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溫病證候(온병증후)
4) 溫熱病(온열병)
① 熱傷氣陰證(열상기음증) 247
열상기음증(熱傷氣陰證)이란 즉 온병(溫病)중의 기음양휴증(氣陰兩虧證)으로서 온사
리전(溫邪里傳)을 가리키는 것으로 기와 진액을 모상하고(傷津耗氣), 몸에 열이 이미
물러 같거나(身熱已退) 혹은 물러나지 않았으며(未退), 땀을 흘리고 목이 마르며(口干
汗出), 팔다리가 쇠약해지고 정신이 피로한(神疲肢怠) 증상을 위주로하는 증후이다. 대
부분 온병(溫病)의 중기(中期) 혹은 후기(后期)에 만이 보게 된다.
임상표현 : 신열(身熱)이 이미 물러났거나 혹은 불퇴(不退)하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혹
은 땀이 멈추지 않고, 혀가 마르고 구갈이 나며(口渴舌燥), 팔다리가 권태무
력(肢体倦怠无力)하고, 정신이 지치고 고달프며(精神疲憊), 오줌색이 누렇고 마음이 답
답하며(心煩尿黃), 심지어(甚至) 천촉욕탈(喘促欲脫)하고, 맥이 허하며 무력(脈虛无力)
하거나 혹은 산대(散大)하며, 설태는 누렇고 얇은 것이 건조(薄黃而干) 하거나 혹은 혀
가 담홍의 무색(舌淡紅无色)이 거나 혹은 건조한 색이 불영(不榮)하거나 혹은 이에 때
(齒垢)가 마치 잿빛의 떡과 같은(如灰糕樣) 등이다.
본증상견 : 춘온(春溫), 서온(暑溫), 온조(溫燥) 등 대부분 온병(溫病) 중에
본증분류 : 기음양휴증(氣陰兩虧證) 및 기혈양휴증(氣血兩虧證)과 감별(鑒別).
辨證施治(변증시치)
습열(濕熱) 사기(邪氣)는 그 속성(屬性)이 화(火)로서 진액(津液)을 쉽게 모상(耗傷)하고,
활활 타는 불은 기를 동력으로 하는(壯火食氣) 것이므로 역시 정기를 축낼 수(蝕傷正
氣) 있는 고로 승산(升散)하는 성질을 가진 중서(中暑)의 사기(邪氣)는 가장 쉽게 기(氣)
를 손상시키고, 조사(燥邪)의 성질도 가장 간(干)하여 쉽게 음진을 모상(易耗陰津)하는
고로 이 양자는 가장 쉽게 본증에 이르게 된다.
서병열상기음증(暑病熱傷氣陰證)
《내경(內經)》에 이르기를 “氣虛身熱(기허신열), 得之傷暑(득지상서)” 또 “先夏至日爲病
溫(선하지일위병온), 后夏至日爲病暑(후하지일위병서)”이라 하였는데 개괄(槪括)하면
서병(暑病)이 발병(發病)하는 계절(季節) 및 주요 특징과 또 임상상(臨床上) 서온(暑溫)
과 복서(伏暑)의 양류(兩類)로 나누어 말하고 있다.
㈀ 서온열상기음증(暑溫熱傷氣陰證)은 서열증산(暑熱蒸散)으로 말미암아 한다상진(汗
多傷津)하고, 열사(熱邪)에 의하여 모기상음(耗氣傷陰)하게 된다. 서열(暑熱)의 사기
(邪氣)가 미청(未淸)하여 정기(正氣)와 음진(陰津)이 줄어든 사람은 아직 신열(身熱)
이 물러나지 않고 있어서 면적심번(面赤心煩)하고, 오줌색이 누렇고 맥이 빠른(溲黃
脈數) 등 서열(暑熱)의 증상을 볼 수있다. 또 지체권태(肢体倦怠)하고, 정신이 지치고
고달프며(精神疲憊), 구갈희음(口渴喜飮)하고, 설조소진(舌燥少津)하며 맥허무력(脈
虛无力)한 등 기음양상(氣陰兩傷)의 증상을 보이거나 혹은 오전(午前)에는 열이 없
는데 오후(午後)에는 발열(發熱, 虛熱)하고, 광대뼈 부위가 붉게 물드는(顴紅) 것이
다.
서병(暑病)의 치법(治法)은 장봉규(張鳳逵)가 제출(提出)한 “暑證不分表里(서증불분
표리), 一味淸內(일미청내), 得寒凉而解(득한량이해), 苦酸而收(고산이수), 不必用下
(불필용하)” 을 후세에 가장 많이 근원으로 삼고 있다(后世多宗之).
본조의 치의(治宜) : 청열척서(淸熱滌暑), 익기생진위의(益氣生津爲宜).
