痹證(비증)
痹(비)란 막혀서 通(통)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四肢(사지)가 몸 또는 內臟(내장)의 經絡(경락)에 막혀서 일어나는 病症(병증)을 말한다. 그러나 대체로 風, 寒, 濕(풍,한,습) 3가지 邪氣(사기)가 肌表(기표)의 經絡(경락)과 骨節(골절)에 침입하여 關節(관절) 혹은 筋肉(근육)이 아프거나 붓거나 무거운 등등의 病(병)이 발생하는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서는 風寒濕(풍한습) 三邪(삼사)가 섞여있는 것을 총칭하여 痹(비)라 한다. 라고 하였다. 임상에서는 주로 風痹(풍비), 寒痹(한비), 濕痹(습비)와 熱痹(열비) 4가지로 나눈다.
이는 風濕性關節炎(풍습성관절염), 類風濕性關節炎(류풍습성관절염),등의 病(병)과 비슷하다.
【內經(내경)】고서에서는 病變部位(병변부위)에 따라 筋痹(근비), 骨痹(골비), 脈痹(맥비), 肌痹(기비)와 皮痹(피비) 등으로 나눈다. 이런 痹證(비증)의 발전은 또 五臟痹(오장비)를 일으킬 수 있다.
風痹(풍비)
行痹(행비) 혹은 周痹(주비) 라고도 하는데 보통 走痹(주비)라고 한다. 임상표현은 四肢(사지)와 全身(전신)이 쑤시고 아픈 것이 일정한 곳이 없이 이곳저곳 통증이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病因(병인)은 風, 寒, 濕(풍,한,습) 三邪(삼사) 중에 風邪(풍사)가 偏勝(편승)하여 四肢(사지)를 돌아다니며 痛症(통증)을 일으킨다.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서는 “그 風氣(풍기)가 勝(승)하면 行痹(행비)이다.”라고 하였다.
寒痹(한비)
痛痹(통비) 라고도 한다. 임상표현은 四肢(사지)와 全身(전신)이 쑤시고 아픈 정도가 비교적 甚(심)하며, 四肢(사지)와 몸이 차가우면 아픔이 더욱 甚(심)하고, 따뜻하면 아픔이 减輕(감경)해진다. 病因(병인)은 風, 寒, 濕(풍,한,습) 三邪(삼사) 중에서 寒邪(한사)가 偏勝(편승)하여 氣血(기혈)이 凝滯(응체)되어 通(통)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다.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 의하면 “寒氣(한기)가 勝(승)하면 痛痹(통비)라고 하였다.”
濕痹(습비)
着痹(착비) 라고도 한다. 임상표현은 肌膚(기부)가 저리고, 關節(관절)이 무거우며 붓고 아픈 곳이 대체로 이동되지 않고 일정한 곳이 특징이다. 病因(병인)은 風, 寒, 濕(풍,한,습) 三邪(삼사) 중에 濕邪(습사)가 偏勝(편승)하여 濕(습)하고 粘稠(점조)한 脂肪(지방)이 停聚(정취)함으로 발생한다.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서는 濕氣(습기)가 勝(승)하면 着痹(착비)이다.“ 라고 하였다.
熱痹(열비)
痺證類(비증류)의 하나로 임상표현은 關節(관절)이 붉게 붓고, 熱(열)이 나며 아프고 흔히 몸에 熱(열)이 나며 바람을 싫어하고 口渴(구갈)이 나며 가슴이 답답한(胸悶) 등 全身證狀(전신증상)이 동반 하는 것이다. 病因(병인)은 平常時(평상시)에 熱(열)이 잠복해 있는데다가 다시 風寒(풍한)의 邪氣(사기)를 感受(감수)하게 됨느오써 熱(열)이 寒鬱(한울)에 막혀 氣機(기기)가 不通(불통)하는 것이 오래 지속되면 寒(한)이 熱(열)로 化(화)하거나 혹은 風, 寒, 濕(풍,한,습)의 邪氣(사기)가 經絡(경락)에 滯留(체류)되어 오래되면 熱(열)로 化(화)하여 발생한다.
