑒)》가감(加减)
≒ 인삼(人蔘), 석고(石膏), 진피(陣皮), 반하(半夏), 복령(茯苓), 지실
(枳實), 죽여(竹茹), 맥문동(麥門冬), 용안육(龍眼肉), 산조인(酸棗
仁), 감초(甘草).
심담불영증(心膽不寧證)은 대부분 부인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남자라 해서
역시 적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亦不少見). 더욱 그는 체질이 허약(体質虛弱)하거나
혹 큰 병이나 오랜 병을 앓고 난 후(大病久病之后) 정신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神氣
未復) 때에는 언제나 볼 수 있게 된다(常可見到).
소아의 장부는 어리고 아리따우며(小兒因臟腑嬌嫩), 기혈이 아직 충만하지 못했음
으로(氣血未充), 만일 놀라고 두려움을 받게 되면(故若受驚恐), 가장 쉽게 심과 담
의 기를 상하게 되어(則最易傷心膽之氣), 기와 혈이 서로 떨어져 흩어짐으로(令氣
血離散), 정신과 마음이 불안해(神魂不安) 진다. 다만 그 표현은 한밤에 울거나(夜
間啼哭) 혹 잠을 자며 꾼 꿈으로 불편해하고(睡夢不寧), 혹은 때때로 놀라고 근심을
곧잘 한다(時有驚惕爲主).
治 : 심과 담의 기를 손상함으로 신기가 이산 된 것을(因其爲心膽氣傷而神氣離散),
실증(實證)으로 오인(誤認)해서 헛되게 진압하는 약물을 사용해서는(徒用鎭墜
之品) 안 된다. 의당 신기를 수렴하고(收斂神氣), 심신을 안정시키는(安定心神)
方 : 비지안신환(秘旨安神丸)《유유집성(幼幼集成)》
≒ 인삼(人蔘), 조인(棗仁), 복신(茯神), 반하(半夏), 당귀(當歸), 백작
(白芍), 귤홍(橘紅), 오미자(五味子), 감초(甘草).
만일 놀래서(驚) 신혼이 흩어져(神魂離散), 신지가 불청(神志不淸)하면
治 : 익기인탈(益氣因脫), 극구원양(亟救元陽)
方 : 독삼탕(獨參湯)《십약신서(十葯神書)》
≒ 인삼(人蔘)., 대조(大棗).
이는 일반인의 심담기허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此則非一般之心膽氣虛可比).
별도로(另外) 심담불영증(心膽不寧證)은 항상 심기부족(心氣不足)으로 인하여 간
담(肝膽)의 기기(氣機)와 소설(疏泄)을 실직(失職)하게 함으로 수습(水濕)과 진액(津
液)의 수포(輸布)를 이루지 못하게 되고, 이것이 담음(痰飮)을 형성(形成)하며 나아
가 심신을 요란(擾亂心神)케 하고, 허실래잡증(虛實來雜證)을 이룬다. 그러므로 마
땅히 담음(痰飮)의 경중(輕重)에 근거(根據)하여, 표본(標本)의 선후(先后)를 정하거
나 혹은 담(痰)을 치료하는 것을 위주로 하거나 혹은 익기화담(益氣化痰)을 함께 사
용하는 온담탕(溫膽湯)의 종류를 선별하여 사용 할 수 있다.
심담불영증(心膽不寧證)은 신기(腎氣)의 허(虛)로 인하여 올수도 있으며, 점차적으
로 음혈에 미치게 되고(漸及陰血), 장조병(우울증)에 이르게 되면(導致臟躁), 슬피
울려고 하고(出現悲傷欲哭), 기지개를 키며 하품을 하며(欠伸), 마음이 답답하고 괴
로워 잠이 들지 않고(心煩不眠), 자나 깨나 불안한(坐臥不安)등 증상이 나타난다.
治 : 양심제번(養心除煩), 윤조안신(潤燥安神). 보비윤조(補脾潤燥).
方 :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금궤요략(金匱要略)》
≒ 감초(甘草), 소맥(小麥), 대조(大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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