方用 : 왕씨청서익기탕(王氏淸暑益氣湯)《온열경위(溫熱經緯)》
≒ 西瓜翠衣(서과취의), 荷葉(하엽), 鮮石斛(선석곡), 麥冬(맥동),
西洋參(서양삼), 竹葉(죽엽), 知母(지모), 黃連(황연), 生甘草
(생감초), 粳米(갱미).
서열(暑熱)의 사기(邪氣)가 땀을 따라 나가 해제(已隨汗解) 된 것은 소위 “暑當與汗
俱出而勿止(서당여한구출이물지)”라 했다. 다만 땀을 너무 지나치게 흘리거나(汗泄
太過) 혹은 평소에 음액(陰液)이 줄어든 사람은 비록 서기(暑氣)를 제거 했다 해도 진
기(津氣)를 또한 상하고, 신열(身熱)이 이미 물러났어도 구갈설조(口渴舌燥)하며, 정
신이 지치고 말하고 싶지 않으며(神疲懶言), 맥허무력(脈虛无力)한 등 증상을 보이
는 경우.
治宜 : 보기익음(補氣益陰), 자기화원(滋其化源).
方用 : 동원(東垣)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脾胃論》가감(加减)
≒ 감초(甘草), 당귀(當歸), 황기(黃芪), 생맥산(生脈散 인
삼(人蔘), 맥동(麥冬), 오미자(五味子))
합(合) 이묘산(二妙散 창출(蒼朮), 황백(黃柏)) 청피(靑皮), 진피(陣
皮), 백출(白朮), 택사(澤瀉), 신곡(神曲), 갈근(葛根),
승마(升麻), 생강(生姜), 대조(大棗).
만약 서사는 비록 제거가 되었어도(暑邪雖去) 한출불지(汗出不止)하여 진기를대상
(津氣大傷)하고 기침소리가 요란하며 탈증을 보이고(喘喝欲脫), 맥상이 산대한
(脈象散大) 사람은 진기가 크게 부족한(津氣大虛) 증에 속하고 화원(化源)이 끊
기려는(欲絶) 위험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治宜 : 극의(亟宜) 보기렴진(補氣斂津), 부정고탈(扶正固脫).
方用 : 생맥산(生脈散)《내외상변혹론(內外傷辨惑論)》
≒ 인삼(人蔘)10, 맥동(麥冬)15, 오미자(五味子)6.
☞《醫學入門》《東醫壽世保元》에서는 이 처방에서 인삼을 빼야
한다고 하였다.
㈁ 복서열상기음증(伏暑熱傷氣陰證) 복서열상기음증(伏暑熱傷氣陰證)이란 무더운 여
름철에 서사(暑邪)에 상(傷)한 것이 병발(病發)하지 않고 체내에 잠복하고 있다가 추
동(秋冬)에 이르러 시사(時邪)에 이끌려 발병함으로 초기에는 항상 한열(寒熱)을 발
(發)하고 있어서 마치 외감병(外感病) 사기(邪氣)와 유사(一似)하다.
만약 부당하게 해표(表散)를 위해 신온(辛溫)한 약물을 과용하게 되면 매번 체표(体
表)가 해산(解散)됨에 따라 이어서 복사(伏邪)가 화로 변(化火)하며, 상진모기(傷津
耗氣)하는 열세(熱勢)가 다시 일어나(復起)면서, 한출구갈(汗出口渴)하고, 설태황흑
무진(舌苔黃黑无津)하며 맥상은 활삭(脈象滑數)한 등 증상을 보게 된다.
治宜 : 청서열(淸暑熱), 익기음(益氣陰)
方用 : 뢰씨(雷氏) 청량척서법(淸凉滌暑法)《시병론(時病論)》
≒ 활석(滑石), 감초(甘草), 청호(靑蒿), 백편두(白萹豆),
연교(連翹), 복령(茯苓), 통초(通草), 서과취의(西瓜翠衣).
去 편두(扁豆), 통초(通草).
加 생지(生地), 서양삼(西洋參).
풍온을 실치(風溫失治)하여 사열이 하초로 전이(熱傳下焦)하게 되면 신열면적(身熱
面赤)하고, 구간설조(口干舌燥)하며, 신권기단(神倦氣短)하고, 손과 발바닥에 열이
나던 것이(手足心熱)이 손등과 발등으로 가는 사람을 본다.
맥(脈)이 만약 크고 허하며 잘 흩어지는(脈若虛大易散) 것은 간신(肝腎)이 병(病) 들
은 것에 속하는 것으로 하초(下焦)의 진음(眞陰, 腎陰)이 모두 말라버리려(欲竭) 하
고, 원기(元氣)가 모산(耗散)되어 욕탈(欲脫)하려는 기음양상증(氣陰兩傷證)에 속하
는 것이다.