筋痹(근비)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 의하면 筋(근)에 나타나는 증상을 주로 하는 痹證(비증)을 가리킨다.l 임상표현은 筋脈(근맥)이 拘急(구급)되고 關節(관절)이 아파서 屈伸(굴신)하기 어려운 것이다. 筋(근)은 關節(관절)에 모여 있다. 風, 寒, 濕(풍,한,습)의 邪氣(사기)가 筋(근)을 침습함으로써 발생한다.
骨痹(골비)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 의하면 氣血不足(기혈부족)에 의하여 寒濕(한습)의 邪氣(사기)가 骨髓(골수)를 損傷(손상)시킨 病證(병증)을 가리킨다. 임상표현은 뼈가 아프고, 몸이 무거우며 痲痹感(마비감)이 나타나고 四肢(사지)가 무거워 活動(활동)이 불편한 것이다.
脈痹(맥비)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 의하면 血脈證狀(혈맥증상)을 주로하는 痹證(비증)을 가리킨다. 임상표현은 일정한 시간이 없이 수시로 熱(열)이 나고 肌膚(기부)가 뜨거운 감이 나며 아프고, 皮膚(피부)에 紅斑(홍반)이 나타나는 등이다. 대체로 血(혈)이 虛(허)하고, 風, 寒, 濕(풍,한,습)의 邪氣(사기)가 血脈(혈맥)에 滯留(체류)됨으로써 발생한다.
肉痹(육비)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 의하면 筋肉損傷(근육손상)을 주로하는 痹證(비증)을 가리키는 것으로 肌痹(기비)라고도 한다. 임상표현은 筋肉(근육)이 저리거나 쑤시고 아프며 힘이 없고, 疲勞(피로)하고 땀이 나는 등이다. 風, 寒, 濕(풍,한,습)의 邪氣(사기)가 筋肉(근육)을 침습함으로써 발생한다.
皮痹(피비)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 의하면 皮膚症狀(피부증상)을 주로하는 痹證(비증)을 가리킨다. 임상표현은 皮膚(피부)가 서늘하고 저리는 등이다. 風, 寒濕,(풍,한,습)의 邪氣(사기)가 肌表(기표)를 침습하여 衛陽(위양)의 氣(기)가 溫養(온양)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다.
五臟痹(오장비)
痹證(비증)이 오래도록 낫지 않는데다가 風, 寒, 濕(풍,한,습)의 邪氣(사기)를 再感受(재감수)하여 痹證(비증)이 筋(근), 脈(맥), 骨(골), 筋肉(근육), 皮膚(피부) 등으로부터 발전하여 該當(해당)되는 內臟(내장)에 이르러 臟(장)을 損傷(손상)시킴으로 相應(상응)하는 肝痹(간비), 心痹(심비), 腎痹(신비), 肺脾(폐비), 皮痹(피비) 등을 나타내게 한다. 또한 氣血內虛(기혈내허), 陰精缺損(음정결손)이거나 혹은 陽氣(양기)가 運行(운행)되지 못하여 邪氣(사기)가 虛(허)한 틈을 타서 침습하여 가슴과 배에 積聚(적취)함으로써 발생하기도 한다.
1) 心痹(심비)
五臟痹(오장비)의 하나로 주요 임상표현은 心悸(심계)가 亢進(항진)되고, 氣喘(기천)이 생기며, 목안이 마르고, 자주 太息(태식, 한숨)을 쉬며, 煩躁(번조)하고, 성(怒)을 잘 내거나 잘 놀라는 등이다.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서는 脈痹(맥비)가 오래도록 탓지 않는데다가 外邪(외사)를 再感受(재감수)하여 疾病(질병)이 더욱 깊이 발전함으로써 나타난다. 라고 病因(병인)을 밝히고 있다. 또한 思慮(사려)가 過度(과도)하여 心血(심혈)이 虛損(허손)된 대다가 또 外邪(외사)를 再感受(재감수) 함으로써 邪氣(사기)가 가슴속에 積滯(적체)됨으로써 발생한다고 하였다.
2) 肝脾(간비)
五臟痹(오장비)의 하나로 주요 임상표현은 머리가 아프고 밤에 잘 때 무서운 꿈을 많이 꾸며 渴症(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며 소변이 많고 배가 뿌듯하며 허리와 옆구리가 아프며 발이 차다. 옛사람들은 臟象學說(장상학설)의 관점으로부터 이 병은 筋痹(근비)가 오래도록 낫지 않는데다가 邪氣(사기)를 再感受(재감수)하여 邪氣(사기)가 속에 쌓임으로써 발생한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서는 “筋痹(근비)가 낫지 않는데다가 邪氣(사기)를 再感受(재감수)하여 肝(간)에 모였다. 라고 하였다.
3) 脾痹(비비)
五臟痹(오장비)의 하나로 주요 임상표현은 四肢(사지)가 倦怠(권태)하고, 가슴이 답답하며(胸悶), 기침이 나고, 맑은 침을(淸涎)을 토하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臟象學說(장상학설)의 관점으로부터 이 병은 肉痹(육비)가 오래도록 낫지 않은데다가 外邪(외사)를 再感受(재감수)하여 질병이 깊이 들어가 발전함으로써 발생한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서는 “肉痹(육비)가 낫지 않는데다가 邪氣(사기)에 再感受(재감수)되어 脾(비)에 모였다.”라고 하였다. 또한 【素問(소문) ․ 오장생성편】에는 四肢(사지)의 運動(운동)이 지나치고 땀이 날 때 바람을 맞아 邪氣(사기)가 뱃속에 쌓임으로써 발생한다고 하였다.
4) 肺脾(폐비)
五臟痹(오장비)의 하나로 주요 임상표현은 惡寒(오한), 發熱(발열), 咳嗽(해수), 喘息(천식), 胸滿(흉만), 煩悶不安(번민불안) 등이다. 病因(병인)은 外邪(외사)가 肺氣(폐기)에 막히거나 혹은 皮痹(피비)가 오래도록 낫지 않고 病勢(병세)가 발전함으로써 발생한다.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서는 皮痹(피비)가가 오래 낫지 않은데다가 邪氣(사기)를 再感受(재감수)하여 肺(폐)에 모였다. 라고 하였다. 또한 營養調節(영양조절)이 적당치 못한 생활로 精氣(정기)가 不足(부족)하여 里(리)를 損傷(손상)시킨 대다가 外邪(외사)를 感受(감수)함으로써 邪氣(사기)가 胸部(흉부)에 쌓여 발생한다. 라고 한다.
5) 腎痹(신비)
五臟痹(오장비)의 하나로 주요 임상표현은 骨(골)가 軟弱(연약)하여 步行(보행)이 어렵고, 허리와 잔등이 굽어 져서 곧고 바르게 설 수 없거나 혹은 關節(관절)이 붓고 뻣뻣하여 屈伸(굴신)이 不利(불이)한 등이다. 外邪(외사)를 再感受(재감수)하여 疾病(질병)이 깊이 발전함으로써 발생한다.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서는 骨痹(골비)가 오래도록 낫지 않은데다가 邪氣(사기)를 再感受(재감수)하여 腎(신)에 모였다. 라고 하였다. 또한 邪氣(사기)가 아랫배(小腹)와 外陰部(외음부)에 쌓여 腎氣(신기)를 損傷(손상)시킴으로써 발생한다. 라고 하였다.
其他痹證(기타비증)
1) 攣痹(련비)
이 말의 출처는 【素問(소문) ․ 異法方宜論(이법방의론)】에 의한 것으로 筋脈(근맥)이 拘急(구급)되는 것을 “경(攣)이라 하고, 肌膚(기부)가 아프고 저린 것을 痹(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痹證(비증)의 筋脈拘急(근맥구급), 肌膚麻木(기부마목), 疼痛(동통)과 關節活動(관절활동)이 靈活(영활)하지 못한 류형의 증상을 가리킨다.