治宜 : 자음고진익기(滋陰固津益氣).
方用 : 일갑복맥탕(一甲復脈湯)《온병조변(溫病條辨)》
≒ 감초(甘草), 건지황(乾地黃), 백작(白芍), 맥동(麥冬), 아교(阿膠),
모려(牡蠣). 가(加) 인삼(人參).
춘온(春溫)
臨床 : 춘온열상기음증(春溫熱傷氣陰證)은 춘온이 발병하여 중초(中焦)에 있으므로
말미암아 양명(陽明)의 열결(熱結)이 가장 쉽게 부실(腑實, 腸實)로 되는 것이
다. 그러므로 만약 부실실하(腑實失下)하거나 혹은 협체이발(挾滯而發)하면
항상 신열불퇴(身熱不退)하고, 복만변비(腹滿便秘)하며, 구설이 간조(口干舌
燥)하고, 권태소기(倦怠少氣)하는 등 증상을 본다.
治宜 : 위부(胃腑)에 실사가 아직 제거되지 않은(實邪未去), 사람이 기음(氣陰)을 상
(傷)했다면 익기양음(益氣養陰)하면서 통하결체(通下結滯)해야 한다.
方用 : 신가황용탕(新加黃龍湯)《온병조변(溫病條辨)》
≒ 생지황(生地黃), 맥문동(麥門冬), 현삼(玄參), 대황(大黃), 망초(芒
硝), 감초(甘草), 인삼(人蔘), 당삼(黨參), 해삼(海參), 강즙(姜汁).
백배(白㾦)
습온열상기음증(濕溫熱傷氣陰證)은 습열에 막혀서 통하지 못함(濕熱壅鬱)으로 말
미암아 백배(白㾦)가 항상 발생하는데 만약 배색이 하얗게 바싹 말라(㾦色枯白), 습
기가 없이 빈껍데기(空殼无漿)만 있는데다 몸에 열이 물러나지 않고 있어서(幷有身
熱不退), 땀이 나며 몸은 지치고(汗出身疲), 입과 입술이 건조하며(口脣干燥), 설홍
태광(舌紅苔光)하고 맥이 짧고 빠르며 무력한(脈小數无力) 사람은 습열(濕熱)의 사
기(邪氣)가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어서 아직 해제되지 않아서(留戀不解), 기음이 다
줄어든(耗竭氣陰) 때문이다.
治宜 : 보기익음(補氣益陰)
方用 : 생맥산(生脈散)
≒ 인삼(人蔘)10, 맥동(麥冬)15, 오미자(五味子)6.
☞《醫學入門》《東醫壽世保元》에서는 이 처방에서 인삼을 빼야 한다
고 하였다.
加 황기(黃芪), 석곡(石斛), 화분(花粉).
온조(溫燥)
臨床 : 온조기음양상증(溫燥氣陰兩傷證)은 조사(燥邪)에 감수된 후 아직 해제되지
않은(感燥未解) 사기가 기분에 전이되어(邪傳氣分), 화로 변하고 음을 상하는
데(化火傷陰) 평소에 원기(元氣)마저 허(虛)한 사람은 목과 코가 건조하고(咽
干鼻燥), 신열심번(身熱心煩)하며, 숨을 몰아쉬고 마른기침을 하며(干咳氣
促), 맥상은 삼부맥이 모두 무력하고 실같이 가는(脈象虛細) 등 증상을 보인
다. 즉 조상기음(燥傷氣陰)에 속한다.
治宜 : 청폐(淸肺), 윤조(潤燥), 지해(止咳).
方用 : 청조구폐탕(淸燥救肺湯)《의문법율(醫門法律)》
≒ 석고(石膏), 상엽(桑葉), 인삼(人蔘), 호마인(胡麻仁), 아교(阿膠),
맥문동(麥門冬), 행인(杏仁), 비파엽(枇杷葉),감초(甘草).
평소에 구복(口腹), 장위(腸胃)가 불규칙하게 적체(積滯)하는 사람, 혹은 새로이 음식(飮
食)에 상(傷)하거나 서기(暑氣)에 상(傷)하여 진상(津傷)으로 조(燥)하고, 기허로 운행이
더디어서(氣虛運遲), 머물러 쌓인 적(停蓄之積)이 되면 낫지 않는다(愈不得化). 이로서
상진모기(傷津耗氣)하고, 적체내정(積滯內停)의 허실협잡(虛實挾雜)의 현상을 볼 수 있
다. 만약 변결복만(便結腹滿)하고 태전황조(苔轉黃燥)하면 이는 서병(暑病)에 의한 것
이므로 하법(下法)을 경계해야 하며 허실(虛實)과 경중(輕重)을 분별하여 공보겸시(攻
補兼施) 방법을 행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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