2) 陰痹(음비)
① 陰邪(음사)에 의해 발생하는 痹證(비증)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寒, 濕(한,습)은 陰邪(음사)에 속하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痛痹(통비), 着痹(착비) 등을 陰痹(음비)라 칭한다.
② 痹證(비증)이 陰分(음분)에 발생된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五臟痹(오장비)는 모두 陰臟(음장)에 발생한 痹證(비증)이기 때문에 陰痹(음비)에 속한다.
3) 血痹(혈비)
이 말의 출처는 【金匱要略(금궤요략) ․ 혈비 혈로병맥과 치료】에 의한 것으로 身體(신체)의 局部(국부)가 痲痹(마비)되고 아픈 內傷病證(내상병증)이다. 主要證狀(주요증상)은 身体(신체)가 痲痹(마비)되고 流注性(류주성)의 痹痛(비통)이 생기며 脈(맥)이 微(미)하고 澁(삽)하며 緊(긴)한 등이다. 이 병은 氣血內虛(기혈내허)에 의하여 脈(맥)이 없어 땀이 나거나 혹은 누워 잘 때 바람을 맞아 邪氣(사기)가 人体(인체)의 虛(허)한 틈을 타서 침입하여 血氣(혈기)가 막히고 不通(불통)함으로 발생한다.
4) 胸痹(흉비)
이 말의 출처는 【金匱要略(금궤요략) ․ 흉비 심릉단기병맥증과 치료】에 의한 것으로 陽氣(양기)가 정상적으로 運行(운행)되지 못함으로 해서 水飮(수음) 혹은 痰濁(담탁)이 가슴속에 막힌 病證(병증)이다. 주요임상표현은 가슴(胸)과 잔등(背)이 아프고 가슴속에 排氣(배기)가 막혀 있으며 呼吸(호흡)이 促迫(촉박)하고 기침이 나며 가래가 많은 등이다.
5) 腸痹(장비)
옛적의 병명이다. 니 말의 출처는【素問(소문) ․ 痹論(비론)】에 의한 것으로 內臟痹證(내장비증)의 하나이다. 즉 痹證(비증)이 大小腸(대소장)에 영향을 주어 나타나는 일종의 증후이다. 주요증상은 口渴(구갈)이 나서 물을 마시지만 小便(소변)이 不利(불리)하고 배가 脹滿(창만)하며 泄瀉(설사)를 하는 등이다. 大小腸(대소장)의 氣(기)가 痹(비)로 막혀 順行(순행)되지 못하여 水道(수도)가 不通(불통)하고 찌꺼기가 化(화)하지 못하여 淸濁(청탁)이 분리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다.
6) 胞痹(포비)
이 말의 출처는 【素問(소문) ․ 痹論(비론)】에 의한 것으로 胞(포)란 膀胱(방광)을 가리키고 痹(비)란 膀胱(방광)의 氣機(기기)가 막혀 不通(불통)하는 것을 지적한 말이다. 주요증상은 아랫배(小腹)가 脹滿(창만)하고 小便(소변)이 澁(삽)하여 잘 배출되지 않으며 아랫배에 壓痛(압통)이 있는 것이다. 이는 風, 寒, 濕(풍,한,습)의 邪氣(사기)가 膀胱(방광)에 침입함으로써 膀胱(방광)의 氣化機能(기화기능)에 영향을 끼침으로써 발생하는 疾患(질환)이다.
7) 痹氣(비기)
陽氣(양기)가 虛(허)하고 里(리)에 寒(한)이 盛(성)하여 營衛(영위)의 氣(기)가 失調(실조)되어 血(혈)의 運行(운행)이 順通(순통)하지 못함으로써 氣血(기혈)이 막혀 不通(불통)하는 病理(병리)를 가리킨다. 【素問(소문) ․ 逆調論(역조론)】에서는 “사람들이 痹氣(비기)에 흔히 걸리는바 陽氣(양기)가 적고 陰氣(음기)가 많기 때문에 몸이 마치 물속에서 나온 것과 같이 차다. 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